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바보★ - 당신의 심장을 그려드립니다 .
" 아빠 !!!!!!!!!! "
" 무조건 내려가. 가서 몇개월만 조용히 찌그러져있어 !!!!!!!! "
" 나 절대 못가 ! 그런 촌구석에 쳐박혀있으라고 ? 싫어 절대 안가,안간다고 !!!!!!!!! "
따악 -
이믿음, 엄청난 사고뭉치였지.
믿음이라고 하면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칠 정도로 말이지.
그런 믿음의 뒷통수를 사정없이 내리치는 사람은 오직 단 한사람뿐이였어.
바로, 믿음의 아버지였어.
" 그러니까 내가 이번엔 절대로 사고치지말라고했지 ! 애비가 막을 수 있는것도 한계가 있다고 !!!!! "
" 아, 그럼 어떻게 !!!!!!!! 서태식 자식이 자꾸 깝쭉거리는데 "
" 니가 니 주먹 컨트롤 못하고 사람을 아주 반병신 만들어놨으니까 문제지 !!!!! 때려도 적당히 때려야지.
가서 몇달 만 잘지내봐. 어떻게든 다시 서울로 올라오게 아빠가 힘써볼테니까. 알았냐 ! 어 ? "
그래.
말을 들어도 알꺼야.
믿음이가 사람을 한명 또 미칠듯이, 뻔질나게 때렸어.
믿음의아버지, 그래 한가닥 하셨지.
그래서 대충대충 이해하는데, 이번엔 글쎄 반병신을 만들어놓은거야.
그래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학교에서 처벌이 내려진거야.
자퇴아니면, 전학.
하지만 그지역에서 알아주는 사고뭉치를 누가 받아주겠냐고.
결국.
-
" 아, 씨발 "
믿음의 입에서 욕지껄이가 나오기로 충분하지.
강원도에서도 구석으로 들어가면 있는 조그만한 시골동네였어.
믿음이가 쫓겨나도시피, 어쩔수없이 전학을 온 것은 말이야.
습관처럼 담배하나를 입에 물었는데, 아무리 뒤척여보아도 라이터가 없어.
화가났는지, 역시 그 더러운 성질어디가겠냐고. 그대로 담배를 바닥에 내팽게쳐버렸어.
" 여기서 나보고 도데체 어떻게 지내라는거냐고 !!!!!!!! "
자기의 분을 이기지못하고 믿음이 난리를 쳐도 보이는 것은 논과 밭 뿐이요.
아무도 없었어.
터덜터덜 -
그래도 하나 좋은게 있다면 아빠와 엄마없이 혼자 지낼 수 있다는거야.
" 그래도 씨발 - 여기다가 별장같은 건 지어놓을 생각은 했나봐 "
가끔 아빠와 엄마가 내려와서 쉰다는 이 시골엔, 꽤 잘사는 믿음의 별장이있어.
당분간 믿음이 지내게 될 곳이기도 하지.
들어가서 몇가지 챙겨놓은 옷가지들과 노트북을 내려놓고, 믿음이 핸드폰을 꺼내들었어.
그렇지만, 이 시골동네에서 핸드폰이 터지기가 쉬울까.
" 아 진짜 !!!!!!!! 아빠 !!!!!!!!!!! "
또 성질대로 들고있던 핸드폰을 내팽게쳐버리는 믿음이야.
믿음이야.
믿음이가 알았겠어 ?
이 시골에서의 생활도 그런대로, 아니 어쩌면 미친듯이 행복하고 즐거워질지를.
-
대충 츄리링하나를 챙겨입고, 믿음이 집에서 나왔어.
아까전에 짐가방에서 찾은 라이터를 찾아들고, 막 동네의 후미진 슈퍼로 향하는 길이었지.
" 아니요, 할머니 ! 이쪽으로 살짝 고개를 돌려보세요. "
" 이렇게 하면 되는겨? "
" 그럼요. 딱 좋습니다.그상태로 가만히 계셔야해요. "
긴생머리를 한갈래로 묶고는, 예쁘게 웃어보이는 진소를 만났어.
그래.
이 시골생활을 그런대로, 아니 매우 즐겁게 해주는 단하나의 사람이될사람을 .
" 뭐야 ? "
인상을 찌푸리면서 아래위로 진소를 쳐다봤어.
그런 진소가 믿음을 올려다봤어. 하지만 관심없다는 듯이 진소가 시선을 다시 할머니에게 돌렸지.
" 할머니. 계산안해주세요 ? "
" 아, 학생 ! 잠깐만기둘려. "
" 뭐하시는건데요 ? 저 바쁘거든요 "
" 아이참 - "
할머니가 어쩔수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계산을 해주려고 믿음이 집어 든 물건을 내려다봤어.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들고서있더라고.
하지만 키도 크고, 처음보는 믿음을 대학생쯤 되는 줄 알고 막 계산을 해주려는 그순간.
" 할머니. 모르시겠어요? 그남자애 고등학생이에요. 담배는 안되요. "
" 아 그런겨 ? 요즘 애들은 도통 나이를 알아볼 수가 없어서 말이야 - 학생, 담배는 안되. "
" 아 ! 저 학생아니에요 ! 그러니까 담배주세요 . "
" 안돼, 학생. 딱 봐도 고등학생이구만, 뭘 - 담배는 나이들어서 펴 . "
그러고는 다시 할머니가 진소에게 다가갔어.
스케치북하나와 4B연필을 들고 있던 진소에게 그런 믿음이 터벅터벅 걸어갔어.
" 넌 뭐하는 계집앤데, 감놔라 배추놔라 지랄까냐 ? "
" 나는 그냥 사실을 말해준 것 뿐이야. "
" 아 씨발 - 진짜 이동네 뭣같다. 특히, 그중에서 니가 제일 뭣같애. "
" 그만하지. 나 지금 바빠 . 아르바이트 중이니까 그만 비켜줘 . "
" 못 비켜 ! 내 담배 물어내라 . "
" 나이가 안되는데, 어떻게 담배를 핀다는거야 ? 비켜. "
" 이걸 확 !!!!!!! 아 여자라 때리지도 못하고, 너 진짜 한번만 더 내눈에 띄어봐 ! "
믿음이 바닥에 침을 퇘 -뺕고는 후비적 후비적 집으로돌아갔어.
진소는 그런 믿음을 보고는 피식 하고 웃음을 터트렸어.
" 할머니. 제가 할머니 초상화 예쁘게 그려드릴게요. "
그래.
진소는 그림을 곧 잘 그렸어.
그래서 꿈도 미술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었지.
그리 좋지못한 가정형편때문에 가끔 이렇게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용돈을 몇푼씩 벌기도 하는거였어.
넉넉하고, 품족하지만 행복하지않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믿음과.
부족하고, 궁핍했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고있는 진소. 두사람이 만났지. 만나고야 말았지.
-
\ 학교
" 자자 - 오늘 우리학교에 전학생이 왔습니다. 서울학생이니까 잘해주고 싸우지말고 "
" 네에 !!!!!!!!!!! "
피식- 하고 믿음이 웃음을 터트렸어.
