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둘레길 걷기 후기
<2022. 11. 19.>
11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길목의 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하다.
서울의 중심 남산을 만끽할 수 있는 남산둘레길, 동대입구역에서 만나
장충단공원 ~ 국립극장 ~ <남측순환로> ~ 남산둘레길(숲길) ~ <남측순환로> ~
안중근의사 기념관 ~ 백범광장 ~ <북측순환로> ~ 와룡묘 ~ 국치 터 ~ 남산골한옥마을 ~
[시래정각 - 고등어조림집]에서 식사 후, 충무로역에서 벙개 걷기를 마무리.
첫 걷기 진행을 무리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한 꽃게님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한 길벗님, 고맙고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남산둘레길]은 북측 순환로와 남측 순환로, 그리고 남측의 숲길을 이은 총 7.5km의 [산책로]로서,
국립극장 위, 북측순환로 입구에서 산림숲길(야생화원까지 910m), 야생화원길(야외식물원 쉼터까지
880m - 팔도소나무단지 등), 자연생태길(소월시비 쉼터까지 1,650m - 벚나무 꽃길 등),
역사문화길(북측순환로에 이르는 640m - 남산도서관 안중근의사기념관 백범광장 등),
남산을 한바퀴 돌며 남산의 자연과 생태, 역사와 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멋진 길이다.
<남산둘레길 야생화원길에서 ~~~.>
남산둘레길 지도 *** 오늘 들머리 동대입구역, 날머리 충무로역
장충단공원
[장충단공원] 공원이라 불러도 되나, 민망하다, 1895년(고종 32년)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가 시해되었고, 궁내부대신 이경직,
시위대장 홍계훈 외 많은 병사들이 일본군에 대항하다 사망, 고종황제는 1900년(광무 4) [남소영] 자리인 이곳에 사당을 짓고
이들을 위한 제사를 지내도록 장충단을 세웠다. 1910년 한일병합과 함께 장충단은 폐지되고 그 후, 벚나무 등을 심고 공원화한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장춘단 비석을 찾아 다시 제 자리에 세웠고, 신라호텔 신축으로 인해 현재의 자리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 먼저 한바퀴 휘돌아 본다.
장풍단비 *** 조선 마지막 임금(대한제국 2대 황제) 순종(당시 황태자)의 글씨,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1호.
[수표교], 청계천에 있던 수표교를 1959년 청계천 복개공사 때, 이곳으로 옮겼다.
세종때 만든 다리로 水位를 알려주는 水標(현재 세종기념관 보관)를 설치하여 수표교라 불렸으며,
거센 물길을 피하기 위해 다리 교각은 마름모꼴,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숙종과 장희빈이 처음 만난 아름다운 다리로도 유명하다.
우측은 신라호텔, 장충단은 호텔 자리에 있었으니, 한양의 남쪽 방위를 담당하던 [남소영]은 아주 넓었던가 보다.
*** 도로에 심은 [피라칸다] 열매가 꽃보다 아름답다.
반가운 얼굴들
오늘 벙개 걷기 진행자의 인사 및 모임 설명
각자 자기 소개 및 인사
보석같은 산수유 열매
이준 열사 동상, 한때 얼굴 크기에 비해 몸체가 작다고, 상당히 논란이 되더니 ~~~.
순국열사 이한응 선생 기념비
유관순 상
아, 아직도 머물고 있는 가을, 반갑고 고맙다. 단풍아!!!
3.1독립운동 기념탑
국립극장, 언제나 숙연해진다. 영원한 영부인의 표상, 고 육영수 여사님 저격 사건,
1974년 8월 15일 그날 그 비극의 현장이기에, 특히나 TV 생중계로 광복절 기념식을 지켜보던 중에 ~~~.
앞마당에 '장'이 섰다. 멀리 반얀트리클럽 & 스파. 타워호텔일 땐, 사우나 이용하기가 좋아 자주 이용했던 호텔이었는데 ~~~.
1978년 5월 창설 이후 매달 개최, 요즈음도 하려나. 코로나 이전까지는 몇 번 참가하기도 했었는데 ~~~,
아직 단풍이 남아 있기에 얼마나 즐거운지,
한양도성, 만만하지 않은 계단길. 그 옛날에 성벽 구간별 실명제(쌓은 책임자와 구간 등을 새겨 넣음)를 실시했다니 ~~~, 놀랍다.
남산둘레길, 산림숲길 진입.
고향 친구와의 반가운 해후.
야생화원길
남천 열매
연못
자연생태길
동심들이 모여 완성된 낙엽정원, 어린이들에게 정중하게 양해를 구하고 한장 찰칵. 모두들 환호, 세상이 즐겁다.
[남측 순환로]. N서울타워, 타워 높이는 236.7m, 남산 높이 270m(남산 높이는 265~ 271m로 다양)를 감안하면 500m전후.
