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무임승차 하지 말자
연복사탑 중창비 가는 길목에 있는 로카우스 용산은 '옛 용사의 집'이 새롭게 재탄생한 호텔로, 호텔전문 기업인 파르나스호텔이 위탁 운영한다
로카우스(ROKAUS)는 육군의 상징 명칭인 ROKA + 집( HOUSE)의 합성어로 "육군 장병들의 집(용사
의 집)" 육군 장병들이 편히 쉴수 있는 공간이란 뜻이겠지만 과연 일반 사병들이 얼마나 편안하게 쉴런지? 아님 고급 장교들을 위한 공간인가? - 물론 일반인도 이용 가능하다
그 옆에 있는 드래곤 힐 스파는 한때 우리나라 3대 찜질방으로 꼽혔으나 2021년부터 장기간 휴업 중 이다
(주한미군은 용산을 Dragon Hill이라 부른다 - 우리 도 그냥 그렇게 따라 부른다)
연복사탑 중창비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21나길 7, 한강로3가 40-1010)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공덕으로 재건된 연복사(개성 소재) 5층불탑(1563년 소실)의 건립 내력을 담은 비석이다
1910년 9월 일본인 학자(동경제대 건축과 세키노 타다시關野貞 교수)에 의해 용산구락부(현 용산 철도고등학교와 용산역사박물관에 걸쳐 있는 구역) 에서 발견되었으나
언제, 어떻게 이곳으로 옮겨졌는지의 자료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 동안 우리에게 잊혀졌던 이 비는 2012년 2월 김석중(답사전문가 - 닉네임 야초)이 용산철도 회관의 앞뜰에서 발견하여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1910년 9월 발견 당시 비신을 상실한 채(귀부와 이수 부분은 온전하게 남은) 이미 용산으로 옮겨졌 다
땡땡거리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29길 30, 한강로 3가 40-48)
용산 땡땡거리의 시작은 '백빈건널목'이다
(거리의 명칭은 '땡땡' 소리를 내는 기찻길건널목 신호음에서 따왔다)
'백빈'이라는 이름은 조선시대 궁에서 퇴직한 백씨 성을 가진 빈(賓)이 건널목 뒤쪽에 있는 골목길에 기와집을 짓고 살며 이를 길을 행차하였다하여 붙여졌다
경원선과 경부선을 이어주는 용산삼각선이 지나는 곳으로
중앙선, 경춘선, 화물열차 등 하루 300여 대의 기차 와 지하철이 지나간다
서울에는 현재 돈지방건널목, 서빙고북부건널목, 서소문건널목, 백빈건널목, 휘경2건널목, 휘경4 건널목, 남가좌리건널목 등 모두 7곳 정도가 남아 있다
♤ 새남터 가는 길
서울 북촌에서나 볼 수 있던 기와지붕의 풍경을 여기서 볼 수 있어 행운이다
(저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들과의 비대칭 조합이다)
엥? 뭣밍?
새남터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71, 이촌동 1-43)
용산구 이촌동・한강로3가에 걸쳐 있던 마을로서, 죽은 사람의 혼령을 천도시키기 위해 '지노새귀남' 을 하던 곳인 데서 마을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강로 서쪽 강안에 해당되는 서부이촌동 지역인데, 이곳은 원래 옛날부터 巫女들이 제사를 지내던 곳 이었다
그리고 조선시대부터 이곳은 주로 국가의 중죄인을 처형하는 사형장으로 이용되었다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가 1456년에 成三問을 비롯한 사육신을 처형한 곳이 바로 이곳 이며, 沙南基・새나무터 등으로도 불렀다
(민족문제연구소 이순우 책임연구원은 사육신의 처형 장소가 새남터가 아닌 '군기시다리- 무교' 라는 자료- 세조실록을 제시한다)
♤ 새남터에서 대한 짧은 생각
우리는 새남터 하면 순례성지에만 생각이 함몰되어 있다
나 또한 이번 탐방때까지도 그러하였다
탐방을 마치고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남터가 지도에 보이는 것처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꾸며진 가톨릭의 성지에 비하면 비록 빗돌 하나 덜렁으로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우리의 문화 유적이 당당히 존재함을 발견하고 무척이나 반가웠다
앞으로 우리 모두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새남터 순교성지 (서울시 용산구 이촌로 80-8, 이촌동 199-1)
조선 후기에 금지하던 천주교를 믿던 신자들을 처형하던 곳으로,
한국천주교회에서 부지를 매입하여 1981년 순교성 지 새남터기념성당을 세웠다
최초의 순교자인 중국인 주문모 신부와 프랑스인 사제들, 김대건 신부를 포함한 11명의 목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하였다
(시신은 천주교 신자들이 비밀리에 반출하여 왜고개에 잠시 머물렀다가 경기도 안성 미리내에 몰래 묻었다)
성당 내부
새남터 기념관
기념관 내부
영화 <새남터의 북소리>는 최하원 감독이 1971년 발표한 천주교 박해를 다룬 종교영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최하원 감독은 영화를 기획할 당시에 가장 먼저 윤정희에게 연락을 했는데, 역시 가톨릭 신자인 윤정희가 노개런티로 흔쾌히 수락하 는 바람에 당대의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고 한다
첫댓글 용산에서 태어난
저에게 참으로 유익한 정보감사합니다.
^ㅁ^
얼마전에 돌아가신 윤정희 배우를 여기서 보네 되네요. 사진 컷으로 봐도 참으로 미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