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는 계획자 · 고안자 · 발안자 등의 뜻. 본래 대상의 유형 무형에 관계 없이 자기의 독창적인 발상이나 착상을 실현하기 위한 전과정의 계획 · 설계 · 조직화를 행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또 복식에서의 디자이너에는 포괄적인 뜻이 포함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은 4종류로 분류된다.
①창착자. 새로운 발상과 착상을 만들어내는 사람. 프랑스어의 크레아퇴르 (créateur)에 해당한다. ②①의 발상에 따라 디자인의 원형을 만드는 사람. 프랑스어의 모델리스트(modéliste)에 해당되며, 오트쿠튀르에서는 그 주인인 디자이너 외에 이 종류의 디자이너를 다수 데리고 있는 경우가 많다. ③①이나 ②의 창작을 스케치로 그리는 사람. 프랑스어의 데시나퇴르(dessinateur)에 해당되며, ①이나 ②자신이 겸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복식 디자이너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전속의상점으로 된 로즈 베르탱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또 오트쿠튀르의 창시자 워스(Worth) 이래 고객의 기호나 주문에 따라서 제작하는 종래의 의상점과 자신의 독창성을 불가결의 특색으로 하는 복식 디자이너의 구별이 명확하게 되었다. 20세기에는 기성복 산업의 신장과 유행의 대중화에 의하여 오트쿠튀르 디자이너와 함께 기성복 디자이너가 중요성을 갖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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