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은혜 속에서 살 때 내려놓는다는 것은 포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을 뜻한다.
“그것을 놓아주라”는 말은 나쁜 감정의 심연 속으로 그것을 던져 넣으라는 말이 아니다. 아무렇게나 마음대로 버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의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심한다. 하나님이 상대방을 다루어주실 것을 믿기로 결심한다. 자신이 꼭 붙잡고 있던 지난날의 고통을 하나님의 손에 내려놓는다.
기도는 용서를 가능케 한다.
즉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든다.
예수님과 스데반은 살인자들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당신을 용서합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나님, 저들을 용서해주옵소서”라고 말했다.
당신이 용서하기가 어려웠다면 이것이 좋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 어쩌면 그 사람에게 가서 “당신을 용서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가운데 당신이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나님께 해달라고 간구하는 것이 첫 걸음일 것이다.
용서받을 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고 애써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지만 용서하겠다고 결심하는 단계는 당신에게 상처 준 사람이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말을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당신과 하나님 사이의 일이다. 당신이 그 고통을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것이다.
스데반이 원수들의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었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에도 그렇게 하실 수 있었다면, 당신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당신이 하나님께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필요한 은혜를 주실 것이다. 기도하며 당신의 분노와 원한을 하나님께 내어드려라. 기도는 당신의 원망과 분노의 감정을 배출하는 밸브이다.
규장카일 아이들먼
† 말씀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로마서 12:19
† 기도
하나님, 제가 가지고 있는 분노와 원망을 기도를 통해 당신에게 내어드립니다. 이제 저를 그 고통의 감정에서 자유롭게 하여주시고 당신만이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을 당신에게 맡겨 드립니다.
† 적용과 결단
마음속에 온전히 용서하기 어려운 자를 위해 먼저 간절히 기도하여 주님 주신 힘으로 용기 내어 먼저 손 내밀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