창가쪽에 앉아서, 여전히 4B연필을 들고 열심히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진소를 또 만났기때문이야.
" 우와 ! 서울애는 뭔가 달라도 다른가보다, 진소야 ? 그제 ? "
" 다르긴 뭐가 달라. "
" 귀티가 잘잘좔좔 - 흐르잖냐 . "
" 에이 - 말자 니는, 무슨 그런소리를 하냐 ? 내가 더 잘생겼는디 "
듣고있던 말자를 좋아하는 용훈이가 말했어.
하지만 믿음은 진소의 뒷자리에 털썩 앉으며 말했지.
" 너 내눈에 띄지말라고 했는데, 이걸 어쩌냐 ? 또 만났네 ? "
" 내가 의도한게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줘. "
" 싫다면. "
" 니 마음대로 "
그래.
진소도 만만치않았어.
강원도 이 시골동네에서 진소도 알아주는 고집쟁이에, 성질이있거든.
사실 진소도 이곳에서 태어나서 쭈욱 이곳에서 자라오지는 않았어.
진소 또한 믿음처럼 서울에서 살았지만, 2년전에 엄마와 아빠를 사고로 잃고 여기 할머니댁에
내려와서 지내게 된 거였거든.
그래서 그런지 진소는 이 시골동네 애들보단 꽤 귀티가 흘렀고, 사실 엄청나게 예뻤어.
" 야. 사람이 말을하면 얼굴을 보고 말을해 !!!!!!! "
하지만 진소는 대답이 없어.
무얼 열심이 그리는지, 믿음이 화가나서 막 스케치북을 뺐어들었지.
" 이게 뭐야 ? "
창가너머로 보이는 운동장과 나무들. 그리고 쭉 걸어들어오는 길목까지.
섬세하게 빠짐없이, 그려놓은 진소의 그림솜씨는 사실 대단했어.
" 돌려줘 "
" 싫다고한다면 ? "
" 유치하게 자꾸 이렇게 나올꺼야 ? "
" 니가 어제 내가 담배살려고 하는데 방해만 안했으면, 너한테 이렇게 안했다. 나도 "
" 유치해, 언내야,언내. "
" 뭐라고 ? 언..뭐 ? "
" 됐어. 가질려면 갖아. 새로산지 얼마안되서 아깝지만, 너같은애랑 말 하기도 싫어. "
" 왜 ? 나처럼 잘생긴애 사실 너도 좋지않냐 ? "
" 싸가지도없지, 거기다가 왕자병까지 ? 진짜 완전 별로야. "
진소는 목에 걸고있던 엠피쓰리 이어폰을 귀에 그대로 꽂아버렸어.
흥분하면서 소리치는 믿음을 무시해버렸지.
성질쟁이 믿음은 그대로 스케치북을 던져버리고는, 학교를 나가버렸어.
아까전부터 말했지만 믿음이는 성질나면 뭐든 던져버리는게 습관이자 나쁜버릇이야.
진소는 귀에서 이어폰을 빼고는 스케치북을 주웠어.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후 - 하고 내쉬고는 스케치북을 끌어안았지.
" 다행이다 "
진소가 빙긋 웃었어.
대체 그 스케치북 안에는 뭐가 그려져있길래 그랬을까 ?
-
\ 교무실
사실 학생도 별로 없는 시골동네의 학교였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다 있었으니까 . 몇년전부터 급격히 줄어든 학생수때문에.
선생님들도 그리 많지않았지.
" 선생님 무슨일로 부르셨어요 ? "
" 3일째 믿음이가 학교에 오질않는다고 하는데 진소 니가 좀 다녀오면 안되겠니 ? "
" 제가요 ? "
" 응. 그래도 니가 제일 믿음이랑 친하다고 용훈이가 그러던데 "
그래.
사실 용훈이에게 담임선생님이 부탁을한모양이야.
하지만 믿음이가 무서웠던 용훈이는 진소랑 친하다고 거짓말을 해버린거였지.
" 니가 믿음이랑 집방향도 비슷하고 하니까, 좀 다녀왔으면 좋겠는데. 선생님 부탁 들어줄래 ? "
" ...... 알겠어요. 제가 집에 가는길에 가볼게요. "
" 그래. 진소 너도 얼핏 애들한테 들었을테지만, 믿음이가 사실 전학오기전에 사고를 좀 친모양이야.
하지만 그렇게 나쁜성격을 지닌아이는 아니니까. 편견갖지말고 진소만큼을 잘 대해줬으면 한다. "
담임선생이 그녀를 달래듯이 말했어.
그런대로 진소는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으니까, 믿음이를 이해할꺼라고 생각했나봐.
책가방을 메고는 진소가 터덜터덜 - 선생님이 가르쳐준 믿음의 집으로 향했어.
꽤 좋아보이는 별장 앞에 그녀가 멈춰섰어.
" 여긴가 ? "
진소가 갸웃뚱 막 현관문으로 향하려는 순간.
" 뭐야 ? "
화들짝 , 진소가 놀란듯 뒤를 돌아보았어.
진소의 바로 코 앞에 서있는 믿음을 보고 진소가 한걸음 뒷걸음질을 쳤어.
" 아니. 담임선생님이 니가 학교에 안나온다고 한번 갔다오라고 해서. "
" 풋. 별로야. 학교도 후지고 그래서 별로 가고싶지않아. "
" 그래도 학교엘 나와야지. 여긴 니가 살던 서울이랑 달라. 그러니까 내일부턴 나와. "
막 돌아서서 가려는 진소를 믿음이 잡아세웠어.
" 뭐가 그렇게 넌 당당하냐 ? 왜 넌 내눈앞에서 그렇게 똑바로 쳐다보고 말하냐 ? "
" 놔. "
" 너도 나 쓰레기처럼 보냐 ? 너도 내가 그렇게 재수없냐 ? "
" 그런거 아니니까 놔. "
" 야 !!!!!!!!!! "
" 여기 사람들 봐. 다들 따듯해. 너 아무도 그렇게 나쁘게 쳐다보진않아. 너만 그렇게 느끼는거야.
다들 널 무서워 하는거야 . 쓰레기처럼 보는게 아니라, 니가 마음을 열지않고 서있으니까.
무섭고 두려워서 너한테 다가서지 못하는거라고. 알아들어 ? "
" 거짓말 "
" 그러니까 니가 언내라는거야. "
" 언내가 뭐냐니까 ! "
" 그런게있어. 아무튼 내일은 꼭 학교 나와 . "
진소가 믿음을 두고 돌아서서 집으로향했어.
사람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못하는 마음을 들켜버린 믿음이 이미 사라져버린 진소가 가버린 그 길을.
연신 바라보고 서있었어.
해가 어둑어둑해질 그때까지.
-
" 이게 뭐냐 ? "
" 담배때문에 너 나한테 그때부터 너 계속 나 갈궈댔잖아. "
" 그래서 주는거냐 ? 웬일이냐, 풋 ! 고맙다. 근데 이거 어떻게 샀냐 ? "
담배한갑을 건내받고는 믿음이 빙긋 웃었어.
