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명절 때 제사,성묘,제수음식 만들기등 다양한 놀이에 참여해도 되나요?
신원균목사
[질문]
명절 때 제사,성묘,제수음식 만들기등 다양한 놀이에 참여해도 되나요?
[답변]
개혁교회의 추석에 대한 입장(일반은총/문화관)
추석/설과 같은 명절은 문화에 해당되는 부분입니다.
기독교 문화란 문화배격도 문화세속화도 아니라 선별적으로 수용하여 기독교적 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이 문화는 교회와 성도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일반은총으로 이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일반은총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하면서도 이웃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해 가는 것입니다.
결론
(기본원칙)
1. 일반문화적인 것은 수용합니다.
2. 문화 속에 종교적 미신적 색체가 있으면 거절합니다.
3. 십계명이 보존되도록 선별하여 선택해야 합니다.
(세부내용)
1. 추석과 설에 대한 부분은 교단마다 약간씩 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상제사는 2계명을 어기는 것으로 장로교단의 대부분이 교회법으로 금지했습니다.
2. 조상제사 형식-제를 올리고, 절하는 부분은 참여하지 않습니다. 제사 때 다른 방에 있든지, 아니면 참여해도 다른 의식은 하지 않고 한편에 서 있든지 해야 합니다.
3. 음식준비와 먹기: 어떤 교단은 음식준비와 먹는 것까지 거절하는 입장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장로교단에서는 음식은 종교적 색체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여 음식을 준비해 주고 먹는 것을 허락합니다. 저희 교회는 후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전자의 입장을 택하신 분들에 대해서도 존중해야 합니다.
4. 가족들 놀이문화: 술접대와 같은 부분은 성도로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에게 술을 대접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본인이 마시는 부분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가족들끼리 노래방이나 화투, 윷놀이, 영화관람, 산책 등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화투는 간단한 놀이를 넘어서서 금액이 커지면 현행법으로도 범죄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노래방에서는 찬송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찬송가는 예배용이지 놀이용이 아닙니다. 차라리 건전한 가요를 선택해서 부르면됩니다.
5. 성묘: 성묘도 제사처럼 종교의식 부분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묘지를 관리하고 벌초를 하는 부분은 한국의 장례문화로 존중할 수 있습니다. 성묘에 참여하시되 묘지에 절하는 부분은 피하셔야 합니다.
6. 전도: 명절에 지나치게 종교적인 대화에 집중하다보면 가족들 간에 큰 다툼이 될 수 있습니다. 분위기와 형편을 봐가면서 적정한 선에서 기독교를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내용은 한국개혁교회에서 교단적으로 통일된 부분도 있고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이 문화 부분은 신조의 국가론 부분과 예배모범의 장례식 항목을 보면 무엇을 피하고 어떤 부분은 문화적 내용으로 수용하는지를 대략 알 수 있습니다. 즉 국가와 문화적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 속에도 미신적 행위들이 있기 때문에 주의해서 걸러내야 하는 것입니다.
웨스트민스터 24장 국가
2. 그리스도인들이 공직자로 임명될 때에 공직(公職)을 맡아 수행하는 것은 적법하다(잠8:15,16; 롬13:1,2,4). 그 직분에 종사함에 있어서 각 나라의 건전한 법률에 따라 특별히 경건과 공의와 평화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시2:10-12; 딤전2:2; 시82:3,4; 삼하23:3; 벧전2:13). 그 목적을 위하여 지금 신약 시대에는 정당하고 필요한 경우에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정당하다(눅3:14; 롬13:4; 마8:9,10; 행10:1,2; 계17:14,16).
[출처] 개혁교회의 추석에 대한 입장(일반은총/문화관) -신원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