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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춘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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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유롭게... 스크랩 언브로큰(Unbroken)
푸우 추천 0 조회 9 15.01.18 18:4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언브로큰(Unbroken)

 

미국

감독:안젤리나 졸리 

출연:잭 오코넬/돔놀 글라슨/미야비/개럿 헤들린드

제작년도:2015년

 

일찍이 기적은 존재했다.

루이스 잠퍼리니의 기적적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한 인간의 운명과 시련에 대한

찡한 울림이 있는 영화다.

 

19세 최연소 올림픽 육상 국가대표였던 루이스는 공군에 입대하고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다.

임무 도중 비행기가 태평양에 추락 한다  

망망한 태평양 한가운데 표류하며 일엽편주 같은 보트에서 견뎌 낸 47일간의 극한의 상황은 인간의 실존을

가늠하는 최악의 정신적 한계인지도 모른다. 

자연계의 변화무쌍함속에서 소름 끼치도록 적막한 단면과 공포의 파도에 휩쓸리고 상어떼의 공격과 일본군의 피습은 지옥을 투어 하는 가혹한 일련의 사실이었다.

일본 군함에 의해 구조된 그들의 삶은 끈질긴 목숨의 연명과 신의 부름 없이는 갈 수 없는 이승에서의 가혹함이 시작된다.

음울한 죽음의 공포가 도사리는 오모리 수용소의 잔학한 일본군과의 심리적 이질감에서 단지 적이라는 인간의 경계를 긋는 상대적 모멸감으로 하루하루가 얼마나 괴로운 날이었던가!

다시 나오메츠 수용소로 옮겨 간 포로들은 석탄 분진으로 암울함을 더 해주는 수용소에서 죽음의 시작을 보게 된다.

850일간의 수용소 생활은 짐승처럼 견디며 영혼이 벗겨진 진혼곡 같은 무채색 삶을 경험한다.

일본군 상사 역(미야비)의 이중적 심리를 다룬 일면에서 냉혈인 같은 그 심중에도 인간 본질의 선악이 존재함을 엿보게 됨이 이 영화의 다른 면이라고 생각한다.

루이스에게 무거운 나무기둥을 들게 하고 내려 놓는 동시에 사살하라는 공포와 괴롭힘을 통해 희열을 느끼는 그가 루이스의 최후의 힘으로 절규함을 보고 매질하고 발길질하며 쓰러뜨린다.

그리고 그도 엎어져 자신의 잔학한 마음과 선한 마음의 통로를 오가며 고뇌함으로 용서와 화해의 의미를 부여하지만 일본의 야만적 행위와 전범의 양심은 어떤 것으로도 봉합될 수 없지 않은가.

 

우리나라와 민족에 가한 범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같은 영화지만 분노와 비인간적 행위를 세계에 고발한 한 편의 영화로 보면 좋을 듯하다. 

극우파들의 장난질에 우경화가 가속되는 일본의 과거사 부정은, 그들의 균형감각을 잃은 정치적 음모로 밖에 볼 수 없고 용서 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이며 분노와 서글픔은 치유되지 않는 민족의 한으로 남아 있다. 

 

루이스는 고향으로 돌아와 태평양에서 표류하며 올린 기도의 삶을 실천해나간다.살려만 주신다면 신을위해 살겠노라고 했던...

그리고 본인을 악랄하게 괴롭혔던 수용소의 악연들을 용서하고 살면서, 그렇게 만나보고 싶어했던 미야비와는 끝내 만나지 못한 채루이스는 2014년 눈을 감는다.  

 

                                                                                                                      2015/소순희

 

 

 

 

 

 

 

 

 

 

 

 

 

  안젤리나 졸리가 메가폰 잡은 영화 '언브로큰' 연출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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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5.01.19 00:47

    첫댓글 좋은 영화 글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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