처음으로.
" 그냥 우리 할머니도 담배피거든. 그래서 할머니 심부름이라고 하고 사온거야. "
" 그땐 그렇게 못 사게 하더니, 왜 사다주는거냐 ? "
" 계속 계속 갈굴까봐, 그래서 그냥 주는거야. 나 이제 그럼 너한테 빚진거없다. "
진소가 분홍빛깔의 가방을 맨 채, 학교로 들어갔어.
믿음은 담배를 내려다보면서 피식 웃음을 터트렸어.
보면 볼수록 웃음이 나는 여자, 그래.
그게 진소였나봐.
그게 벌써 사랑의 시작이었나봐. 근데 왜 몰랐을까.
" 믿음이 너 이제부터 이렇게 무단으로 학교빠지고 그러지마. 알았니 ? "
" 네 "
담임선생님이 믿음에게 그렇게 한마디만 건내주고는 교실을 나섰지.
믿음은 맨 뒷자리에 털썩 주저않아서 습관적으로 엠피쓰리 이어폰을 귀에 꽂았어.
앞자리에 앉아있어야 할 진소가 보이지 않는걸
그제서야 알아차렸는지, 믿음이 주위를 두리번거렸어. 분명 비슷한 시간에 학교로 들어왔는데.
" 야 "
" ....어..어? "
용훈에게 말을 건내자, 용훈이 잔뜩 겁에 질린듯 믿음을 올려다봤어.
" 정진소 어디갔냐 ? "
" 으응 ? 진..진소 ? 지금 아마 미술실갔을꺼야. 이번주까지, 도대회에 내야하는 미술작품 끝내야하거든"
" 걔 미술하냐 ? "
" 응 ! 진소 그림 엄청이 잘그린다 ! "
" 미술실이어디냐 ? "
" 어 ? 옆건물 2층이야.... "
믿음이 후비적 후비적 - 주머니에 손을 꽂아둔채, 옆건물로 향했어.
용훈이가 말해준대로 2층으로 올라가자 미술실이 보였어.
물감이 가득가득 묻혀져있는 미술용 앞치마를 입고, 파레트를 든 진소가 보였어.
풍경화를 그리는건지, 연신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색을 배합하고 있는 모습이 정말 예뻤지.
- 드르륵
" 무슨일이야 ? "
진소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묻자, 믿음이 놀란듯 한걸음 물러섰지.
그리고는 천천히 그녀에게 걸어갔어.
" 그냥. 용훈이가 너 여기있다고 하길래, 뭐 그리는거냐 ? "
" 우리집 쪽에 있는 길목인데, 못봤어?"
" 아 - "
믿음이 고개를 끄덕끄덕였어.
그리고는 털썩, 미술실 의자에 앉았지.
" 수업안듣냐 ? "
" 풋 - 내가 수업들을 것 같냐 ? 너 설마 내가 이 촌동네에 그냥 내려온거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지 ? "
" 사고치다가 쫓겨난게 뭐 자랑이라고 그렇게 떠들어, 훗 "
" 넌 진짜 뭐가 그렇게 여자가 말이 사납냐 "
" 시끄럽거든요. "
그녀가 홱 뒤를 돌아보는 순간, 믿음이 보였어.
그녀도 모르게 들고있던 붓에 묻어있던 물감이 그대로 믿음의 볼에 묻어버렸어.
" 너 뭐하는거냐 ? "
" 아... 미안 미안 "
진소가 휴지한장을 건내자, 믿음은 그대로 진소가 들고있던 붓을 빼았아들었지.
" 한대맞으면, 두대로 갚아주는게 예의지. 풋 "
모두들 예상이되지.
두사람은 지금 장난이아냐.
진소는 둘째치고, 믿음의 교복엔 물감이 덕지덕지, 얼굴도 엄청 웃겼어.
뭐 진소도 안 웃기다는 건 아니고.
" 푸하하 ! 너 진짜웃겨 ! "
" 이믿음. 너도 만만치 않거든 ? "
분홍색깔과, 연두색깔의 물감이 여기저기 묻혀져있는 두사람은 말그대로 우스꽝스러웠지.
" 봐봐. 이렇게 웃으니까 이쁘잖아. "
" 뭐 ? 예뻐 ? 난 잘생겼다니까. "
" 왕자병 진짜 심한것도 알지 ? "
- 드르륵
" 여기서 뭐하는 짓 들이야 !!!!!!! "
그래.
믿음은 또 수업을 빼먹어버린 것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화가 난거야.
또, 고자질쟁이 용훈이가 믿음이가 미술실에 갔다고 줄줄줄 말했겠지.
두사람은 교무실 복도에 손을 들고 앉아있어.
" 그러니까 왜 사람 그림그리는데 와가지고 "
" 니가 먼저 시작했거든. "
" 내가 일부러 그랬냐 ? 실수였다니까. 그리고 이번주까지 빨리 끝내야하는데. 미치겠네.
집에가서 해야하나 ? 아 진짜 "
" 조용히 안해 ? "
담임선생님의 호통소리에 진소가 고개를 푸욱 숙였어.
믿음은 옆에서 킥킥 하고 웃음을 터트렸지.
" 이믿음. 너도 마찬가지야 ! "
믿음도 고개를 푸욱 숙였지.
두사람이 꽤 많이 가까워졌고, 믿음도 웃음이 늘어났어.
-
" 됐다니까 "
" 우리집와서 마져 색칠해 "
" 집에서 해도 되 "
" 할머니가 뭐라고 한다면서 "
" ....... 그래도, 정말 괜찮은데 "
" 마당에서 색칠하던가. "
진소의 미술도구를 믿음이 챙겨들고 앞장섰어.
진소는 그런 믿음이 귀여운지 뒤에서 살며시 미소를 지었지.
" 여기다가 자리깔면 되는거야 ? "
미술용 받침대인 이젤을 믿음이 조립을 하기위해 꺼냈어.
그런데 사실 처음 보는 이젤을 믿음이 조립을 할 수 있겠어.
" 내가 할게 "
" 아 이거 뭐야 ? 짜증나 "
믿음이 이젤을 내려놓고 집안으로 들어갔어.
엉망이 된 교복을 갈아입고 믿음이 집에서 나왔지.
어느새 이젤을 조립하고, 진소가 정신없이 색칠을 하고 있었지.
믿음은 그런 진소에게 말 걸기가 미안할 정도여서 그저 진소가 가져온 스케치북 한장을 부욱 - 찢어서
연필하나를 들고 믿음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
해가 이미 어둑어둑 해져버렸어.
그녀가 색칠이 다 끝났는지 기지개를 펴면서 뒤를 돌아보니, 잔디밭에 앉아서
돗자리를 펴놓고 잠이 든 믿음이 보였어.
" 풋. 뭘 그린거야 ? "
진소가 믿음이 그려놓은 그림을 들여다봤어.
그녀가 푸하하 하고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지. 그래. 거기엔 그녀가 있었어.
우스꽝스럽게 졸라맨인데, 머리만 긴 졸라맨이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있었어.
