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과 일본의 문화 교과서111쪽
일본 전통 예능
가부키(歌舞伎)
가부키(歌舞伎)는 일본의 고전 연극으로서, 에도 시대(江戸時代:1603~1861) 초기에 생겨나 17세기에 완성되었다. 초기에는 대부분 여자 배우를 중심으로 연극이 이루어졌으나, 풍기 문란을 이유로 정부에서 규제를 함에 따라 점차 남자 배우만 출연하는 연극이 되었다. 여자 배우 대신 ‘오야마(女形)’ 라고 하는 남자 배우가 여성의 역할을 한다.
가부키는 화려한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 및 발성, 그리고 아름다운 춤이 볼만한데, 주로 전설이나 역사적 사실, 사회 현상 등에서 제재를 찾아 노래(歌:うた), 춤(舞:まい), 연기(技:わざ)로 재구성하는 대중 연극이다. 관중 가까운 곳에서 연기를 하기 위해 통로(花道:はなみち)를 두고 무대 장치를 복잡하게 꾸미는 것이 특색이며, 우리나라 고전 소설의 권선징악처럼 해피엔드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분라쿠 (文楽)
분라쿠 (文楽)는 일본 특유의 인형극으로 16세기에 최초로 공연되었다. 인형은 사람의 절반 크기에서 실제 사람의 크기와 비슷한 1~1.5m 크기이고 무거운 것은 10kg이나 된다. 각 인형은 세 사람이 머리, 몸통, 다리, 손 등을 나누어 조종하는데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정교하게 움직인다 이것이 유명한 ‘세 사람의 꼭두각시’이다. 일본의 중요 유형 문화재로서 인간 국보(문화재)가 몇 사람 지정되어 있다.
노(能)
노(能)는 ‘노쿄겐’ . ‘노가쿠’ 라고도 불리며 일종의 가면극으로 일본의 전통적인 연극 형식을 띄고 있다. 성립 당시부터 쇼군(将軍)의 후원을 받아 무사 계급에 의해 애호 되었다. 무용과 음악을 결합한 일본식 오페라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오페라와 다른 점은 연기자들이 모두 가면을 쓴다는 점이다. 배우들은 대사를 읊조리며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무대의 뒷면은 판자로 막아 노송을 한 그루 그려 장식하고 나머지 3면은 관객을 향하여 열려있다. 큰북과 작은북, 피리 등의 반주에 맞춰 가면을 쓰고 춤을 추는 단순하고 간소한 양식을 갖추고 있다.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한국의 탈춤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 대개 부자간의 정이나 애정, 질투, 복수, 무사도 정신 등 통속적인 관념과 정서를 주제로 삼는다.
교겐(狂言)
교겐(狂言)은 노(能)와 함께 무로마치 시대에 발달한 대사 중심의 희극이다 노가 진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반해, 교겐은 기본적으로 가면을 쓰지 않고 수수한 복장과 웃음을 중심으로 한 해학적인 내용을 특색으로 하고 있다.
서민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익살스럽고도 사실적으로 연출한다. 또한 노가 일본과 중국 고전에 나오는 말을 사용하는 데 반해, 교겐은 회화체를 사용하며 현대 일본어의 회화체에 가까운 표현들이 많다. 등장인물도 노가 왕이나 영웅 등 상류층인 데 반해, 교겐은 농민이나 하인 등 서민 계급이 많아 현대인에게도 친숙함을 느끼게 한다. 오늘날 상연되는 교겐은 약간 형식화되기는 했어도 즉흥극이 갖는 유머가 살아 있고, 재치나 익살스러운 몸짓 등은 일본의 현대 희극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 밖에 일본의 전통 문화에는 다도(茶道), 꽃꽂이(生け花), 서도(書道), 단가(短歌), 하이쿠(俳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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