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천포(서산)

[마루]

자유게시판에 불이 켜져 있어서 게시판 불 밝히러 이쪽에다 놓고 갑니다.




2020.08.30(일)

문장을 이어가려면 쉼표가 필요하 듯,하루하루 업무를 계속하려면 휴식이 필수입니다.

일과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오롯이 쉴 권리는 일주일에 단 하루 뿐이지만 오늘도 길게 사용한 하루였네요.
느긋하게 출발하는 평촌의 아침은 이슬비가 내렸는데,서해안의 물때는 좋고,오후에는 해를 보여 줄거라는 기상청 예보를 믿고
멍 때리기 좋은 가까운 바다로 갑니다.




느리게 걷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나는 오늘이 비번인데, 새우튀김 포장마차는 오늘이 당번입니다.
따끈하고 바삭한 새우튀김 한 봉지를 샀습니다.몸통은 내가 먹고 꼬랑지는 갈매기 주고 ...불량식품은 언제나 맛있습니다.(석문방조제)


당진항 안섬포구의 빨간등대,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 -한진포구(당진)- 안섬포구 - 석문방조제 - 장고항 - 왜목마을 -삼길포....
최대한 해안을 따라 '벌천포'(서산시 대산읍 오지리)로 가서 처음 만나는 염전의 울타리를 따라 막다른 길 해안 언덕에 차를 세우니
아무에게도 간접받지 않는 상념의 공간입니다....어쨌거나 지금은 '언택트(비대면)' ... !!










긴 장마와 태풍을 밀어내고 어쩌다 만난 귀한 날씨,빛 좋은 날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 가는 하늘빛과 구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모처럼 오늘은 지중해의 하늘입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시인은 말합니다. 시리도록 푸르다고 ...





너에게 보낸다 / 나태주

하늘이 좋다
구름이 좋다
맑은 하늘
맑은 마음
너에게 보낸다

나 여기 있다
너도 거기 잘 있어라
우리는 가끔씩
안부가 필요하다
소식이 필요하다

하늘이 좋다
바람이 좋다
이 좋은 바람
이 좋은 하늘
너에게 보낸다

(시집,너와 함께라면 인생도 여행이다. 중에서...









똥




오후 2시에 도착하여 4시간을 머물다가 오후 6시쯤에 벌천포 오토캠핑장으로 일몰을 보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시인은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에서 '아우성'을 듣습니다.깃발은 손수건,순정,애수,마음의 은유적인 표현이기도 합니다.












벌천포 사자바위








해가 넘어가는 서쪽은 만대항(태안군 이원면 내리)입니다.반대쪽 북 동쪽편에는 황금산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있습니다.




대산공단과 대산석유화학단지(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 전남 여수시 울산광역시와 함께 대한민국 3대 석유화학단지 중의 한 곳 입니다.
(좌측편에 황금산이 있음)




허접한 망원렌즈로 쭈 ~욱 땡겨 봅니다.




서쪽하늘의 반대편에 생긴 역노을이 아름답습니다.








유유히 걷고 있는 이녀석, 행동은 여유로운데 마음은 초조합니다.




강한자가 이기는 법,빠른자가 이기는 법,,,만고의 진리입니다.




바야흐로 생존을 위한 사냥의 시간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국내 해안 오토캠핑장으로는 최고의 장소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차박지로도 손색없는 아름다운 곳입니다./서해안 유일의 몽돌해수욕장인 벌천포 해수욕장 주변도 성수기만 피하면 아주 훌륭한 비박지입니다.









일몰사진은 해가 지고 난 후 제2막이 펼쳐집니다.하늘에서 짙푸른 어둠이 내려와 붉은노을을 밀어내는 시간,
낮과 밤,빛과 어둠의 경계,이른바 매직아워(magic hour)가 시작되고 있습니다.황홀한 빛의 시간입니다.
아찔한 풍경,멈추고 싶은 순간입니다.

짙은 코발트색 하늘을 뚫고 아름다운 초승달이 모습을 드러낼 때 쯤 자동차 시동을 걸어 봅니다.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산객]

감성여행의 멋진작품들 감상잘하고 있습니다. 갯골을 물들인 황홀한 노을경에 새들까지 있어주니 더 멋져보이네요.

[마루]

몽돌해변에 장노출도 만들고 ,갯벌사진도 맹글어 보고 싶었는데, 언제 한 번 같이 갈까요?(노출타임 좀 배우고 싶어서...^^)

[풀향기]

ㅎ 멋진 풍경들 즐감합니다~~^^^

[마루]

하루전에 일정을 잡지 못하고 /아침에 후다닥 떠나느라 연락도 못드렸네요./하늘 좋은 날 기회되면 연락드릴께요.

[무화과]

참으로 아름답습이다.늘 두분을보면서 나도 더 나이가들면 해야지....생각하면서 신랑과함께 시간되는대로 떠납니다.멋지십니다.

[마루]

하루가 참, 아름다웠습니다.
하루가 참, 맛 있었습니다.

그래도,
멀리 다녀오신 손죽도만큼이야 하겠습니까? / 집채만한 배낭이 늘 부럽습니다.

[정륜]

벌천포는 가보지는 못하고 여유로운 모습 참말로 멋짐 이게 힐링인데..타프걸치면 차박 최고죠
빡치게 산에만 다니고 있으니..무소뿔인가 싶기도 하고 송이밭 바박지는 자식도 안알려준다고 합니다..^^

[마루]

가족이 함께 비박하기 좋은 곳이던데,일정잡아 한 번 다녀 오시는 걸로 ...^^

[이에니(정희주)]

멋진곳 입니다.

[마루]

멋지고 아름다운 우리나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