진소가 잠이 든 믿음을 들여다봤어.
" 이믿음. 너 예상외로 엄청 귀여운애구나. "
진소는 잠이 든 믿음의 얼굴을 내려다봤어.
왕자병이라고 욕은 해도 꽤 나 잘생긴 얼굴에, 높은 코가 멋진 믿음이었지.
" 안되겠지 ? "
-
\ 학교
어느새 믿음이 이 시골동네에 내려온지도 한달이 훌쩍 넘었지.
" 이믿음, 교무실로 내려오래. "
다른반 학생이 믿음에게 교무실로 내려오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을 전했어.
믿음이 교무실로 내려갔지.
" 무슨일이세요 ? "
" 믿음이 아버님에게 전화가 왔어. 받아보렴. "
그래.
딱 한달하고도 3일만에 전화가 온거였어.
돈은 챙겨 줄 만큼 넉넉히 챙겨보낸지라 불편한건 없었지만, 내심 서운했던 믿음이었지.
" 무슨일이야 ? "
- 어때 ? 지낼만하냐 ?
" 그걸 지금 아빠 - 질문이라고하는거야!!!!!!!!! "
- 이자식 봐라 ! 아직도 정신 못차렸어. 더 있어야겠다.
" 아빠 !!!!!!!!!! "
- 시끄러. 좀만 더 참고 있어. 그럼 끊는다.
" 아..아빠...!!!!!!! "
이미 끊겨버린 전화기에 대고 믿음이 버럭 버럭 - 소리를 질렀어.
하지만 대답이 없지.
쾅 - 소리가나게 전화기를 던져버리고는 믿음이 교무실을 나왔어.
담임선생님이 부르는 것도 무시하고.
" 또 성질내내. "
언제 와있었는지, 교무실 벽에 기댄 채, 진소가 믿음을 올려다봤어.
" 뭐야. 나 기분 별로니까, 건들지마라. "
" 이믿음. "
" 아, 건들지말라니까. "
" 내일 시간있어 ? "
" 데이트 신청하는 거냐 ? "
" 착각은 자유고. 내일 나랑 같이 시내에 나가자. "
" 이 촌동네에도 시내가 있었냐 ? "
믿음이 조금은 흥미가 있다는 눈으로 진소를 내려다봤어.
그러자 진소가 성공했다는 듯 빙긋 웃었지.
" 그럼 같이 가는거다 ? 알았지 ? "
" 그래. 그럼 "
커져가는 사랑은 막을 수가 없나봐.
사실 말을 안해주려고 했지만, 다들 눈치챘을테니까 말하는건데.
진소는 믿음을 이미 사랑하고 있어.
믿음도 진소를 이미 사랑하고 있어.
그런데 왜 한사람은 그걸 미친듯이 부정하게 되는걸까 ?
-
\ 시내버스
창문을 열자, 바람이 세어들어왔어.
그녀의 긴 머리가 흩날리면서, 비누향기가 났어.
" 야. 창문닫어. 니 머리가 자꾸 나 간지럽게 하잖아. "
" 조금 덥단말이야. "
" 근데 대체 얼마나 더 가야하냐 ? "
" 20 분 만 더 가면 되. "
진소는 신이 난 듯, 창 밖을 내다보고, 믿음은 그런 진소를 바라봤어.
시내에 도착하자, 믿음은 잔뜩 성질이났어.
" 이게뭐야 ! 있어야 동네 오락실 있고, 왜 피씨방은 없냐 ? 아 미치겠어 ! 열라 후져 ! 아 씨발 "
" 뭘 기대한거야 ? "
" 아 됐어. 기대한 내가 븅신이지 "
믿음이 연신 투덜투덜 되고, 진소는 그런 믿음을 달래지.
\ 미술재료가게
" 피씨방은 없는데, 이런건 있냐 ? "
" 그만하죠. 이믿음 ^,^ "
진소는 이미 다 써버린 물감을 사기위해 시내에 나온것이었어.
이것 저것을 둘러보고, 무언가가 마음에 들었는지 집어들었는데.
진소가 가격을 보고 놀란 듯, 다시 물감을 내려놨지.
" 아저씨. 이걸로 주세요. "
4B연필 한다스와 물감을 내려놨어.
" 5만 이천원이야 "
" 에이 아저씨 이천원만 깍아주세요 "
" 진소학생도 참 . 이번이 마지막이야 "
아저씨와 친분이 있는지 그녀가 오만원을 건냈어.
믿음은 연신 진소가 바라봤던 물감세트를 돌아봤어.
" 야 ! 나 배고프다 "
" 알았어. 분식집가자 "
" 니가 쏘는거냐 ? "
" ...그..그래 ^,^ 내가 나오자고 했으니까 . "
가까운 분식점에 들어갔어.
" 어머. 진소 남자친구야 ? 엄청 잘생겼다. "
" 아..아니에요 아줌마 "
" 제가 좀 아깝죠 ? "
좀처럼 농담을 잘 건내지 않는 믿음이 아줌마에게 말을 건낸거였어.
진소가 믿음을 쳐다봤어.
" 뭐어때 ? 풋 - 사귄다고 하고, 좀 깍아달라고 하면 되잖아. "
" 벌써 나한테 그런거배웠어 ? "
" 왜 ? 그런거 배우면 안 좋은거냐 ? "
" 아니...... 아니야. 하하 "
그거알아.
진소가 잠시 마음이 아파온 이유는, 이미 벌써 서로가 서로에게 닮아버린 현실때문이야.
믿음이 진소를 닮아버렸듯이, 진소 또한 믿음모르게 믿음을 닮아가고 있었거든.
습관처럼 한숨을 내쉬는 것도.
웬만하면 늘 작게라도 음악을 듣고 있는 것도.
" 나, 조만간 아마도 서울로 다시 갈것같아. "
진소가 순간, 떡볶이를 먹으려다 멋칫했어.
믿음이 모르게.
" 그래 ? 좋겠네 "
" 좋지. 지긋지긋한 이 촌동네 떠날 수 있으니까. "
" 그래. 가서도 잘지내고, 사고 좀 치지마. "
" 걱정마라. 너나 잘해. "
진소가 살짝 미소지었어.
다시는 보지못 할 날이 얼마 남지않았다는 생각에, 진소가 목이메여오는지 먹지를 못해.
" 왜 안먹냐, 돼지가 풋 "
믿음이 진소에게 떡볶이를 하나 건냈어.
" 아 해 ! 븅신아 "
" ........ 괜찮아. "
" 꼴에 여자라고 튕기냐 ? 먹어 ! "
그녀가 눈물을 삼켜내고, 믿음이 건낸 떡볶이를 받아먹었어.
" 팍팍 먹어. 그러니까 살도 안찌고 그렇게 말랐지. "
" 아까는 돼지라면서. "
" 농담도 못하냐 ? "
진소가 잠시 화장실을 가려고 자리를 비웠어.
믿음이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어.
