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마!’, ‘안 돼!’, ‘혼난다!’ 하루에도 수십 번 아이에게 쏟아붓는 말들. 나도 모르는 새에 폭력적인 ‘말’로 아이를 상처 주고 위축시키는 건 아닌지….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상호 공존의 비폭력 대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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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1] 교육전문가 3인이 말한다! 왜 비폭력 대화여야 하는가? |
비폭력 대화의 핵심은 이해와 공감이라 할 수 있다. 내 욕구가 소중하듯 타인의 욕구 또한 소중하다는 걸 이해하고, 그 감정을 공유하며, 서로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결국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을 찾는 과정인 셈. 전문가 3인에게 엄마와 자녀 사이의 비폭력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들었다. |
비폭력 대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비폭력 대화 교육을 받으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교육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부모는 비폭력 대화를 본질적으로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 예를 들면 아이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화법만을 배우겠다는 것. 하지만 비폭력 대화는 테크닉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이며, 스스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자존감 있는 아이로 키우겠다는 의지와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독립된 인격, 하나의 주체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아이를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며 아이의 인생을 존중하지 않고, 동의도 구하지 않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너무나 당연하듯 강요하고 아이에게 소중한 것을 빼앗아버리는 것. 바로 그런 태도가 자녀에게 저지르기 쉬운 폭력이다. 아이의 욕구에 귀기울이고 서로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과정, 그것이 바로 비폭력 대화의 본질이다. 이민식(마음사랑상담센터·마음과대화연구소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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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폭력 대화로 자라난 아이들, 공감과 표현 능력부터 다르다!
아이들은 스스로 갈등을 해결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는 능력을 배울 기회가 적다. 갈등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하는 가정의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와 비교했을 때 분명한 차이가 있다. 첫째 공감 능력이 다르다. 비폭력 대화를 경험하며 자란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에 더 민감하고 공감하려는 능력이 뛰어나다. 다른 아이들과 다툼도 거의 없다. 두 번째는 자아존중감의 차이.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열등감에 사로잡히지 않는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실패보다는 과정 속에서 최선을 다한 자신을 인정할줄 아는 것. 셋째는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다른 사람을 공격하거나 문제를 확대 해석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가정에서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간다면 학교나 사회에서 겪는 갈등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이기규(서울 수송초등학교 교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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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대화를 하는 부모들, 유형이 비슷하다!
안 돼! 하지 마!’ 등 아이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부모들은 대부분 강압적인 부모 유형에 속한다.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기보다 ‘나는 부모고 너는 자식이니까 내 말을 들어야 해’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 있는 것. 종종 부주의한 아이의 행동을 보며 ‘쟤는 또 저럴 거야!’라고 과잉된 결론을 내리는 것도 특징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급한 성격의 부모는 아이의 사고력 성장을 기다려주지 못한다. 뭐든 자신의 주관대로 해석해버리는 것도 이런 부모들의 특징. 아이가 하는 말은 제대로 듣지도 않고 무조건 자신의 주관적인 판단하에 결과만을 보려고 한다. 아이이기 때문에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고 그 결과를 마주한 아이 자신도 놀랜다는 사실을 이해하자. 만약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면 어린아이가 아니라 어른일 터. 아이와 대화를 할 때는 아이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한춘근(목동아동발달센터 소장) | |
[PART 02] 무엇이 다를까? 폭력적 대화 VS 비폭력적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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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 Point 1┃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게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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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대화의 예 (엄마) “○○야, 숙제가 없다더니 선생님이 왜 안 해왔냐고 하시더라!” (아이) “…….” (엄마) “너 엄마한테 왜 거짓말했어? 어떻게 엄마를 속일 수가 있니?” (아이) “…….” (엄마) “그렇게 노는 게 좋아? 너 이렇게 거짓말하면서 엄마 속일 거면 집에서 나가!” |
