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춘 남 김 영 석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금강산 통일체험 연수로 아마 10년전 무더운 여름 8월5일부터 8월7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에 갔지만 경치보다 북한 모습에 더욱 관심 있게 보고 돌아와 우리가 살고 있는 남한은 하나님 허락하신 자유를 누리는 축복의 땅이란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교직원들과 함께 다시 가보길 원하며 아직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하여 몇 가지 참고로 안내하고자 합니다.
가고 싶은 금강산 설래 이는 첫째날에
새벽 6시40분 압구정역 현대 백화점 앞에서 관광버스로 출발하여 오후1시 속초 금강산 콘도에서 산채 비빕밥을 먹고 금강산 여행권 북한 출입 비자을 받고, 휴대폰 등 북한에 갖고 가지 못하는 물건을 모아 일시 보관하고 오후 2시에 출발하여 동해 바다를 바라보면서 오후3시경 통일전망대에 도착하여 대동초교 아람단14명과 인솔교사 이주희.김미영선생님을 맞나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잘 가라고 손을 흔들고 남한측 CIQ에서 통행검사 즉 해외 여행시 공항에서 출국 수속과 같은 절차후 반대편 문으로 나가 대기하고 있던 현대에서 특별 제작한 버스(30인승)에 옮겨 타고 금강산 관광 안내 교육을 받으며 비무장 지대를 거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으로 들어갔습니다. 가는 길은 현대에서 포장해 놓았고 가는 길 곳곳에 북한 군인이 조그만 빨간 수기를 들고 부동자세로 서 있는데 너무나 무표정하고 산(나무가 없음)과 들이 모두 메말랐고, 민가나 사람들의 모습이 처량하게 보였습니다.
오후 4시30분에 북한 고성항에 도착하여 북한측 CIQ에서 통행검사공항에서 입국수속과 같음을 마치고 고성항 바다위에 떠있는 해금강호텔을 지나 과거 김일성의 처 김정숙의 별장이 있는 곳으로 예전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장소이며 남북정상들의 회담이 이루어진 곳을 현대아산이 인수하여 최근 13층 건물을 금강산호텔로 리모델링을하여 지난 7월 2일 문을 열고 금번 서울시교육청 관내 11개 지역 교육청 초등교원 400명이 행운을 얻어 영광스럽게도 금강산 호텔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다시 나와서 현대 관광버스를 타고 본격적인 북한 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천하의 명산 금강산 북한의 산을 보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바윗돌에 새겨진 커다란 글씨로, 전에는 빨간 바탕이 많았다는데 얼마 전 문제가 있었던 뒤로 빨간색을 없앴답니다. 수많은 글씨들이 비슷비슷한데 한 글자에 한 트럭분의 자갈을 파냈다는데 저 많은 글씨를 저렇게 험한 절벽에 어떻게 썼을까? 금강산 관광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온정각 휴게소로 갔습니다. 모든 길은 아스팔트길은 도로포장에 드는 모든 재료와 경비를 현대가 전량을 대고 북측인력으로 두 달 안에 닦기로 한 것을 보름 만에 다 완성한 최초의 남북 합작도로를 만들었고 옆에는 양쪽모두 높게 철조망이 처있어, 우리들이 지나가는 길에는 어디나 일정한 간격으로 북한 군인이 빨간 수기를 들고 부동자세로 서있었습니다.
