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브라토(Vibrato)는 노래를 할 때 또는 악기를 연주할 때 같은 음정의 소리가 떨리면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
비브라토 연주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테크닉인 동시에 제대로 하려면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음을 끝맺으면서 쓰기 때문에, 비브라토가 촌스러우면 음악 전체가 촌스러워지고, 멋진 비브라토를 쓰면 멋진
연주가 된다.
클래식과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에서 쓰는 비브라토가 모두 다르다.
비브라토에 따라서 음악의 분위기와 수준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색소폰 연주시의 비브라토 원리는 음의 높이는 같은 음정이며 악보에 표시된 음의 길이 만큼 호흡을 이용하여 ff(Fortissimo:
매우 세게) 와 pp(Pianissimo: 매우 여리게)를 번갈아 가며 고음에서는 빠르게, 저음에서는 느리게 반복하는 것이다.
비브라토는 색소폰 연주자에게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너무나도 중요한 것이다.
비브라토는 색소폰 연주에 있어서 음악의 감정의 양을 표현해 주는 중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감정을 넓고도 깊게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는 것은 모든 색소폰 연주자들이 바라는 목표이다.
다시 말하면 비브라토의 깊이와 속도를 조절하는 능력을 배우는 것은 색소폰 연주의 중요한 부분이며 많은 주의를 기울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 비브라토 연주방법
(1) 복근에 의한 연습방법
비브라토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복근을 이용하여 최대한 복식 호흡을 하도록 해야한다.
1) 처음에는 악기 없이 입으로 호흡소리를 이용하여 '투~우~투~우~투~우~'를 해보면 처음의 음가와
나중 음가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註 후~: 강하게, 우~: 약하게)
2) 악기를 가지고 가장 내기 쉬운 음정으로 롱-톤으로 텅잉을 하지 않으면서'투~우~투~우~투~우~'
하면서 길게 소리를 내보길 바란다. 음이 떨리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음의 떨림이 바로 비브 라토다.
3) 비브라토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호흡이 아주 길어야 된다.
소리가 끊기면 안되며 그 음을 연속해서 천천히 그리고 바람 세기의 강약을 교대로 불어 보길 바란
다.
처음에는 아주 천천히 불어야 한다.
4) 한 음을 가지고 ff 와 pp를 끊어짐 없이 반복을 해보면, 세게 불 때와 약하게 불 때 음정이 미세하게
달라져서 음이 떨리는 것처럼 들리게 된다.
5) 비브라토를 연습할 때 메트로놈을 가지고 연습하면 아주 효과적이다.
비브라토는 얼마나 정확한 간격을 갖느냐가 중요하다. '투우투우'하는 간격이 기계같이 일정 해야하
며 음정이 낮아지거나 높아지면 안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비브라토를 하는 사이, 사이의 간격이
떨어지면 안된다. 만약 끊어지게 되면 아름답기는 커녕 더 이상한 소리가 되기 때문이다.
한 음의 비브라토가 연속적으로 안되면 천천히 메트로놈과 함께 연결될 때까지 반복해서 연습해야 한다.
처음에 비브라토 기술을 발전시키는 단계에서는 메트로놈을 가지고서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나서는 메트로놈을 치우고 연습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브라토 연주가 기계적으로 될 수가 있다.
메트로놈을 40에 맞추고 2박자, 4박자, 6박자, 8박자를 불어 보길 바란다.
그리고는 메트로놈을 점점 위로 올리고 가능한 한 많이 위 과정을 반복해서 연습하며 ff와 pp로 소리
내는 연습을 한다.
이 연습의 목적은 부자연스럽고 기계적인 비브라토를 얻고자 함이 아니라(그렇게 될 위험이 있지만..)
비브라토 연주 속도를 다양하게 그리고 익숙해지는 연습을 위한 것이다.(원한다면 음량 조절까지..)
6) 비브라토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염소 울음 소리처럼 들리게 된다.
전문 연주가들의 비브라토가 아름답게 들리는 이유는 빠르게 진행되는 멜로디를 중간에 끊김 없이
(끊긴다 하더라도 알아챌 수 없게) legato(레카토: 음 과 음 사이가 끊어지지 않도록 매끄럽게 연주하
는 것) 주법으로 비브라토를 연주해 내기 때문이다.
7) ff로 소리를 내든 pp로 소리를 내든 간에 비브라토는 높은 음에서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연주 되어야
하며 낮은 음에서는 느리게 연주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pp로 연주되는 높은 음에서도 빠른 비브라토
를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해 두는 것이 필수적이다.
8) 비브라토를 아주 낮은 음에서 빠르게, 높은 음에서 느리게 연주하면 듣고 있기 힘든 소리가 될 것이다.
(2) 입술에 의한 연습방법
1) 피스를 입에 물고 안정된 암브슈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롱톤이 쉬운 음으로 한음을
유지하면서 입술을 약간 벌리게 되면 피치가 약간 떨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다시 입술을 약간 오므리면 피치가 상대적으로 약간 올라긴다.
2) 피치가 위아래로 흔들리는 현상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입술에 의한 비브라토이다. 입술에 의한
비브라토 역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자연스럽게 음이 떨리도록 연습해야 한다.
3) 호흡에 의한 비브라토와 마찬가지로 입술에 의한 비브라토 역시 처음엔 메트로놈을 이용해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
비브라토가 일정하지 않으면 듣는 이로 하여금 불안하게 들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술에 의한 비브라토가 일정하지 않게 되면 자칫 촌스럽게 들릴 수가 있고, 그렇게 되면 곡 전
체가
촌스러워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우선 메트로놈을 40정도에 맞추고 피치의 변화를 한박에 한번, 익숙해지면 한박에 두번, 그리고 세번, 네번...
이렇게 연습을 하되 일정한 간격이 될때까지 연습하자.
그렇게 익숙해지면 메트로놈의 박자를 60으로 놓고 또 연습하면 된다.
연습할 때는 절대 무리해서 빠르게 하지 말자.
빠르게 한다고 좋은게 아니다.
천천히 일정한 간격으로 원하는 만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3) 호흡과 입술의 쓰임법
가장 많이 쓰이는 두가지의 비브라토는 위와 같다.
이렇게 두가지 모두 익숙하게 비브라토가 됐다고 가정하고 이제 이 두가지의 쓰임새를 알아보면...
비브라토는 곡의 끝부분에서 여운을 줄때도 사용하지만, 곡 중간에 아주 빠르게 포인트를 주거나 끝부분이 아닌 짧은 쉼표
사이에서도 쓰일 경우가 있다.
그래서 호흡에 의한 비브라토와 입술에 의한 비브라토의 특징을 알면 적당한 곳에서 곡의 흐름에 맞는 비브라토를 구사할 수가
있게 된다.
우선 호흡에 의한 비브라토의 특징은 흐느끼는 듯한 애절한 느낌으로써 곡의 마무리나 느린곡의 중간에 음을 길게 끌어줄 때
사용하면 된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케니지가 소프라노 연주에서 많이 사용한다.
입술에 의한 비브라토는 호흡보다 빠른 비브라토가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곡이나 펑키같은 리듬있는 곳에서 사용하면 알맞다.
물론 곡의 분위기에 따라 그때 그때 변화는 주어야 하겠지만...
나중에 이 두가지가 모두 자연스럽게 사용이 가능해지면 호흡과 입술을 같이 이용해서 비브라토를 할 수가 있다.
동시에 사용할 경우 좀 더 자연스러우면서도 두가지 비브라토의 장점을 고루 갖춘 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런 비브라토를
할 수가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