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90cc 빨간 오토바이 새로 사서
바바바방 비포장도로를 달렸지
그때 시골 출장을 가려면
같은 방향으로 가는 동료들이
태워달라고 간청하기 마련이지
마땅한 교통편이 없으니
여직원도 자연스레 뒤에 타고 가게 되지
포플러 줄을 선 사이를 달리며
움푹 팬 데를 넘을 때면 허리를 꼭 껴안던 감촉
씽씽 바람에 머리칼 날리며
꼭 잊지 못할 일이었는데
지금도 그 누구와 오토바이 바바바방
저 푸른 들길 끝까지 달리고 싶어
*기쁜 우리 젊은 날
새마을 노래 한창이든 아주 힘들던 때였지
*토셀리 세레나데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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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충식시인 시
70년대
최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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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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