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지원하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 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박준택, 기초연) 제주센터가 제주대학교 내 공동실험실습관에서 규모를 두 배(1960㎡) 늘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스마트빌딩(1층)으로 이전했다.
기초연 제주센터는 지난 2008년 3월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의 승인으로 제주도에 센터 설치가 결정됐고, 같은 해 4월 제주대학교내 공동실험실습관(4층)에 들어섰다.
그러나 첨단연구장비의 도입을 위한 공간 확보 필요성에 따라 기초연 제주센터는 제주대·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협약을 체결(2008년 11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이전을 결정하고 지난 1일 정식 이전했다.
기초연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본원을 비롯 오창 캠퍼스 및 제주센터를 포함한 9개 지역 센터를 두고 있는 세계 수준의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다.
1988년 대학의 기초과학 연구지원을 목적으로 과학재단 부설 기초과학연구지원센터가 설립된 이후 2001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orea Basic Science Institute, KBSI)으로 명칭을 변경, 현재 제주 센터를 포함 전국적인 기초과학 연구지원 네트워크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초연 제주센터는 사면이 바다인 제주 지역 특성에 맞게 '해양 및 아열대 생물자원 전문 분석 연구지원'을 목표로 타 센터와는 차별화 된 해양바이오 분야 연구 및 분석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국내 생물자원의 60~70%가 제주에 분포되어 있는 만큼 제주생물종을 이용한 바이오 기능성 물질 확보가 국내 어느 지역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기초연 제주센터는 생체 성분 분석시스템, 질량분석기 등 고가의 첨단 연구장비를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설치, 현재 시험 운영 중이며, 매년 새롭게 장비를 도입하고 있어 향후 3년 이내에 제주에서 최고의 해양바이오 관련 기초과학 연구 및 전문분석 지원체계 구축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청소년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첨단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제주센터가 지역시민을 대상으로 과학 대중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연 제주센터 해양바이오연구팀장 김대경 박사는 "향후 제주센터 특성화 사업인 해양 바이오 분야가 제주도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함은 물론 과학캠프 등을 통한 지역의 과학 대중화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