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뇌수막염, 증상은?
에어컨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실내외 큰 일교차로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감기 증상과 비슷하면서도 고열, 두통, 목 부위 뻣뻣함을 동반한다면 뇌수막염일 수 있습니다.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뇌수막염의 원인, 증상,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바이러스·결핵·세균 뇌수막염으로 나뉘는 뇌수막염의 원인은?
▶ 뇌수막염은?
- 뇌+수막염으로, 뇌를 둘러싼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합니다.
- 뇌수막염은 크게 바이러스·결핵·세균 뇌수막염으로 분류됩니다.
- 이중 감염성 원인으로 바이러스가 뇌척수액으로 침투하는 바이러스 뇌수막염이 대표적입니다.
- 이외에 세균, 진균, 부종양, 자가면역 등 비감염성 원인으로 염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 세균성 뇌수막염의 대표적인 원인균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기침, 재채기, 컵 공유 등의 일상적 접촉으로 인해 전염됩니다.
▶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 무균성 뇌수막염이라고도 하며 건강한 면역력을 가진 성인이라면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이 가능합니다.
- 자신이 뇌수막염에 걸렸는지 모른 채로 자가 치유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어린이나 노년층 등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하여 심각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뇌수막염의 증상 및 진단
▶ 뇌수막염의 증상
초기에 감기 증상과 매우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38도 이상의 발열, 오한, 두통이 대표적이며 의식이 흐려지는 변화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감기, 독감에 비해 뇌수막염에 걸렸을 때 더욱 심한 증상이 발현됩니다.
- 드물게는 국소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 감기와는 다르게 목이 뻣뻣하게 굳는 경직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뇌압이 올라가면서 메스꺼움, 구역질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 뇌수막염, 검사 방법
- 뇌수막염이 의심될 경우 뇌영상 검사와 뇌척수액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 뇌척수액 검사는 뇌척수액의 색깔, 염증세포 수, 단백질과 포도당 수치, 세포의 종류 등을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 정확한 감염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배양검사, 항체검사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뇌수막염의 치료
▶ 뇌수막염의 치료
- 바이러스 뇌수막염은 해열제, 수액 치료 등 대증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나, 뇌실질에 염증이 생긴 바이러스성 뇌염일 경우 빠른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합니다.
- 세균성 뇌수막염은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최대한 빨리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핵균에 의한 뇌수막염인지, 세균에 의한 뇌수막염인지 정확히 구분하기 어려울 때는 결핵약도 우선 함께 복용하며, 임상 경과를 토대로 최종 약제를 결정짓게 됩니다.
치료 시기가 늦어질수록 합병증, 후유증 발생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평소 청결한 생활 습관을 통해 뇌수막염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치료할 것을 권장합니다.
#김포우리병원, 신경과 박기철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