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기술인재를 길러낼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건립이 본격화됐다. 울산시교육청이 지난 28일 첫 삽을 뜬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남구 울산공고 내 부지 1천63.48㎡, 연면적 3천864.87㎡,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센터에는 반도체실습실 등 실습실 5개, 직업계고 홍보관, 직업교육 미래관, 지원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친환경자동차와 에너지관련 그린모빌리티 실습실을 비롯해 2차 전지 실습실, 인공지능 실습실, 컴퓨터 관련 학생 교육실습실과 특히 반도체 공정과 관련한 실습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취업지원시설을 입주시킬 예정인데,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 있는 취업지원센터를 이전해 인공지능 면접교육과 취업상담을 전격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향후 지역 내 직업계고 11교의 학생을 대상으로 주제별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직업계고 학점제와 연계한 학교 밖에 교육, 전공 학생 대상 방학 중 전문강사 기술교육, 비전공학생을 대상 연계 교육형 현장실습, 관련 분야 취업 희망 학생 대상 연계 교육형 현장실습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어찌 되었건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가 완공되면 분명 울산지역 직업교육의 산실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쯤에서 한번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다름 아닌 지난해 울산지역 직업계고(특성화고ㆍ마이스터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지역 11곳 직업계고의 취업자 수는 525명(57.1%)으로 2021년 518명(53.2%)으로 7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전국 직업계고 평균 취업률 57.8%보다 낮은 수치이다. 단일 공장으로는 전국 어느 지자체보다 많은 근로자를 보유하고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그리고 이들 기업과 직ㆍ간접적으로 연관을 맺고 있는 하청업체들이 즐비한 울산에서 직업계고 취업률이 전국 평균을 밑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이해하기 힘들다. 악화된 경기와 최저임금제 상승으로 인한 채용 감소, 현장 실습제도의 폐지 등으로 전국적으로 취업률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손 치더라도 전국 평균 취업률보다 낮은 울산의 취업률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4차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직업관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직업계고의 진로상담 방향도 고칠 것은 고치고 재설정해야 한다. 울산직업교육복합센터 건립을 계기로 울산지역 직업계고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이유를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그런 다음 취업률을 실효적으로 높일 방안 마련에 대해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그것이 울산의 인구절벽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또 젊은이들을 울산으로 불러들일 묘안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