" 왜이러지,진짜? 왜 이렇게 씨발 가기가 싫냐 ? 이시골동네 왜이렇게 떠나기 싫지 ? 미치겠네, 훗 "
" 진소학생 다음주면 생일인데, 생일선물 뭐 해주려고 그래, 학생 ? "
" 네 ? "
" 설마 오늘 분식값으로 때우려고 하는건아니지 ? "
" 진소 생일이에요 ? "
" 응응 ! 다음주가 아마도 생일일꺼야. 진소가 작년에 친구들이랑 여기서 생일파티를 해서 기억해 "
"......... 아 "
믿음이 자기도 자기 마음을 모르겠는지 머리를 헝크러트렸어.
" 네 ? 벌써 계산했다고요 ? "
" 응. 아까 진소 남자친구가 계산하고 나갔어. "
" 아.... 네 ! "
진소가 버스정류장으로 나갔어.
믿음이 앉아있더라고.
" 내가 산다니까, 왜 계산했어. "
" 그냥. 이럴땐 남자가 계산하는거라고 울 아빠가 그랬다. "
" 남자라고 꼴에 자존심세우기는 "
" 야, 버스온다. "
두사람이 나란히 버스 뒷자석에 앉았어.
어둑어둑 해진 저녘 . 노을이 붉게 물들어 가고 있었어. 그들의 뜨거워진 사랑처럼.
하지만, 두사람 모두 뜨거워진 사랑을 끌어안고만 있었지, 아무도 입밖으로 꺼내지않았어.
" ...... 새근새근 "
잠이 든 믿음이있어.
피곤했는지, 창가에 기대어 잠이 든 믿음이지.
그런 진소가 믿음이 힘들어 보였는지, 자신의 어깨에 믿음을 기대게해줬어.
" ........ 보고싶을것같아. "
" ........... "
" 많이 보고싶겠지 ? 다신 못보겠지만, 다신 우리 못 만나겠지만.
이런 못난 내가 널 사랑하지만, 그래도 마음으로 만 사랑할게. 아무것도 안바라고. "
진소의 오른쪽눈에서 주르륵 눈물이 한 줄기 흘러내렸어.
사랑해 '
잠이 든 믿음에게 겨우 꺼낸 고백같지도 않은 고백이었어.
-
\ 교무실
" 뭐라고요 ? "
" 다음주에 아버님이 내려오신데. 전학절차는 이번주까지 끝날꺼야.
이제 믿음이 다시 서울로 가는거라고. "
" 벌써요 ? 아빠가 좀 더 있으라고 "
" 사실 전화 온 그날, 아버님이 전학절차 밟아달라고 전화하신거였어. 그런데 너 다시 서울로
올라오라고 하면, 또 학교빼먹고 난리 칠 까봐, 늦게 말해달라고 해서. "
" ....... 아씨발 "
믿음이 교무실을 박차고 나왔어.
시간이없어.진소의 곁에 있어 줄 수 있는 시간이 없어.
미술실로 향했어.
" 뭐하냐 ? "
화들짝 놀란 듯, 진소가 스케치북을 접었어.
" 아니야. 무슨일이야 ? "
" 그냥 -...... 정진소. 있잖아, 나 ..... "
" 나 도대회에서 우수상탔어. 축하해줘, 이믿음 ! "
빙긋웃고있는 진소에게 떠난다는 말, 이제 다시는 못 볼 꺼라는 말 .
할수가 없었어.
" 그래. 좋겠다 . 뭐 하고싶은거나, 갖고싶은거 있으면 말해. "
" 됐어 ! ^,^ 상금도 탔는데 뭘 "
믿음은 진소의 얼굴을 뚫어져라쳐다봤어.
" 왜 ? "
뚜벅뚜벅- 믿음이 조금은 불안하게, 하지만 따듯하게 진소에게 다가왔어.
조심스럽게 멍청히 서있는 진소를 믿음이 와락 안아버렸어.
" ....야 ! 너 왜이래 ! "
" 가만히있어,븅신아. 잠깐만 "
" 하하 ! 야 이믿음 ! "
"......보고싶을꺼다,븅신아 "
" .............. "
" 너 있어서 그래도 이 촌동네에서 잘 지냈다 . 평생 못 잊을것같다. 고마웠다. "
" .......... 고맙..긴... "
"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잘지내. "
믿음이 그리고는 진소를 놓아줬어.
가슴이 미친듯이 떨려오는 진소를 모르는건지, 믿음이 진소의 머리를 헝크러트렸어.
" 짜식 "
믿음은 참 잔인했어.
사랑하는데, 자기도 사랑하면서도 끝까지 부정을 하는거야 .
그럴리없다고. 절대 그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이유가 뭐였을까 ?
그녀가 못났다고 생각했지 때문인걸까, 정말.
-
" 네 ? "
" 믿음이 오늘 서울로 다시 간다고 하던데 ? "
" 그럼 다시 전학간다는 말씀이세요 ? "
" 응 ! 말안했니,진소한테 ? 친해서 알 줄 알았는데 . 곧 갈껄 ? "
진소가 교무실 문을 박차고 나왔어.
잠시 복도에서 길을 잃고 멍하니 서있다가, 그녀가 학교를 벗어나서 뛰기시작했어.
잡아야한다고.
기다릴꺼라고.
말해야한다고, 말을전해야한다고.
그녀가 생각없이, 정신없이, 미친듯이 뛰는 심장을 부여잡고.
뛰고 또 뛰었어.
막 믿음의 집 앞에 도착할 때 쯤 .
검은색 외제차가 한대가 지나갔어.
" ....... 믿음아 !!!!!!!!!!! "
차가 점점 멀어지고, 그녀가 차를 잡기위해 힘껏뛰기시작했어.
" ....바보야!!!!!! 내 말 듣고 가 !!!!!!!! 너만 그렇게 너 할말만 하고 가는게 어딨어 !!!!!!!!! "
이미 잡을 수 없을정도로.
외제차는 멀어져버렸고, 진소는 털썩 길가에 주저앉아버렸어.
" 흐흑...... 바보야 !!!!!!!! 사랑해 !!!!!!!!!! 사랑한다고..... 나도 보고싶을꺼라고........
기다릴게.....기다릴게..... 다시 니가 올때까지.....그때까지....... 흐흡...... "
들리나요.
그녀의 슬픈목소리가.
들린다면 다시 돌아와요.
그리고 그녀를 따듯하게 안아주세요. 안아주세요.
그리고 말해주세요.
사랑한다고.나도 기다리겠다고.
" 할머니. 이게 다 뭐에요 ? "
" 니 생일선물이라면서, 뭐신가 ? 그 믿음인가, 신앙인가 하는 애가 두고 가드라고 "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와르르 쏟아져내렸어.
열댓개가 넘는 물감세트.
붓, 스케치북, 연필, 파레트, 미술용 앞치마까지. 넉넉하고 넘칠만큼 있었어.
그리고 예쁜 분홍색으로 칠한 이젤에 스케치북이 하나 있었어.
그녀가 스케치북을 펼치자.
' 생일축하해.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지만, 몇년은 충분히 쓸꺼야.
