노협객 !! 그는 시대가 낳은 불세출의 협객이자 한 자루 검으로 수많은 선행을 닦은 사나이다. 그런 그에게 사람들은 그의 이름보다 협객이라는 칭호를 대신해 붙여주었고 이제는 익숙한 이름이 되어버린 까닭에 모두들 노협객이라 부른다.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백발이 되어버렸지만 그도 한때는 나름대로의 사랑의 경험과 아픔 또한 간직한 인물이며, 기울어가는 대 신라국의 화랑정신의 계승을 위해 국운이 기울어져 가는 와중에서도 고집스럽게 화랑들을 양성한 인물이며, 전통적인 신라검법(新羅劍法)의 전승자이자 계승자라는 막중한 위치에 서 있다.
젊은시절 그는 마지막 신라의 무사집단인 화랑을 통해 <계림대왕릉(鷄林大王陵)>을 기점으로, 화랑정신의 부활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꿈꾸었다. 하지만, 그로인해 자신의 가족의 죽음을 보아야 했고, 연인의 죽음을 방관해야 했기에, 그로 인해 큰 시름을 앓게 되고 모든 일들에 대한 미련마저 접어둔 채, <협객촌>으로 낙향하고 만다.
이후, <협객촌>에서 많은 젊은이들에게 옛 화랑의 성세를 이어받도록 무공을 전수하면서 생을 보내고 있었으나, 그의 심중에는 아직까지도 한 가닥의 희망인 <계림대왕릉>의 성세를 상상하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화랑의 기상이 활활 타오를 때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제자들에게 무예를 전수시키며 시기를 기다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국가의 운명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울어져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협객촌>에 있는 자신의 제자들마저도 각지로 떠나보내야 하는 시정을 통탄해 하면서도 자신의 일생의 과업을 짊어지고 가야만 하는 운명임을 깨닫게 되며, <계림대왕릉>의 비밀을 알고 있기에 동영의 살수(인왕 휘하의 닌자들)들이 <계림대왕릉>에 침투하는 것을 방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노협객의 사후에도 그의 제자들 가운데에는, 그의 대 신라 부흥운동과 연루되어 신왕조의 기강을 바로 세우려는 무사집단인 <고려검사택>의 살수들에 의해 무참히 제거당하는 제자들이 속출하게 되는데, 이런 점에서 노협객은 영혼의 아픔까지도 겪게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내가 몇번을 말하지 않았더냐!! 내가 무어라 말했는지 잊었느냐!!"
"아니옴니다 스승님... 스승님께서 하신 말씀은 잊지 않았사옴니다 "
"내가 무슨 말을 햇는지 말해보아라!"
"마음이 곧 칼이요 칼이 곧 마음일때 심검은 이루어 질것이다"
"그만 내 오늘 몇가지 더 알려주마 따라서 해보아라"
노협객은 자신의 옆에 놓여져있는 검집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검을 뽑아 들엇다
노협객은 검을들고 검무를 추기 시작했다 그는 검무를 추며 입을 열엇다
"마음은 항상 똑같은 상지심 칼을 잡고 나를 잊으라!"
노협객의 검이 강하고 또는 약하게 휘둘러지기 시작했다
"또한 칼집속의 칼은 태극 뽑은 칼은 양이되 칼집은 음이로다
칼을 휘두를때 음으로시작하여 양으로 배고 음으로 거두어라"
노협객은 순간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면서 빠르게 하지만 또는 느리게 때론 강하게
때론 약하게 둥근 원을 그리며 솟아 올랐다
그리고 다시 땅으로 내려오며 바닥에 무엇인가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노협객의 검은 검집으로 들어가따
소년은 천천이 바닥을 내려 보앗다 그곳에 적혀잇는 글귀가 그의 눈에 들어왓다
'칼을 바르게 사용하는것이 검법이요 검법을 통해서 마음을 수련하는 것이 검도라.."
노협객은 다시 초가집 마루위에 걸터 앉으며 소년을 보며 말을 이었다
"하성(下星)아 내 비록 아직 어디다고는 하나 내 너의 실력또한 모르는 바가 아니다
네가배우는 화랑의 검결은 총 9단계의 수련 단계가 있지만 내가 수련한 단계가
어느덧 8성의 경지를 넘어선것또한 알고잇엇다 하지만 하성아 네가 명심해야 할 것이
바로 이것이다 검을 수련하데 마음을 다스릴지 모른다면 그것은 진정한 검도라고
할수 없느니라 하성아 명심하거라 또한 검을 휘두를때의 음과양의 조화가 내가 배운
태극 기공의 기초이니 그것 또한 명심하거라 내가 너와 함께 한다면 더많은 것을 가르쳐
주겟지만 난이미 떠나야 할때가 된듯 하구나 허허허"
"스... 스승님... 어디를 가신... "
"내가 가는 것이 아니다 네가 떠나는것이지 내가처음 너를 이곳으로 대려왔을대
난 너를 보내려 하지 않았느지라 하지만 너또한 검을 알게 돼었고 검을 잡게 돼었다
그러니 당연지사 네가 무림으로 나가야하는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겟느냐 또한 나에게 오신
손님들을 기다리게 할수는 없는 일이지 지금당장 떠나거라 내너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마 .."