비폭력적 대화의 예 (엄마) “○○야, 너는 숙제 없다고 했는데 선생님이 왜 숙제 안 했느냐고 물으시더라.” (아이) “…….” (엄마) “엄마는 ○○가 엄마한테 거짓말했다는 게 너무 속상하고 서운해.” (아이) “잘못했어요….” (엄마) “더 놀고 싶어서 그런 거면 엄마한테 미리 말해주지~.” (아이) “엄마가 그만 놀라고 할까 봐요….” (엄마) “엄마는 ○○가 무슨 말을 했을 때 믿을 수 있는 게 중요해. 그럴 땐 엄마한테 미리 말해줬으면 좋겠어.” |
talking know-how┃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얘기해야 아이의 행동에 대해 엄마의 느낌을 얘기할 때는 머리보다는 가슴에 담긴 얘기를 하는 게 좋다. 아이의 거짓말을 알게 되었을 때 속았다는 건 머릿속에 드는 생각이며, 가슴속의 느낌은 섭섭함과 서운함이 맞다. 즉, ‘속았다’라는 표현보다는 ‘섭섭하다’ ‘서운하다’라는 표현을 선택한다. | |
인권교육센터 ‘들’의 배경내 상임활동가는 “강압 속에서는 자기 존중감과 책임감이 싹틀 수 없다. 아이의 행동을 금지하고 위협하는 독재자가 될 것인가,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존중하며 제 갈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가 될 것인가에 따른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비폭력 대화는 보통 4단계로 진행된다. 먼저 관찰 단계. ‘내가 들은 건 무엇인가? 내가 본 것은 무엇인가?’ 이때는 객관적으로 관찰만 한다. 다음은 느낌의 단계로 평가나 주장이 아닌 나의 ‘느낌’을 말한다. 세 번째는 특정 인물이나 사건과 연관되지 않은 내 욕구를 설명하는 욕구의 단계. 마지막으로 내 욕구가 잘 전달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하는 과정을 거친다. |
Check Point 2┃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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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대화의 예 (엄마) “○○야! 놀고 나서 정리하라고 엄마가 몇 번 말했어! 너 정말 왜 그래?” (아이) “깜빡 잊었어요, 엄마….” (엄마) “만날 말해도 만날 잊잖아. 그럴 걸 왜 약속을 해?” 어떻게 엄마를 속일 수가 있니?” (아이) “…….” (엄마) “몰라! 네 거 네가 치워. 아니면 장난감 다 갖다 버려!” |
비폭력적 대화의 예 (엄마) “방에 들어가 보니 장난감이 그대로 있더라.” (아이) “아차! 깜빡했어요.” (엄마) “엄마는 ○○가 엄마랑 한 약속을 안 지켜서 속상해.” (아이) “너무 많아서….” (엄마) “그랬구나. 그러면 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해보지 그랬어. 그래도 힘들면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던가.” (아이) “네, 앞으로 그럴게요!” (엄마) “그래! 왜냐하면 엄마는 ○○가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아이였으면 좋겠어. 혼자 지키기 어려우면 언제든 엄마에게 얘기해줘. 엄마도 앞으로 ○○랑 한 약속 더 지키려고 노력할게. 지금 엄마가 한 말이 어떤 뜻인지 이해할 수 있겠니?” |
talking know-how┃ 대화의 끝은 부탁과 공감으로 비폭력 대화의 끝은 부탁이다. 부탁을 할 때는 앞서 얘기한 아이의 행동에 대한 엄마의 요구를 설명하는 연결형 부탁을 선택한다. 즉,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면 된다. 부탁은 구체적이고 긍정적이어야 하며, 아이가 즉시 실현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언제든 “아니요”라는 대답이 가능한 부탁이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 | |
[PART 03] 집에서 실천하는 비폭력 대화의 원칙 |
이제부터 아이와 비폭력 대화를 하겠다고 마음먹어도 실천에 옮기기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이제 갓 대여섯 살 된 아이가 이런 말을 다 이해할 수 있을지 시작도 하기 전에 걱정부터 앞서기 쉽다. 비폭력 대화를 둘러싼 기본 원칙. 참고도서 <내 아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양철북) |
ㆍ비폭력 대화의 의미 짚기 <비폭력 대화> 아이와의 비폭력 대화를 시도하기에 앞서 권하고 싶은 책. ‘비폭력 대화’는 단지 나와 아이와의 문제만이 아니라 내 내면의 욕구와 타인의 욕구를 스스로 얼마나 진지하게 읽어주는가 하는 존재와 소통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마셜 로젠버그 지음/캐서린 한 옮김/바오출판사)
ㆍ아이라는 상형문자 해독법 <야누슈 코르착의 아이들> 아동 인권을 주창해온 의사이자 작가이자 교육자인 야누슈 코르착. 어른이 아닌 어린이의 입장에서 보려고 한 어린이에 대한 그의 짧은 기록 모음인데 글 한줄 한줄에 담긴 통찰력이 놀랍다. (야누슈 코르착 지음/노영희 옮김/양철북)
ㆍ대화와 말의 힘! <부모와 아이 사이> 무언가를 끊임없이 가르치려고 하는 어른(교사, 부모)과 그로부터 도망가려고 하는 아이. 과연 그 간극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부모와 아이 관계에서 빚어지는 심리적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대화’와 ‘말의 힘’에서 찾고 있다. (하임기너트 지음/신홍민 옮김/양철북)
ㆍ그림책을 통한 소통법 <어린이와 그림책> 그림책이 유아에게 어떤 방식으로 심리적 성장을 가져다줄 수 있는가를 알 수 있는 책. 부모는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를 좀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아이와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고 역설한다. (마쓰이 다다시 지음/이상금 엮음/샘터)
ㆍ아이의 진짜 욕구를 찾아라 <신의진의 아이 심리백과> 비폭력 대화의 가장 중요한 첫 시작은 관찰! ‘관찰’을 통해 ‘욕구’를 이해하고 읽어내야 한다. 이 책은 아이의 성장 단계별로 벌어졌음직한 일들을 제시하고 지혜로운 접근 방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다. (신의진 지음/갤리온) 도움말 이선주(부천 여성회 작은 도서관 운영위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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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베스트베이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