이렇게 가서 미안해. 서운하지 ? 그래도 용서해. 정들어서 그런지, 너보면 발걸음이 안 떨어질것같아서.
그냥 이렇게 선물만 전해주고 가는거야.
설마, 나갔다고 섭섭해서 질질짜고 있는건아니지 ? 어린애처럼.
야.잘지내라. 넌 미술에 충분히 소질있으니까, 충분히 니가 꿈꾸는 미술선생님이 될꺼야.
그러니까 내가 사준걸로, 열심히 그림그려서 꿈 이뤄라. 그럼. '
-
\ 3 년 후. H 대 . 길거리.
- 무엇이든 그려드리겠습니다. 커플은 반값에 그려드립니다.
" 저기요 ? 저희 커플인데 그려줄 수 있어요 ? "
" 네 . 앉으세요 ! "
다정하게 커플티를 입은 커플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앞에 앉았어.
여전히 아름다운 그녀.
그래.진소였어. H대학교에, 상도 많이받고,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그녀가 대학교에 입학했거든.
하지만, 빠듯한 학교생활.
이렇게 쉬는 날 오후엔 인물화 등을 그려주면서 돈을 벌고, 저녁에는 알바를 뛰기 바빴지.
진소의 생활은.
" 약간, 이쪽으로 고개를 돌려주세요. "
" 이렇게요 ? "
" 네 ! 좋습니다. 두 분 다, 스마일 "
두사람의 윤곽을 잡아놓고, 눈코입을 그려넣어야하는데.
남자를 그려야하는데 왜 그리다 보니까 다른사람이 있는지 모르겠어.
그림 속에는 환하게 웃고있는 믿음이있어.
그녀는 당황한 듯, 지우개로 남자를 다시 지우기 시작했어.
20분이 조금 넘게 걸려서 겨우 이쁜 커플이 그림 속에 그대로 옮겨졌어.
만족스러운 듯, 여자가 그녀에게 만원을 건냈어.
" 아 이렇게 많이 안주셔도 되는데 "
" 아니에요 ! 너무 고마워서 그래요. 그럼 좋은하루되세요. "
4천원이면 되는데, 육천원이 건내주는 여자였지.
그런여자가 이쁘다는 듯, 남자가 그녀의 볼에 입을 마추면서 멀어져갔어.
진소는 문뜩, 믿음이 생각이 나는지 쓴웃음을 지어보았어.
" 보고싶다, 잘지내지 ? "
-
\ 정류장
" 아휴...... "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그녀가 버스에 올라탔어.
한참을 잤는지, 그녀가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고 말았어.
" 여기가 어디야 ? 아 미치겠다 !!!!! "
진소가 벨을 누르고 그제서야 버스에서 내렸어.
그런데 재수도 없지, 챙겨들고 있던 미술준비물이 그대로 와장창 쏟아진거야.
버스는 휑 하니 지나가버리고, 진소는 인상을 찌푸리면서.
흩어져버린 물감을 주워담으려고 손을 뻤었는데.
" 내가 사준거 여전히 쓰고있네. "
낯익은 목소리야.
듣기만해도 가슴이 벅차고, 이름만 들어서 눈물이 흐르는 그사람이야.
믿음의 목소리야.
진소가 고개를 들자, 정말 믿음이야.
" ........... "
" 칠칠맞게 흘리고 다니냐 ? 잘지냈냐 ? "
" 야 "
" 뭐야 ? 우냐 ? 반갑긴 반갑나보다 ? "
물감을 주워담고있는 믿음이 왜이렇게 얇밉던지, 진소가 고개를 돌렸어.
" 오랜만에 만나서, 왜 사람얼굴도 안보냐 ? "
" 그렇게 말없이 떠난 사람이 누군데. "
" 그것때문에 그렇게 삐친거냐 ? 야 - 작년에 한번 찾아갔었는데, 니가 없었어. "
" 핑계되지마. "
진소가 미술준비물을 다시 챙겨들고, 집으로 향했어.
졸졸졸 - 믿음이 그런 진소를 쫓아오다가, 진소의 미술준비물을 빼았어들었어.
" 야 ~ 미안하다니까 "
" 가. "
" 왜그래 ~ 응 ? "
" 너는 너밖에 생각할 줄 모르지 ! 남은사람은 얼마나 힘들지, 마음아플지, 그리울지 모르지 ?
그렇게 너혼자만 정리하고, 준비하고 가니까 좋았어 ? 좋았냐고 !!!!!!! "
" ......... 야..정진소....... "
" 나는 아무것도 정리못하고, 준비못했어.
니가 떠날꺼라고 말이라도 했으면 마음의 정리라도 했어. 널 향한 마음 다는 아니지만, 정리라도 했어.
그런데 그렇게 말없이 떠나버린 너 때문에 몇날 몇칠을 끙끙댔어. 몰랐다는 말, 그럴지 몰랐다는 말.
하지마. 절대 위로안되. 그러니까 가 ! 다신 보기싫으니까 가라고 !!!!!!!!! "
" ............. "
진소가 믿음이 들고있던 미술 준비물을 빼았어들고 뒤도 돌아보지않고 걸었어.
사실은 눈물이 흘러서.
너무나도 보고싶었지만,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서 그녀가 먼저 돌아선거야.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정말 보고싶었는데.
왜 화부터 치밀어오르는지.
어쩌면 그녀는 그렇게 믿음이 그리웠는데, 믿음은 전혀 아닌것 같아서 그게 슬퍼서 그런거일 수도 있어.
-
\ H 대 길거리.
" 약간 이쪽으로요 ! 네, 그자세 좋아요. 가만히 계세요 "
오늘도 손님이 꽤 많더라고.
지칠만큼 지친 진소가 목이 말랐는지, 잠깐 자리를 비웠어.
돌아오니까, 이상하게 처음보는 스케치북이 이젤 받침대 위에 놓여져있는거야.
" 뭐지 ? "
진소가 스케치북을 펼쳤는데.
거기엔 붉게 물들어있는 뜨거운 심장이 그려져있어.
너무나도 정렬적으로 뜨거운 심장이있어.
누가 그렸는지, 정말 진소도 박수를 쳐 줄 정도로 잘 그려놨지.
그녀는 한장을 넘겼어.
거기엔 어떤여자가 있어.
너무나도 예쁘고 예쁜여자였어. 긴머리에, 큰눈을 지닌 여자였어.
' 사랑해 '
진소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어.
진소가 또 다시 스케치북을 한장 넘겼어.
거기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남자가 보였어.
' 나도 많이 힘들었어, 보고싶었어. 그런데 부정했어. 아니라고 부정했어. '
그녀가 입술을 꼬옥 깨물고 다시 한장을 넘겼어.
거기엔 오늘의 그녀의 모습이 그려져있어.
조금 떨어진 곳에서 그렸지만 분명히 모습이 그녀의 모습이었어.
' 사랑이라는거, 너무 늦게 알아서 미안해.
사랑이아니라고, 부정했던거 미안해.
니가 못나고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부정한게 아니라, 나같이 못난 놈이 너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 부정했던거야. 변명처럼 들릴테지만.