금강산 여행 중 제일 먼저 금강산 온천으로 조선시대 임금 세조가 이곳에서 피부병을 치료했다고 합니다. 온천욕 입장료 $22-25(너무 비싸지만)씩 내고 들어가니 내부는 서울의 사우나와 같으나 천연 소나무 삼림욕을 즐기며 비로봉, 집선봉, 채하봉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노천탕이 있는데 높이 뛰면 여자탕 쪽을 넘겨다 볼 수 있겠더라고요. 금강산은 음기가 강하대요. 그래서 두 달에 한 번씩 남 여탕의 위치를 바꾼대요. 온정각 휴게소하고 온천장은 걸으면 10분정도 거리에 길옆에 소나무(금강산 미인송)가 참 예뻐요. 최근에는 걸어서 오갈 수 있도록 허락해 가이드들끼리는 자유로라 부른다고 하여 온천 후 온정각으로 걸어서 왔습니다. 오후 7시에 온정각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북측에서 직접 재배한 야채와 남측의 쌀이 함께 했습니다. 식사 후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금강산 호텔로 와서 자유시간을 갖고 하루의 일정을 정리 했습니다.밤에 고성항구 쪽을 내다보니 어둠으로 죽은 도시 같았습니다.
금강산 호텔은 전체 수용인원이 500여명이라서 우리 인원과 딱 맞아 우리 식구들만 있었어요. 우리가 금강산 관광하는 기간에 2004 현대 신입사원 수련회와 아세아 국제 젬버리 캠프을 열고 있어 우리 남한에서 학생 600명이 왔고 아세아 국제 젬버리 대회에 온 학생들은 온정각 맞은편 광장의 텐트로 만든 숙소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꿈에보던 명산 금강산을 바라보며 둘째날을 맞이했습니다.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식사를 하고 셔틀버스로 온정각(모든 관광은 온정각에서 총괄함)으로 가는 길은 어제 지났던 길인데 밖이 너무 다른 얼굴이었어요. 우리 차가 지나가는 길 철조망 너머에는 양양에서 원산까지 이어지는 동해 북부간선 철도가 코앞에 있구요. 그 바로 너머에는 같은 방향으로 북한주민들이 다니는 길이 가까이 있었습니다. 북한에는 큰 도로인데도 승용차는 못 보았는데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데 끌고 가는 사람이 많았어요(모시고 간다?) 그리고 눈물나게 귀여운 아이들이 검은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고 있는데 우리 쪽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기도 했는데 어른들은 외면하고 어느 무리들은 뒤로 돌라 서있어 이상하게 보였으며 철조망 이쪽과 저쪽이 너무나 다른 세상이었어요. 기차가 다니지 않아서 녹슨 철길을 아이들 몇 명이서 가방을 메고 학교로 가고 그 너머 집들은 우리 시골과 같은데 검은 색깔의 지붕에 초록색 페인트칠을 한 창문과 문들, 담은 없는데 관광도로 길가의 집들에는 현대가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담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마을에 한 개 정도 다층 살림집(연립주택)이 있구요. 장관회담이 열렸던 금강산 여관은 현대가 인수하여 리모델링을 하여 금강산 호텔로 개관했답니다. 그 길 양 옆에 죽 늘어 서 있는 금강산 미인송은 정말 장관이었어요. 장백산이나 시베리아에도 미인송 군락지가 있는데 특히 금강산 미인송은 아주 품질이 좋아서 아주 품질이 좋아서 왕의 관에 사용하여 황장목이라고도 한대요. 남대문도 금강산 미인송으로 만들었대요. 자세히 보니 무슨 병이 들어 껍질이 벗겨지고 있었습니다.
오전 8시30분 공식 관광으로 구룡연 코스로 출발했습니다. 우리나라 3대 폭포(개성의 박인폭포, 설악산 대승폭포, 금강산 구룡폭포)중 하나인 구룡폭포는 금강산 만물상과 함께 3대 절경이래요. 불법에 의해 쫓겨난 아홉 마리 용이 숨어 살았다는 구룡동, 연주감, 비봉, 무룡폭포, 구룡폭포 그 아름다움을 저는 설명할 길이 없네요. 가는 길옆의 계곡의 물이 너무나 맑아 먹고 싶은데 손만 씻어도 엄청난 벌금을 내야 한다니 보고만 가는데 한 곳에서는 북한 경비원이 이곳 물은 담아갈 수 있다하여 물병에 담아 먹어 가며 올라갔습니다.
