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아 오늘도 일본에 갔네엥ㅎㅎ
러비티들이랑은 잘 만났어? 행복한 시간 보냈나?
누나도 직접 가면 참 좋을텐데
항상 이렇게 글자로만 만나러 와서 미안해
그런데 오늘은 런이 꿈을 아주 생생하게 꿨어
무대도 근처에서 보고, 런이랑 인사도 했는데
꿈에서는 런이가 레드브라운으로 염색을 했더라?
갈색인데 빛 받으면 빨갛게 빛나는 머리였거든
그런데 그것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
꿈에서도 멤버들을 다 봤는데 난 역시 런이만 보이더라구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어서 되게 기뻤지ㅎㅎ
런이가 웃어주는 걸 오랜만에 봐서 굉장히 고마웠어
나도 런이 직접 보러 가면 좋지
그치만 평일 낮이나 해외 스케줄은 나한테 너무 어려워
어깨가 무거운 직장인이라 참 쉽지 않아ㅠㅠ
그래서 늘 아쉽고 서러웠는데 이것도 적응이 되네...
일본 콘서트 때는 딱 시즌이 끝나서 갈 수 있었어
공방들은 밤이나 새벽에 하니까 갈 수 있었구
주말 공방은 밤 새서라도 당연히 가는거고ㅋㅋㅋㅋ
상황만 되면 언제든지 달려가고 싶은데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계속 간절하면 상처받으니까
누나도 점점 익숙해질 뿐이야
그래도 너가 보고싶고 궁금한 건 똑같아
그리구 런이를 만나고, 런이를 사랑하고,
런이 사랑 잔뜩 받았다는 것 자체가
나한텐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라
그거면 나에겐 충분히 행복해서 괜찮아
그냥 요즘 또 이런 생각이 들었어
내가 겪어온 많은 것들이 다 널 만나려고 아껴 둔 행운이란 거
누난 정말 모든 상황이 쉽지 않게 흘러가는 사람이거든
고1때부터 그랬으니 제법 시간이 지났지
그 안에서 겪어온 것들은 너무 다양하고 힘들어서
런이에게 다 이야기할 순 없지만
그래도 널 만나고 네 사랑 받기 위해서 그랬던 거라고 하면
난 아무리 생각해도 힘들었던 시간들을 인정할 수 있어
그만큼 난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런아
지금 힘든것도 그냥 너무 큰 행운을 겪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 힘든 일들을 겪어내야 하는 거구나 라고 생각해
그렇게 버티다 보면 또 행운이 내게 찾아오겠지ㅎㅎ
그치만 지금 노력하는 시간들은
나 자신을 성장시키는 거기도 하니까 괜찮기도 해
이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거겠지
자꾸 런이 스케줄도 놓치고 이것저것 놓치고 해서
항상 미안하고 아쉬운 마음이네
그치만 나 진짜 현생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거든!!
곧 몸도 마음도 부서지겠구나 싶을 때도 많지만
런이가 소식 보내주고 사진 올려줄 때면
그래도 한번 웃고 다시 견디러 갈 수 있어
그러니까 난 지금도 런이에게 많이 의지중이야:)
이걸로 부담을 가지라는 말은 아니고
소식이 뜸해도 스케줄을 놓쳐도 난 네 팬이라는 거
힘들 때면 크래비티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기도 하고
네가 추천해준 노래들을 듣기도 하는 그런 팬이라는 거
항상 마음은 이렇게 네 곁에 있어
지금은 그냥 좀 많이 바쁠 뿐이야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조금 많이 슬픈 것 같아
그냥 내가 네 힘듦도 슬픔도 다 가져가서 대신 아픈 거면 좋겠어
그러니까 런이는 조금 덜 힘들고 조금 더 행복해야 돼
3개월만 더 참아보지 뭐ㅎㅎㅎ
후배들 잘 키워놓고 누난 도망갈거예요🤭
그때까지 멀리서나마 런이는 많이 웃고 행복해줘
누난 한 발짝 떨어진 곳에서 지켜보고 있을게
너무 어두운 편지인 것 같기도 하네...
그런데 꿈에서 네가 웃는 걸 보기도 했고
최근에 이런 생각들을 하기도 했어서 쓰게 됐어
우리 런이 일본에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포이풀 젤리빈 제발 사먹고!!!
남은 시간도 행복하게 보내고 와
많이 생각하고, 아끼고, 좋아해 우리 런이
오늘도 누나 꿈에 나와주면 안될까?
그럼 이만 나 잘게ㅎㅎ
런나잇, 愛してるよ🌙✨✨
p.s. 누나가 힘낼게요 히히 💪🏻🤨
https://youtu.be/wW11XHrEH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