그런데 이제 나도 떳떳하다. 나도 이제 너 사랑할 정도로 잘난 놈이 되었거든.
정진소. 나 너 사랑하면 안되냐 ? '
" 숨어있지말고...나와.......!!!!!!!!! "
진소가 크게 소리치자, 어디에서 숨어있었는지 믿음이 나왔어.
믿음이 울고있는 그녀를 보고 달려와서 그녀를 잡았어.
" 진소야 "
" 나쁜놈 "
" ............ 야.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받아주라, 응 ? "
" 올라면 조금 일찍오지 왜 이렇게 늦었어 !!!!!!! 이 바보야 !!!!!!!!!!! "
" 공부 좀 했다 . 니 곁에 설라면 잘난 놈 되야하니까, 나도 공부 좀 했다 "
" 미술은 어디서 배웠어 ? "
" 나 예술대학교 들어갔어. "
" 어떻게 ? "
" 2년동안 미친듯이 학원다니고, 미술배웠거든. "
" 왜 ? "
" 그냥, 너를 그리고 싶어서. 니가 나를 그렸듯이, 나도 너를 그리고싶었어. 예쁘고, 아름답게 "
" ......... 너 ...... "
진소의 눈앞에 하나의 스케치북이 또 하나 펼쳐졌어.
온통 믿음으로 가득했던 스케치북. 없어져서 미친듯이 찾고 찾았던 스케치북이었어.
" ㄴ.....너..그걸 어떻게 ? "
" 사랑해. 나를 그려주는 널, 이젠 내가 널 그려줄게. 웃는 너, 행복한 너, 내곁에 있는 너, 오직 너만 "
" 절대 어디가면 안되 ? 내곁에서 나만 그려주는거야 ? 알았어. "
" 물론이지 !!!!!!!!!! "
사랑한다고하면, 가끔은 이런것도 필요해.
기다려달라고 말하면, 더 초조하고 그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잖아.
그런데 기다림없이 가끔이 찾아오는 행복이 있어.
믿음도 그랬어.
기다려달라고 하지 않은 이유는, 그녀에게 기약없는 기다림이 너무 지루하고 지칠까봐.
기다려달라는 말을 건내지 않았던거야.
기대감없이 찾아온 믿음.
정말 그녀의 심장이 오랜만에 뜨겁게 뛰어올랐어.
-
\ H 대 강의실 .
" 그림이 주제는 뭡니까 ? "
" 사랑입니다 "
" 지금 교수인 나를 놀리는 건가요 , 정진소 학생 "
" 아닙니다. 교수님.
들여다보십시오. 미칠듯이 정렬적으로 뛰어오르는 심장을 - "
" 심장이라 ...... "
" 그사람을 향한 , 그사람이 저를 향한 심장이 이렇게 매일 뜨겁습니다. 이렇게만 매일 뜨겁기를 ,
뜨겁기를 바라면서 그린그림입니다. "
" 언젠간 식어버릴 심장이에요, 사랑은 그런거니까요. "
" 아뇨.그럴일없습니다. "
갑자기 낯익은 목소리가 울렸어.
강의실에 있던 교수님도, 학생들도 강의실문으로 시선을 옮겼어.
" 학생은 누군가 ? "
"저는 누군가의 심장속에 살고있는데에요.
언젠간 식어버릴 사랑일지라도 저는 하루를 사랑하더라도 그사람 심장속에서 살고싶십니다. "
" 이유는요 ? "
" 그사람이없다면 제가 죽거든요 . 사랑은 그런거거든요 . "
" 좋습니다. "
깐깐하기로 유명한 교수에게 A 라는 학점을 받기는 어렵지만 그녀는 A 라는 학점을 받았어.
" 이믿음 "
" 나 착하지 ? 히힛 "
" 잘했어 ^,^ 최고야 니가 !!!!!!!!! "
" 아참 , 나 여전히 궁굼한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 ? "
" 뭔데 "
" 언내 가 뭐야 도데체 ? ㅇ_ㅇ "
" 풋....... 어린애같기는 "
" 뭔데 ! "
" 너 어린애라고 ! 여전히 어린애야 , 넌 ! "
" 그런뜻이었어 ? 뭐야 ! 아이씨 !!!!!! 내가 왜 어려 !
" 바봐 또, 이런일 가지고 또 성질내잖아 ! 힛 ! 어린애 투정부리듯이 "
믿음이 빙긋웃었어.
진소도 그런 믿음을 따라 웃었지.
-
싱글 벙글 - 웃으면서 오늘도 H대 길거리에 그녀가 자리를 깔았어.
그때.
" 아저씨, 저 좀 그려주실래요 ? "
그녀의 조금한 의자에 앉아있는, 그녀의 뜨거운심장속에서 집을 짖고 살고 있는 남자가 있어.
" 물론이죠. 앉으세요, 손님. "
" 제 심장을 그려주세요 "
" 알겠습니다. 손님 "
믿음은 자신있다는 듯 , 연필을 들었어.
그때. 앉아있는 믿음에게 고개를 숙여서 입을 마췄어.
진소가.
" 사랑해, 오늘도 어제처럼 뜨겁게 널 사랑해 . 븅신아 "
" 이게 누구보고 븅신이래 ! 정진소 !!!!!!! ^,^ 사랑해 , 븅신아 나도 . "
사랑하는 사람에게 심장을 그려주세요.
뜨겁게 불타오르는 심장을.
그 그림속에 심장처럼 사랑하겠노라고 말해보세요.
그렇다면 정말 그 그림속 심장처럼 영원히 심장이 불타오를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
[사랑하는바보] - 당신의 심장을 그려드립니다.THE END
첫댓글 사진이 있어서 더 이쁘네요~ㅠㅠ 어울어울, 끝에 너무 좋았어요! 건필요!
★다이어트돼지 님 ! 반가워요 ! ^<^ 하하 ! 요즘에 소설이 너무 길죠 ? 짧게 쓸라고 해도 너무 길게만 써지네요 ! 하하 요즘에 왜이렇게 이쁜 소설이 땡기는지 모르겠어요 ! 그럼 열심히하는 사랑하는바보될테니까 기대해주세요 ><
오늘도너무너무잘보고가요.진짜로재미있어요.여자주인공이름은항상진소이던데.헷헷무슨이유가있나요?그런데.진소라는이름정말예뻐요.항상항상항상항상항상!!'잘보고갑니다'.건필하세요
★ 슬퍼질때、님 ! ^,^ 하하 ! 예전에도 어떤분이 물어보셔서 말씀드렸는데, 진소는 하핫 쑥스럽지만 작가의 이름이랍니다 ! >,< 바보의 진짜이름이 정진소거든요 ! 그래서 늘 제 소설에 제이름을 넣는거에요 ! ^,^ 여러가지 인생을 살아보고싶은 작가의 욕심이랄까요 ? 소설에 제이름을 넣으면 진짜 나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아정말로요?이름진짜이쁘시네요!!!부러워요
넘 재밌어요 !! 계속 이렇게 써주세요ㅎㅎ
★ 은성ㅇ1ㄴH꾸 님 ! 하하 하지만 ㅜ,ㅜ 해피엔딩을 쓴다는게 생각보다 새드엔딩보다 힘들어요 ! 행복하고, 좋은 결말이 나오지만 ! ㅜ,ㅜ 어떻게 예쁜 결말을 만드냐에 따라 정말 많은것이 좌우되기 때문이죠 !