구룡연 옆길로 올라가면 나무꾼과 선녀의 상팔당이 있어 그곳까지 보고 내려오는데 그때부터 저는 허리를 잡고 다니기 시작했답니다. 구룡연 코스를 마치고 내려와 오후 1시 30분에 온정각에서 점심식사($10)후 오후 나는 삼일포 관광을 1만원을 주고 오후 2시부터 삼일포 관광을 즐기다 돌아 와서 오후4시30분 부터 평양 모란봉 교예단(특석$30, 일반석$25-공중곡예를 잘 보려고 특석으로 입장)공연을 보았는데 인간의 육체를 통해 저렇게 멋진 표현을 할 수 있을까? 40일 단위로 공중 곡예 등 교체된다니 다음에 가면 또 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금강산 여행 구역 안에서는 화폐는 달러로 계산되지만 우리나라 돈도 그대로 활용됩니다. 다만 환율을 약간 불리하게 계산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현지에서 사용하는 현금카드가 있어 우리 돈으로 충전시켜 사용하고 언제나 잔액을 확인하고 우리 돈으로 환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국 공항과 같이 현대에서 설치한 면세점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모든 상품(우리나라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오후 7시에 온정각에서 저녁 식사한 후 문화관에서 오후8시부터 네분의 초등 교사들의 통일교육 현장 지도사례를 듣고 1시간정도 11개교육청 대항 장기자랑과 여흥을 가지며 손을 들고 만남이라는 노래를 합창하며 즐기다가 금강산 셔틀버스로 호텔에 돌아와 호텔 1층 홀에서 지역청 교원들이 옹기종기모여 담화를 나누며 시원한 매주를 마시며 친교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일행은 순수한 북한 음식점에서 북한음식을 먹어보고 싶다고 금강원이란 북한 한정식 집에 $30씩 내고 갔던 분들이 한 시간도 안 되어 문을 닫는다며 불을 끄겠다고 내쫓아 별로 먹은 것 없이 나왔 다며 불만을 토로하며 우리들이 있는 호텔에 합류했습니다. 저녁 11시30분경 숙소로 들어와 둘째 날을 정리했습니다.
금강산 만물상을 기대하는 셋째 날
이른 아침 7시 아침 솔냄새 풍기는 공기를 마시며 2층 금강산호탤에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호텔 주방장의 말에 의하면 호텔 음식 재료는 3분의 1은 북한 것을 사용하지만 너무 시원치 안아 버리는 것이 많다고 해요(계란도 너무 작고 채소도 불량한 것이 많다고) 그러나 북한 것은 유기농이니 믿고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8시부터 마지막 날 관광으로 만물상 코스로 갔습니다. 이곳은 금강문 초입부터 시작되는 온정령 고갯길은 백 여섯 굽이인데요. 79굽이까지는 버스로 올라갑니다. 고갯길이 심하게 굽어서 대형버스는 올라갈 수 가 없기에 이 길을 위해 현대에서 소형 특수 버스를 제작했대요. 만물상은 외금강이에요. 편의상 금강산을 세 부분으로 나누는데요. 힘차고 씩씩한 남성의 기상인 만물상을 중심으로 한 외금강과 아담하고 부드러운 낮은 봉우리가 많이 모여 있는 내금강, 그리고 바다를 둘러싼 해금강으로 되어 있어요. 만물상은 정말 금강산이라 할 만 합니다. 그런데 단풍이 있는 가을이나 눈이 덮인 겨울은 더 멋있데요. 중간 중간 가이드들이 방향에 따라 이러 저러 한 모양이라고 소개합니다. 양사언이 6개의 폭포가 밤에 마치 꽃처럼 하얗다고 해서 지어진 육화암, 도끼로 찍은 것 같은 형상이라 붙여진 절부암 등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정말 자랑스러웠어요. 그런데 그렇게 아름다운 산 바위에 이곳 저곳 김정일이나, 김일성 찬양이나 집체활동을 선동하는 내용들의 글 때문에 속상했어요. 동해 바다를 다 볼 수 있는 제 1, 2, 3 전망대까지 다 올라가 보고 다시 천선대에 올라 일만 이천봉을 한 눈에 가득 담은 후 삼선대에 올라보고 내려왔습니다. 중간 중간 등산로에 북한 측 환경관리원들이 두 명씩(미남, 미녀) 짝을 지어 서 있어 안내도하고 물건도 팝니다. 등산로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남자소변은 1불, 대변은 4불을 내야 되고 여자는 무조건 4불씩 내야 들어갑니다. 궁금해서 저는 일부러 4불을 내고 들어 가봤는데,
처음 올라갈 때 만물상의 7-80%를 볼 수 있는 전망대 까지만 간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쳐서 가다보니 되돌아 올 수 없는 계단 길이기에 정상까지 갔다가 내려올 때는 허리 붙잡고 속으로 울면서 내려왔답니다.
