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명절이네요. 다음주에 시골로 벌초를 하러 가려다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남원에 갔더니 큰집까지 가는 교통수단이 영 여의치가 않네요. 택시 타고 고고~
그런데 작년에 썼던 예초기를 꺼내 돌려보니 먹통입니다. 연료통에 연료가 찰랑거리고 있었고 전 분명 연료를 차단시키고
캬브에 남은 건 다 태웠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1년 전의 기억을 꺼내기에는 자신이 없더군요.
일단 캬브를 뜯었습니다. 마땅한 공구가 없어 드라이버 하나에 의지했는데 육각볼트 종류가 아니어서 다행이더군요. 캬브라고는
트로이 뜯어본 게 전분데 그래도 비슷비슷하더라구요.
하지만 막바지에 이르러 뜯다 다시 조립했습니다. 꽤 깨끗한데다 씰이 본드에 발라져있어 그냥 닫아버렸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역시 반응이 없네요. 동네 어르신 와서 플러그도 풀러보시다 수리점 가라고만 하시네요.
쩝... 한 시간에 한 대 오는 버스를 기다려 거기에 싣고 시내에 다녀왔습니다. 아저씨 뜯는 걸 보니 역시 제가 막바지에 포기한 그 부분... 그 부분을 집중 세척~
5천원 내고 돌아와 신나게 벌초했네요.
시골에는 젊은 사람은 드물고 나이 드신 어른들 뿐이지만 명절이 가까워서 그런지 벌초를 준비하는 젊은 사람들이
몇 보이네요. 물론 저도 거기에 포함 되겠지만요.
첫댓글 벌초를 젊은 사람들이 많이들 가야 하는데.. 먹고 살고 바쁘고... 하다보니.. 어르신들이 거의 다 하시더라고요.. 저도 올해 못갔습니다...
저두 벌초하고왔어염.. 완전.. 힘들어여 ~ 태어나서 처음해밨음 ~ 키키키키키키키 전 뒷처리~~
그레 몰라 그러는데 ㅋㅋㅋ ,,, 뒷처리가 더 힘들어요 ,,, 예초기 하는 사람은 힘들다고 짬짬히 쉬는데, 뒷처리 하는 사람은 예초기가 놀아도 치워야 한다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