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프로야구가 생긴지 벌써 19년째.....
좁은 땅덩어리에서 불과 몇팀이 아웅다웅 다투며 서로 한국시리즈의 제패를 꿈꾼다.
그 중에서두 유난히 부침이 심한 동네가 있으니.....
이 곳이 바로 인천인지라.....
원년 '삼미 슈퍼스타스'를 시작으로 라면과 청바지를 팔아 야구단을 운영했던 '청보 핀토스'(이 당시에는 야구장가면 관중들에게 청보곱배기라면을 나누어줬었지....), 화장품으로 구단운영한 '태평양 돌핀스', 글구 SK가 오기전까지 인천야구의 눈높이만을 잔뜩 높여 놓은 '현대 유니콘니스' 마지막으로로 지금의 'SK와이번스'.....
이들 팀은 현대를 빼면 공통점을 갖는다.
모두 꼴찌를 밥먹듯 하여 인천 야구팬들에게 패배의식을 빡빡 심어 주었지.....
인천팀이 꼴찌인 것이 당연했고, 만약 그 해에 인천팀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바로 모가지 당했으니.....
그러나 현대는 달랐다.
불가능이 없다는 기업정신을 프로야구 운영에도 그대로 적용해서, 박재홍,전준호,박경완,조규제등 돈 없는 팀의 알짜배기들을 그대로 사와 프로야구 최강이 되었지.
이로인해 난 야구 좋아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어깨에 힘주고 다니며 이젠 인천야구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줄로 알았는데.....
그러나 현대는 우리 인천을 배반했다.
정민태,김수경,박진만,위재영등 인천출신의 유능한 선수들은 그냥 데리고 있으면서.....
그 자리를 쌍방울의 후신인 SK가 물려 받았고, 역시 인천팀의 전통(?)을 이어 지금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
열약한 선수 구성에 그나마 브리또빼면 용병들도 시원찮고.....
그러나 난 이번에도 인천팀을 응원할 것이다.
SK도 현대같이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
또 꼴찌팀이라도 꼴찌로서의 존재의 이유는 있으니까.
난 기다릴 것이다.
SK가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는 그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