*** 잠실 롯데타워(123층, 555m) 준공 이전까지는 제일 높았으며, 타워 전망대까지 높이는 480m 정도.
남산이 붙잡고 있는 가을 단풍, 덕분에, 늦가을 단풍에 한껏 취해본 하루!
메타세쿼이아 숲도 제법 많이 우거졌네.
벚꽃길 구간인데 ~~~, 단풍에 온통 눈이 팔려 ~~~.
아름다운 단풍나무를 뒤덮고 있는 사위질빵 씨앗.
[소월 시비] 산유화, 이 지점에서 자연생태길이 끝나고, 이제 역사문화길로 접어든다.
퇴계 이황 선생 상
단풍 뒤 건물이 그 이름도 유명한 남산도서관이다.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그리고 한양도성 유적전시관
대한국인 안중근
'눈앞에 이익이 보이면 정의를 생각하고, 위기를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백범 김구 선생 상
[호현당] '어진 사람들을 좋아하는 집'이란 의미로 전통방식의 작은 혼례식도 올릴 수 있다고 하네요.
[서울특별시 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 현재 건물 내에는 과학전시관 남산 분관을 운영하고 있다.
*** 건물 좌측 [소파로]로 내려오는 계단이 한때 유명세를 탄 [삼순이계단]
이 대목에서 우리 세대에게 '어린이회관'으로 각인된 이 건물의 변화를 살펴보자.
1969년 육영수 영부인이 어린이 복지사업을 위해 [육영재단]을 설립하고, 1970년 여기 남산 자락에 [어린이회관]을 개관.
1974년 10월 어린이회관을 국립중앙도서관에 이양.(어린이회관은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옆으로 이사.)
1988년 국립중앙도서관이 서초동으로 이전하면서 서울특별시 교육연구정보원이 차지하게 되었다.
<역사문화길>이 끝나고 <북측 순환로>로 접어든다.
비빔밥 전문식당으로 유명세를 타던 목멱산방, [목멱산 호랭이]로 간판이 바뀌었네. 한동안 뜸 했더니 ~~~.
사실 비빔밥도 밥이려니와 분위기가 엄청 맛깔스러워 인기가 있었지.
[와룡묘(臥龍廟)]
시내 중심지 조망.
[국치 길]로 내려가면, 초입에 서울특별시 보호수 노 거목 두 그루가 말없이 서있다.
부끄러운 역사의 현장을 다 지켜 보고도 묵묵히 서있자니 얼마나 답답할까.
수령 476년의 느티나무
수령 426년의 은행나무
[한국 통감관저 터] 원래 일본공사관 용도이었던 건물인데 통감관저로 사용되다가,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총독관저로 사용.
*** 1939년 9월 경복궁 후원에 총독관저를 신축 이전할 때까지 이 부근이 일제 식민통치의 심장부였었다.
[거꾸로 세운 동상]
고종 황제와 대신들을 겁박하여 을사늑약(1905. 11.)을 강요하는 등 병탄의 발판을 닦은 '하야시 곤스케'의 동상이 이곳에 세워졌고,
광복 70주년을 맞이하여, 흩어진 동상 잔해를 모아서 이 자리에 거꾸로 세움으로서 욕스러움을 기리고 있다.
서울유스호스텔
남산골한옥마을
[백암 왕순대]집을 가려다, 바로 옆집이 [시래정각 시래기고등어조림]. ***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래기도 맛있고 누룽지도 맛있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청파님의 놀라운 글솜씨와 사진을 보노라면, 지금도 걷고 있는 듯합니다. 다시보니 경치도 너무 좋고 남산을 자세하게 알게 되어 대단히 감사합니다.
보석같이 아름다운 길, 리딩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남산을 여러번 다녔지만 이런길이 있다는걸 몰랐네요... 아름다운 남산 오솔길을 우동길 아니면 쭉 모르고 지냈을텐데..안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을 많이 담은 사진 감사합니다.
의외로 단풍이 한창이라 참 좋았습니다.
함께 걷는 길, 늘 즐겁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완벽한 후기입니다. 감사합니다. 금년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걷고 싶은 코스였습니다. 도심 속 최고의 힐링코스를!
어느 해인가, 삼복더위에 지쳐 북측 순환로에 올랐는데,
실개천에 개울물이 흘러 영혼까지 시원했던 기억, 오래 간직하고 있답니다.
4계절이 아름다운 길, 또 함께 걸어요. 감사합니다
이제 제대로된 "우리동네길걷기"로 자리잡혀가는모습 감회가 새롭습니다
카페개설 2년만에 큰 선물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더 많은길벗님들께서 우리주변의 좋은길 소개하고 함께걷는 시간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 we go together , for a long time !!! "
감사합니다. 이번 주말에도 여전히 단풍이 아름답기를!!!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