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디지털 액자가 드디어 첫 선을 보였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전용 액자로 볼 수 있다는 아이디어의 제품 '디지털 액자'는 과연 사용자들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을까?
찍은사진 바로 장식하는 '디지털 액자'
삼성전자와 SKT는 디지털 사진을 컴퓨터 밖에서 간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디지털 액자 ‘SDP-07’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DP-07은 21cm x 15cm의 크기의 사진액자. 하지만 일반적인 사진액자가 아니다. 기존에 사진을 꽂아서 보여주는 곳에는 7인치 액정 LCD가 위치하고 있고, PC와의 연결을 통해 액정에 사진을 보여주는 아이디어 제품. 기존 액자의 경우는 사진을 계속 바꿔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디지털 액자의 경우는 그러한 불편함이 없다. 또한 디지털 액자인 만큼, 사진 뿐 아니라 움직이는 동영상이나, 사진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만들어진 감성제품이라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
다양한 기능 불구하고 높은 가격 ‘걸림돌’
이 제품은 내/외장 메모리에 저장된 이미지 뿐 아니라, SKT의 러뷰 서비스와 연동해 싸이월드 같은 웹상의 이미지를 바로 디지털 액자 상으로 전송하며, #7777 서비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에서 직접 사진을 전송한다. 또한 SKT 러뷰 사이트를 통해 날씨, 주식 등의 생활정보 및 명화감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폰 동영상을 디지털 액자로 직접 전송하는 서비스도 곧 제공할 예정이어서 활용도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렇듯 강력한 성능을 가진 디지털 액자지만,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하기엔 조금 어려워 보인다. 그 이유는 바로 29만9천원이라는 가격.
한 전문가는 “디지털 액자의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그 활용성에 비해 가격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현상하는 ‘인터넷 사진 현상소’의 가격이 매우 낮아져,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액자를 꾸밀 수 있다”며, “다양한 부가기능이 비싼 가격을 상쇄할만한 가치는 없어 보여 큰 성공을 기대하기는 힘들듯하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웹의 사진을 액자에서 바로 보는 연동기능이나 사진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멀티미디어 기능 등으로, 틈새시장에서는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와 싸이월드, 블로그 등의 인기로 인해 디지털 이미징 솔루션 중 하나인 디지털 액자도 본격적인 시장 진입채비를 하고 있는 추세. 많은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도 좋지만 가격을 실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