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3일
제목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 여인
본문 마가복음 5:25-34
인생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위기를 겪습니다. 기가 막힐 웅덩이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방이 막혀 도무지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빠질 때 어떻게 하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오늘 한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서 답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열두 해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
예수님께서 갈릴리 해변에 계실 때 한 남자가 나아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예수님! 제 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의 집에 오셔서 제 딸의 손을 얹으사 고쳐주시고 구원해 주소서. 이 사람은 회당장 야이로입니다. 그는 지위가 높고 존경을 받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회당장의 요청에 따라 제자들과 함께 길을 나섰습니다. 많은 무리들도 죽을병에 든 회당장의 딸을 고치는 현장을 보기 위해 뒤따랐습니다.
예수님 주위에 많은 사람이 에워싸고 있으니 서로 밀치기도 하고 몸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이 무리 중에 열두 해 혈루증을 앓고 있던 여인도 끼어 있었습니다. 12년간 피를 흘렸으니, 그녀의 몰골이 어떠했을지 짐작이 됩니다. 그동안 의사들에게 시달렸고 가진 재산도 다 허비하였지만 고칠 수 없었습니다. 몸도 망가지고 마음도 무너져 내렸습니다. 점점 죽음의 그늘이 그녀를 덮어 옴을 느꼈습니다. 참혹한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신이 겪는 어려움은 작은 것도 무겁게 느껴지는 법입니다. 사방이 막힌 어려움을 만날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더니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고 있는 여인은 어떻게 했을까요? 감사하게도 27절에 그녀에게 예수님에 관한 좋은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예수님이 많은 병자들을 고치고, 귀신 들린 자가 깨끗해졌다는 소문이었습니다. 세상 어떤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소문을 들음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그분의 옷만 만져도 구원 받을 것이다.”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새로운 희망이 싹이 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무리 가운데 끼어 뒤로 와서 예수님의 옷을 가만히 만졌습니다. 미신적인 생각보다는 믿음으로 옷을 만졌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29절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믿음으로 만질 때 치유의 은혜를 입게 되었습니다. 옷을 만지는 순간 병이 낫게 되니 두려운 마음, 경외심을 느꼈습니다. 그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줄을 아는 사람은 자신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자기에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아셨습니다. 가던 일을 멈추시고 뒤를 돌아보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제자들은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면서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십니까? 제자들은 누구인지 알아내는 시간 낭비이니 어서 죽어가고 있는 회당장의 딸에게로 가자고 재촉했습니다.
예수님은 옷을 만진 자가 누구인 줄 몰라서 묻는 게 아닙니다. 병을 고치는 능력만 아니라, 전지전능하셔서 모르는 것도 없고 못 하시는 것도 없습니다. 등 뒤에서 일어난 일만 아니라 마음까지 꿰뚫어 보십니다. 다 아시면서도 여인을 멈추어 세우신 이유는 불신앙으로 가득한 무리를 위함입니다. 여인에게 일어난 일을 드러냄으로 무리들이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구주로 믿게 하고 믿어 구원에 이르게 하려는 뜻이었습니다.
우리 역시도 이 장면을 보고 예수님을 병 고치는 능력자로만 아니라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신 분으로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우리의 현실적인 문제의 해결자로만 아는 것으로 그치면 안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삶을 조금 거들어 주는 정도가 아니라, 죄 사함, 영생을 주시는 구원자이십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믿고 구주로 고백하는 자에게 죄 사함과 영생의 선물이 주어진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더 큰 선물을 주심
여자는 “여자가 자기에게 이루어진 일을 알고 두려워하여 떨며 와서 그 앞에 엎드려 모든 사실을 말했습니다.” (33절) 여인이 두려움으로 “내가 만졌습니다.”라는 고백이 단순히 숨긴 사실 공개하는 것처럼 보이나 실제는 여러 사람 앞에서 “저는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서 나를 고쳐주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믿고 옷을 만졌습니다.”라는 공개적인 신앙고백이었습니다.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진 일은 믿음을 실천으로 옮긴 일이라 하겠습니다. 여인의 탁월함은 도덕, 지성, 재물, 미모가 아니라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나아와 믿음으로 옷을 만지는 실천적인 믿음입니다.
소문을 듣고 믿음으로 예수님의 옷을 만진 여인의 행동은 당시 예수님을 배척하였던 분위기 가운데서 돋보이는 행위였습니다. 마가복음 5장에서 군대 귀신들린 자를 고쳐준 일이 소개됩니다. 귀신들린 자를 고친 일로 사람들은 막5:17 “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라고 했습니다. 또 막5:40을 보면 따라온 무리들도 죽은 회당장 딸이 잔다고 하니 비웃었습니다. 엄청난 다수 중에서 한 사람만이 믿음의 발로 나아와 믿음의 손으로 그의 옷깃을 만졌습니다.
예수님은 바쁜 걸음을 멈추시고 무리들 중에서 여인을 개인적으로 만나주셨습니다. 병은 나았으나 아직 두려워 떨고 있는 여인을 향해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34절) 예수님은 여인에게 일어난 주관적인 일을 공적으로 선언해주셨고, 가시적인 일을 청각적인 사실로 선언해 주셨습니다. 여인의 치유가 믿음의 손으로 옷을 만짐으로 시작되었고 구원 받았음을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으로 확정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은 몸의 일부만 고칠 뿐 아니라, 인생의 근본을 바꾸어 주셨습니다. 사소한 일상까지 회복시켜 주시는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모든 무리들 앞에서 피를 흘리는 부정한 여인 취급을 받지 않도록 혈루증이 깨끗이 나았음을 공개적으로 밝혀 주십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질병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이유로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자들에게 평안을 선물로 주십니다. 예수님은 막힌 일이 뚫어주시고, 답답함을 시원케 하시는 전문가이십니다. 예수님은 좋은 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치지 말고 여인처럼 내 발로 나아와 믿음으로 옷을 만지는 실천이 따라야합니다.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기쁜 소식에 어떻게 반응하십니까? 믿음의 발로 예수님께 나오고, 믿음의 손으로 예수님을 만지며, 믿음의 입으로 예수님이 나의 구주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시며 나의 전부라고 고백하십니까? 예수님은 이런 믿음을 36절에서 회당장 야이로와 무리들에게도 요구하셨습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믿기만 하라고 요구하십니다. 내게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 자녀들의 문제, 부부의 문제도 예수님께 내어드리십시오. 그러면 예수님은 언제나 내가 바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챙겨주실 것입니다. 주께서 “내 아들아. 내 딸아! 두려워하지 하지 말라. 나를 믿기만 하라. 그러면 내가 너를 구원할 것이고. 내가 너를 책임져 주겠다.”라고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안을 주러 오셨습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의 무거운 인생의 짐을 벗겨 주고 싶어 하십니다. 몸만 아니라, 마음까지 만져주시고 회복시켜 주십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결론/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던 여인은 죽을 일만 남은 절망의 상황이었지만, 예수님의 옷을 만지면 낫게 될 것이란 믿음으로 옷을 만졌고 고침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군중 중에서 개인적으로 만나주셔서 여인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영혼까지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구원자입니다. 모두가 그를 믿어 구원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모든 성도님도 예수님을 믿고 몸, 마음이 회복되고, 영혼까지 구원받는 은총을 누리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