노인은 하성을 불러 자신의 앞에 앉게 하였다 그리고는 자신의 옆에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노인의 검 무명장검(無名長劍):[훗날 신라검(新羅劍)으로 알려짐]을 내려 놓았다
"이것이 너에게 주는 첫번째 선물이니라"
"스승님 ... 이것은... "
"그만 말을 거두어라 그리고 뒤로 돌아서 앉거라"
소년은 노인의 말에 뒤로 돌아서 앉았다
그러자 노인은 소년의 등에 손을 대자 연녹생의 빛이 노인의 손을 물들였다
"내가 너에게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이것은 내가 8성의 경지에서 진보를 이루지못햇던
이유이기도한 신라검법(新羅劍法)의 내공신공 의 마지막 단계이니라 "
"스... 스승님.. 이러시면 ...."
"말하지말거라 그리고 운기조식에만 힘을 다하거라 !!"
노협객의 외침에 소년은 아무말도 할수없엇다 다만 소년의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마지막의 내공 전수과정에잇어 노협객이 하는것은 지난 그가 살아온 90여년도안 쌓아온
내공을 전수시키는것과 마찬가지엿다 물론 내공을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략 20여년의 내력이 상실돼기에 그전과 같은 검초나 검무에 위력이 약화델수도 있엇다
이윽고 풀숲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흑의인들이 모습을 들어냈다
노협객은 그들을 바라보며 서있엇다 소년이 떠난지 약 한식경이 지나고 난후였다
흑의인들은 검을 뽑아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노협객을 노려보며 공격을 할 기세를 갖추엇다
"무엇을 그리 겁을 먹느냐 네놈들의 고려검사택의 자객이들이 아니었느냐!!"
그순간이었다 흑의인들의 검이 노협객에게 난무했다 하지만 그 어떠한 검도
노협객을 베어넬수 없엇다
노협객은 천천히 하지만 빠른속도로 손에 들고 잇던 검집에서 검을 빼들엇다
아니 검이라고 보기보단 도에 가까웠다 그리고는 그는 그가 펼칠수잇는 신라의 무공
신라검법에 있어 유일하게 도를 들고 펼치는 검무를 추기 시작햇다
그것은 다름 아닌 화랑도결(花郞刀結)이었다
**화랑도결신라 천년간 이어지는 모든 도법의 정화를 모아만든 집결체로써, 신라의 화랑들이 익혔던 도법이다. 이 도결의 창시자 '노협객'은 <황룡사 9층목탑>에서 십년간 참수하며 화랑의 모든 무공을 뭉그려 만들었다.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정신이 도법에 그대로 표출되어 방어를 위한 배려를 모두 배제한 채 오로지 공격에만 초점을 맞추어 개발된 도법으로 통일 신라 말기에 이르러 최절정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도결이기도 하다. 일단 초식이 출수되면 웅장한 기운이 방출되어 바다를 뒤엎고 산을 뭉개버린다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지닌 도법이며, <천년>에서 신라검법과 함께, 화랑도결의 정통 전승자가 바로 '노협객'이며, 이를 계승하는 자가 '우중객'과 '임옥선'이다. 그러나, 화랑도결은 '노협객'보다 오히려 왕릉 수호자인 '우중객'의 가문에서 더더욱 그 활용도를 높여 놓았는데, 왕릉 묘지기인 '우중객'은 자신의 부친이 화랑도결극성의 무공으로 인자들과의 생사를 건 결투에서 무참히 살해당한 것을 목격하고는 화랑도결의 단점을 보완하여 신화랑도결을 창안하였다. 또한, '노협객'의 여제자이자 여협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옥선'과의 연정으로 그녀에게 신화랑도결의 비밀초식인 신화랑도결-생사도를 전수해 주기도 하였는데, '옥선'은 이를 응용하여 사부인 '노협객'과 자신의 오라버니인 '해평'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 6개월간의 수업에서 얻은 무공, 그리고 이 '우중객'과의 교분으로 인해 사사받은 신화랑도결의 구결을 모두 응용하여 훗날 무정도법(無情刀法)이라는 극상승도법을 창안하게 되지만, 이와 때를 같이 하여 '우중객'은 화랑도결과 신화랑도결의 결정판에 해당하는 극상승의 도법을 완성하지는 못했다. '화랑도(花郞刀)'라 불리는 도(刀) 로 이 도결을 운용하면, 그 효과가 한 층 더 배가되는 도결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