역시해피~전 긴소설이더땡기던데요~~ㅎㅎ 사랑하는바보님은 꼭 사진을 넣어주셔서 그게더좋은것같아요!!
★ 행복만원해요 님 ! 그림이 없다면 조금은 더 지루해질까봐 하하 ! 작가가 다들 재미없어 하실까 올리는거에요 >,< 좋게 봐주신다니 감사드리고요 늘 좋은하루에요 !
바보님의 글은 뭐랄까..... 생명체 같아요.... 변화하니까 이세상에 이치에 따라 변화하는 생명체 ^^ 재밌다는 뜻이에요 ^^ 그렇게 받아드려 주세요 히히히
★ 바보윤빈히.님 ! ^,^ 아 ! 감사합니다 - 생명체라!!!! 엄청 기분좋은말이에요. 내가 누군가에게 희망도주고, 생명체같다니 ! 하하 ! 정말 뿌듯합니다
신앙ㅋㅋㅋㅋㅠㅠ아 해피엔딩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피요슝- 님 ! 아 ! 신앙 >,< 그냥 할머니의 깜짝유머였습니다 ! 해피엔딩좋죠 ? 하하 !
우와, 정말.... 저는 단편방 와서 사랑하는바보님 소설만 찾아다닌답니다 ㅜㅜ 얼마나 좋은지, 검색해서 바보님이 올리신 처음작부터 지금까지 쭉~ 봐왔답니다!!! 으하하하. 저 착하죠?! 그 정도로 저는 바보님 단편에 푹!!! 빠져있답니다!!! 아~ 뭐니뭐니해도 해피엔딩이 좋은데 말이죠~ 이번 소설은 너무너무 예뻐요!!! 정말, 글이 예쁘다는게 무슨 뜻으로 받아드려질지는 모르지만, 바보님 소설은 항상 그렇게 예뻐요!! 그러니까, 바보님 소설만의 그 아름다움 잊지 마시고!!! 꼭!!! 더 예쁜 소설 부탁드려요 >.<!!! 아참, 혹시 정진소라는 이름이 바보님 이름이세요?! 왠지 느낌이 그래서요 ㅜㅜ!!!
★ 현재진행형- 님!감사합니다>,<되게기분좋습니다!제소설만 찾아주셔서 읽어주신다니 그게 정말 큰 위안이고, 힘입니다 ! 너무너무 고마워요 ! 감사해요 ! 아 그리고 ! 예상대로 정진소는 작가의 본명이고요 >,< 하하 ! 그런느낌이진짜났나요 ?하하
꺄아악 ! ! ㅠ ㅠ ... 무슨 영화같은 스토리네요 ~ 멋있어요 ㅠ ㅠ
★ 클레인 님 ! 하하 영화라 >,< 좋아요 ! 영화같은이야기 ! 제가 꿈꾸는 사랑이거든요 !
와 너무 재밋었어요 ~ 잘읽고가요~!!
★ 오렌지girl~s 님 ! 감사합니다 ! >,< 잘읽고가셨다니 감사해요 ! 늘 제소설 사랑해주세요
재밌어요! ><
★ 숙자씨 님 ! 아 감사합니다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첨에 읽고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생각 났다는 ..ㅎㅎ 예쁜 글에 중간 중간에 사진도있어서 글이 길어도 지루하지가 않아요 ㅎㅎ
★ 맛난ⓘ쮸크림♬ 님 ! 예 - 그런분위기가났죠 ? 하지만 깊게 들어가면 많이 다르죠 ! 하핫 ! >,< 그럼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
잘읽었습니다.
★ 추억을삼키다 님 ! 아 ! 저도 감사합니다 ! 늘 좋은하루보내세요 !
하~ 진짜 잘읽고 가요^^ 순간순간 읽으면서 나도 가슴이 두근두근 떨리고ㅎㅎ
★ 맨날배고프 님 ! 아 순간순간 가슴이 떨린다 ? 하하 ! 기분좋네요 ! 저도 쓰는내내 가슴이 떨립니다. 이번소설은 얼마나 많은 분들이 사슴설레야할까하는생각에
늦게봤네요. 당신의심장을그려드립니다. 그런 내용이었군요. 사진도 있어서 현실감이 더해졌고 재미있네요^^ 앞으로도 사랑하는바보님의 소설을 건독할게요^^
★ 어지간한보이 님 ! 아 ! 사진을 넣으면 다들 좋아하셔서 힘들지만 사진을 넣어요 ! 하하 가끔 상황에 맞는 사진이 없으면 작가가 화가나요 !ㅜ,ㅜ
와진짜재밌엇어요 ㅜ 정진소 이름 이쁘네요
★ ET친구♡ 님 ! 아 이름이쁘다는말 정말로 좋아해요 ><< 감사합니다 !
허어어~~소설 너무 잘쓰신다~~저두 소설에 사진넣으면 다 엑박이라..링크 어떻게 거는지두 모르고~~알려주세요ㅠ0ㅠ
★ 노란別★ 님 ! 이미지에서 사진찾아서 넣으면 되는데 하하 ! 쉽던데 ^,^
정말.. 정말, 멋진 소설이었어요!! 앞으로도 더욱 좋은 소설 써주시길 바랄게요!! 완전 믿음이완전 사랑스럽!!!
★창문밖햇살 님 그렇죠 ? 그런사람 있었으면 참 좋겠죠 ? 저의 꿈에 남자친구랍니다 ! 하하
감동적이에요♥ 처음 읽었는데 정말 소설이 너무 좋아요> <!!
★ PhinChelle 님 ! 아 ! 그렇군요 ! 자주 읽어주시면 감사해요 >,< ! 아짜뤼 ! 오늘도 기분좋은하루입니다
아..ㅜㅜ믿음이 제스타일이예요~아 넘흐 멋져~ㅜㅜ그리고 중간중간에 사진넣은거 넘흐 인상깊은~!!
★까만지우개 님 저랑 이상형이 비슷하네요 >,< 저도 하하 ! ! 사진이요 ? 다들 좋아하셔서 그래서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비슷한 느낌의 이미지를 찾아서 넣어요 히힛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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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히● 님 ! 아 감사합니다 >,< 이런소설 좋아하세요 ? 저는 새드를 즐기지만 ! 이런소설 가끔쓴답니다 껄껄
우히히..정말 재미있게봤어요^^ 믿음이 멋지네요 ㅠㅠㅠ 저도 저런남자친구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크흑..ㅠ_ㅜ 잘보고가요>.<
★ 소중한날들zZ 님 ! 아 감사드려요 >< 우후훗 빨리 다음작품으로 찾아뵈어야 할텐데 바쁘다보니까 ! 곧 다른작품으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