12시에 마지막 점심을 온정각 1실에서 먹고 첫날 들어갈 때와 같이 고성항의 북한측 CIQ에서 통행검사중 만약 풀 한포기 자갈돌 하나만 짐 속에서 나와도 엄청난 벌금을 물고 전원이 어렵게 된다는 말에 미리 그쪽 물건들은 버리는 분들이 있었어요. 북한측 CIQ를 출발하여 비무장 지대를 지나 군사 분계선을 넘어 남한측으로 들어서는데 땅이 달라 보여요 메마르고 황폐한 저주받은 땅에서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받은 땅으로 오는 것 같아요. 나무가 싱싱하고 들의 곡식이 생기가 나고 무표정하고 구질구질한 모습의 북한군인만 보다가 늠름하고 밝은 표정의 우리 국군을 보니 가슴이 확 트이며 시원해지며 우리 국군을 향해 손을 흔들어 대니 우리 군인들도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어(북한군인은 항상 부동자세 였음) 아 하~ 이곳이 자유대한 우리의 조국이구나 하는 실감이 들었어요.
통일전망대에 도착하여 남한측 CIQ에서 통행검사(주로 질병- 아픈데 없었는가?)후 남쪽으로 나오니 우리 관광버스가 대기하고 있어요. 참 반갑더라고요 버스에 오르니 속초 금강산 콘도에서 맡겨놓았던 물건들을 나누어 주어 우선 휴대폰을 받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화부터 했지요. 그리고 이번 관광을 포기한 해금강과 현대가 개장한다는 금강산 해수욕장을 보러 다시가자. 여행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도록 하자. 여행을 위해서 허리를 튼튼히 하자고 생각하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이 가장 축복받은 땅이라는 확신에 마음속으로 “사랑하는 대한민국 우리가 잘 지켜 나가야 한다!” 외쳐 봅니다.
▶ 춘남 김 영 석 (시인.수필가)
한국문인협회,아동문학연구회운영위원,풀꽃동인회,
공무원 문인협회수필가 ,색동회 동화구연가. 아동문학가(동시.동요)
동작문인협회,글의세계, 코리아문학,서울문학
현재: 동작문인협회전회장 한국문인협회 서울지회 이사
14.한국문학상대상수상.
한국문인협회 지부협력위원
* 주 소 :
서울시 동작 구 신대방 동 1나길 45
현진에버빌 아파트 101동1207호
* 성 명 : 김영석 (金 永 錫)
* 연락처 : 집 : 070-8283-7250
손전화 : 010-2918-7250
첫댓글 나도 2007년에 7순 기념으로 아이들이 보내 주어 2박3일로 금강산에 가 보았어요. 거기서 느낀 것은 바위에 크게 새긴 글씨였습니다. 하는 일이 떳떳하면 바위에 글씨를 새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조부회장님 안녕 하시지요 감사합니다 행복하게 지내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화이팅 하세요 ㅋㅋ
저도 십여 년 전에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회장님의 작품을 읽으면서 제가 쓴 기행문이 생각나는군요. 상팔댐도 보았고 만물상도 참 아름다웠지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