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자료 여자 고민, 스타일보다 중요한 머리숱 문제

[HERA(박경남)]

여자들만의 머리숱 문제는?

여자들의 탈모, 과연 무엇이 가장 큰 문제이며 남자들과 다른 여자만 의 탈모 고민은 무엇일까? 전문 탈모 사이트 ‘대다모’와 다음 카페 ‘탈모인들의 모임’에서 여자들의 탈모 고민 중 대표적인 것과 궁금 증을 모아 전문가들의 진단을 받았다.

궁금증1

“여자 탈모, 특 징은 뭔가요?”

여자들의 탈모는 유전이나 갑상선 이상, 빈혈 등의 전신 질환에 의한 것이 많다. 출산과 폐경, 또는 피임약 사용으로 인해 체내 호르몬 양 이 변화하여 생긴 탈모도 여성 탈모의 특징적인 현상. 게다가 최근에 는 다이어트나 스트레스에 의한 탈모가 많아졌다. 여성 탈모에는 머 리숱이 전체적으로 줄고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정수리 부분의 머 리카락이 빠지는 ‘O형 탈모’가 많다.

궁금증2

“트리코민이라는 것이 탈모에 좋다며 병원에서 처방해줬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 요?”

트리코민은 모근에 영양을 주는 구리펩티드 복합체를 함유한 제품이 다. 탈모 치료 효과가 있어 미국 FDA 승인을 받았지만 ‘약’은 아니 다. 탈모 환자들을 위한 샴푸와 스프레이, 토닉 등 여러 가지 헤어 용품으로 나온다. 모낭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 몬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궁금증3

“빈혈, 월경 과 다 출혈로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다던데, 사실인가요? 빈혈약 판토 가를 먹고 있는데 괜찮을까요?”

건강한 모발을 위해서는 머리카락을 구성하는 케라틴을 형성하는 단 백질과 산소 공급이 원활해야 하는데, 혈액 중 적혈구가 부족해 생기 는 빈혈은 모발에 산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탈모를 유발하는 것 이다. 그러므로 빈혈 환자라면 빈혈약과 두피 영양제를 꾸준히 먹어 탈모 진행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빈혈약으로 알고 있는 판토가는 사 실 빈혈약이 아니라 두피 영양제이므로 빈혈이 있다면 따로 빈혈약을 먹어야 한다.








궁금증4

“다이어트로 인 해 머리카락이 빠지고 있는데 다이어트를 중단하면 다시 자라나요?”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식이요법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3 개월 내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면 머리카락의 구성 성 분인 동물성 단백질이 부족해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시작된다. 이때 케라틴 형성을 돕는 검은콩과 계란, 멸치, 우유와 비타민, 미네 랄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탈모 치료를 받으면 머리카락이 자랄 수 있 다.

궁금증5

“스트레스성 탈 모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약물이나 마사지로도 치료가 가능한가요?”

스트레스성 탈모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져도 다시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 스트레스 탈모 초기에는 미녹시딜과 같은 약물을 사용하거나 발모 효과가 있는 주사액을 두피에 직접 주사하는 메조테라피를 함께 시술 하면 효과가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식이요법을 하면서 충분한 휴 식을 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뒷받 침되어야 한다. 두피 스파와 마사지 등으로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것도 두피 건강과 탈모 방지에 큰 힘이 된다.

궁금증6

“탈모에 메조테 라피 주사를 권하던데 모든 탈모에 적합한 처방인가요?”

메조테라피는 탈모 증상에 따라 알맞은 약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부분 의 탈모에 치료법이 될 수 있다. 탈모가 진행되는 피부층에 직접 약 물을 주사하는 것이라 적은 양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약물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90% 이상의 환자에서 네 번째 시술 후에는 탈모가 멈추는 높은 성공률로 이슈가 되고 있는 시술이다. 처 음에는 1주 간격으로 5회 정도 시술하고, 다시 보름 간격으로 3회, 다시 한 달 간격으로 3회 시술한 다음, 마지막에는 유지 요법으로 3 개월에 한 번 정도 시술받는다.

궁금증7

“남자와 여자의 탈모는 치료 방법이 다른가요? 여성 전용으로 나오는 탈모 방지제도 있을까요?”

호르몬 불균형이라든지 여성 특유의 탈모 원인이 있다면 치료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여성 전용으로 나오는 허가받은 발모제는 없다. 의약품으로 인정받은 발모제는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과 먹는 약인 프로페시아뿐이다. 두 가지 모두 의사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다. 프로페시아는 남자들의 정수리 부분 탈모, 일명 ‘O형 탈모’ 에 효과가 좋아 10명 중 8명이 발모에 성공하지만 여자들이 사용할 경우 기형아 유발의 위험성이 있어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발모제를 사용해도 탈모가 근본적으 로 치료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발모제를 끊을 경우 다시 탈모가 시작 된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여성 탈모, 어느 정도일까 ?

탈모와 관련된 헤어 제품을 구입하는 여자들의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 CJ홈쇼핑이 자사의 탈모 관련 제품(탈모 방지제, 발모 촉진제, 가 발 등)을 구매한 사람들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구매자 중 34.5% 인 5만 4900명이 여자였다고 한다. 이 중 20대는 10%선, 40대는 29.7%이며 가장 많이 구매한 연령층은 30.5%를 차지한 30대이다. 생 각보다 여성 구매자가 많은 의외의 결과는 2007년까지도 비슷한 수준 으로 이어진다.

물론 여성 구매자들 중에는 자기 자신을 위해 구입한 것이 아니라 남 편이나 애인, 부모님을 위한 선물로 제품을 구매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모델로 피부과의 배지영 원장은 “병원을 찾는 탈모 환자 224 명 중 52%가 여자, 48%가 남자였습니다”라며 여자들의 탈모 고민이 상당하다고 못을 박는다. 여기에 CNP차앤박모발센터의 최정환 원장은 “모발센터를 찾는 전체 환자 중 30% 정도가 여성 탈모 환자로, 지난 한 달 동안 250여 명의 여성이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습니 다. 이는 2002년을 기준으로 볼 때 5배 정도 증가한 수치입니다”라 고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