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예정지 연기·공주]하반기 1만6600여가구 분양
충남 ‘연기·공주지구’가 사실상 행정수도 후보지로 결정됨에 따라 하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3일 대우건설이 청약을 받은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 푸르지오’ 아파트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 평균 1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7일부터 계약이 실시된 이후 벌써부터 최고 2800만원의 웃돈이 붙어 매매 흥정이 이뤄지고 있다.
하반기중 연기·공주지구와 인접한 반경 30km이내 지역인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 청주시, 공주시, 대전 유성구·서구 등에서 모두 26개단지 1만66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행정수도 후보지와 가깝다는 호재를 업고 인기를 끌 수 있을 지가 관심거리다.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있는데다 충청권 분양물량이 집중돼 있어 실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고전이 예상된다. 행정수도 이전 자체가 10∼20년 동안 이뤄지는 장기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일부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여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단기적인 기대수익 보다 장기적인 실수요 관점에서 접근할 경우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원군 오창지구=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오창지구에서는 이달 중 ‘우림루미아트’ 1602가구가 나온다. 지난 3월 동시분양을 실시했던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 마지막 분양물량이다. 26평형 444가구, 34평형 806가구, 47평형 280가구, 61평형 72가구로 이뤄져 있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이(2010년 개통예정) 개통될 경우 서울까지 40여분이면 닿을 전망이다. 오창지구는 총 8000여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연기·공주지구와 10km 안팎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전 동구 가오지구=코오롱건설, 모아주택, 풍림산업 등이 9월중 동시분양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 동구 가오지구에서는 오는 9월 초 3000여가구가 나온다. 코오롱건설(6블록) 1247가구, 모아건설(2블록) 450가구, 풍림산업(5블럭) 668가구 규모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중 이 지역에서 70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2006년 개통예정인 대전지하철 1호선 판암역이 600m거리이며, 경부·호남고속도로 및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판암 인터체인지와도 인접해 있다.
◇대전 유성구일대=연기·공주지구까지 차로 15분 안팎 거리인 유성구에서도 이달 중 아파트가 나온다. 대우건설은 유성구 장대동에서 ‘장대푸르지오’ 562가구를 내놓는다.
35평형 394가구, 49평형 110가구, 57평형 5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전지하철 1호선 구암역(2006년 개통예정)이 걸어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하며, 유성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이 가깝다. 이밖에 한승종합건설은 연말께 유성구 교촌지구에서 34·45평형 73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청주 산남3지구=행정수도 후보지와 10여km 떨어진 충북 청주시 산남3지구에서도 하반기중 아파트가 쏟아진다. 대우건설, 현진종건, 계룡건설 등이 모두 4000여가구를 내놓는다.
현진종건은 3-2블록에서 26∼33평형 521가구를 9월중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11월중 2-2블록에서 27∼33평형 863가구, 계룡건설은 12월께 3-1블록에서 39∼57평형 630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출처: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