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합격이야기를 해보려구요 ^^;
2015년 중등임용고시에 최종합격하여 현재는 육아휴직 중입니다.
3수 만에 서울지역으로 합격 했습니다.
최종합격할때는 임신중이였습니다. 결혼 준비도 함께 했구요 ^^; (와이프 미안)
1. 와이프는 중등시절의 선생님에게 감동을 받고 또 그러한 선생님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었더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꿈을 잊지 않고 정진 하고 있다고 했어요... 저로선 신기했죠 그렇게 어린 나이 부터 그런 동기로
여태 꿈을 위해 정진 한다라는 자세가 제게는 신기했고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나이차이가 좀 있어요 ㅎㅎ)
2.
가. 첫번째 도전
유복하지 못한 가정형편에 입시학원 강사로 일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았어요 얼마나 원하고 그 꿈이 얼마나 진지 한지 보고 싶었거든요. 역시 실패 했죠 그리곤 조심스레
이야기 했습니다. 그냥 해도 쉽지 않은 공부 인데 일하면서 가능 하겠냐라고 말이죠. 힘들어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나. 두번째 도전
어떻게 보면 예민한 일일수 있어요 물질적으로 도움을 줄테니 공부에만 정진 하란 말은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 해봤습니다. 그렇고 싶지 않다고 단호히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몇번에 설득끝에
학원비 지원을 허락(?) 받았지요 ㅎㅎㅎㅎ (결혼 전이라 ㅡㅡ;) 그래서 8월부터 집에서 통학을 하며 노량진의 학원을 다니고
돈을 아낀다며 최대한 인강을 이용하며 다녔어요 물론 일도 하구요.. 그리고 10월 부터는 학원만 다녔습니다.
솔직히 속으로 그랬어요 이래서 합격하면 임용고시 그리 악명 높은건 아니겠지... 그리고 일차 합격을 했습니다.
2차 시험을 하기위해서 학원 사람끼리 스터디를 하며 공부를 했구요
결국... 총점 0.02점 차이로 떨어 졌어요... 경기 지원이였습니다. 1차도요...
다. 세번째 도전
두번째 실패로 인해 엄청 슬퍼하던 와이프에게 물어 봤습니다 또 도전을 할것이냐구요... 당연하다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랬습니다. 이번에는 3월부터 공부를 시작해라. 아쉽게 실패를 했지만 최선을 다해야 되지 않겠냐라구요...
그리고 동거를 제안했습니다. 물론 이미 상견례를 마친 상태로 결혼 약속이 되어 있는지라 그런 제안이 가능했었지요
하지만 와이프는 거절했습니다. 수많은 이력서를 준비해 기간제에 도전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그리곤 다시 일을 시작 하더라구요
옆에서 너무 안타까웠고 그냥 일찍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좋을텐데 하지만... 지켜 보기로 했습니다.
5월 어느날 친구를 만나고와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와이프에겐 경찰공무원공부하는 친구가 하나 있는데 그 친구 부모님께서 친구를 위해 노량진에 원룸을 얻어
본격적인 경찰 공무원 공부를 시작할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서러워 눈물이 낫다고 ... 그렇게 해주시지
못하는 부모님때문은 아닌거 같고 그렇다고 자신의 모습에 서러워 그런것도 아니였던것 같은데 눈물이 났더랍니다.
그 기회를 타 제가 다시 설득을 했습니다. 동거가 부담 스럽고, 원룸도 부담스러우면, 고시원에 들어 가는 것은 어떠냐 대신에
학원다니는 것에 대한 돈은 아끼지 말자 벌써 몇년째야 하면서 그리고 와이프 쪽 어른에게 제가 허락을 맡아 버렸습니다. 그렇게
허락을 받고는 7월부터 고시원 생활을 시작했어요... 많이 늦었죠... 하지만 본바탕이 있으니 화이팅 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7월에 와이프가 임신을 했어요.. 전 죽일놈이 되었죠.. 노총각의 아들을 둔 저희집에서는 완전 축제 분위기 였지만
와이프쪽에서 저는 완전 죄인이였습니다. 그리곤 비좁은 고시원에서 원룸으로 이전 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모성애의 힘으로 공부해라 완전 좋은 태교가 될거야 라는 망언을 시작으로 원룸 생활이 시작 되었습니다.
결혼 박람회 다니고, 웨딩촬영에, 식장 선택, 매주 다녀야 하는 산부인과, 입덧, 태동 등을 느끼며 이 어려운 고난에도 와이프
는 열심히 공부를 했습니다. 경기가 아닌 서울에 지원하여 1차를 합격하고, 최종시험을 치룬뒤 2월 첫날 저희는 결혼을 하고요
임신 8개월인 와이프가 해외여행은 무리라며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 신혼여행 2일째 그렇니까 발표 전날
제가 그랬습니다. 내일 확인 하지 말자. 올라가서 확인해... 남은 시간 자칫 잘못 하면 최악의 시간을 보낼수도 ㅎㅎㅎ 하면서
웃었지요...
잠이 않왔습니다. 아무리 늦게 자도 출근시간이면 눈이 떠지는 것때문에 저 홀로 한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셨나봐요...
그리곤 골아 떨어졌죠...
"오빠~~~~~~~~~~~~~~~~"
소리는 들었지만 눈을 뜨진 못했어요 와서 저를 밟았지만 왜그러냐며 뒤척 거리는 척을 했지요.
실눈을 떳을때 와이프는 웃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축하 전화를 저도 많이 받았어요(내가 왜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ㅎㅎㅎ)
그것도 잠시 제출해야 될 서류 준비를 위해 하루일정은 포기 했습니다. (해외로 갔으면 큰일날뻔 봤죠 ㅡㅡ)
4월에는 이쁜 왕자님도 태어 나고... ^^; 그 때문에 와이프는 교직생활을 1개월 남짓 밖에 못하고 육아 휴직을 했습니다.
옆에서 봤을때 정말 열심히 하는줄 몰랐는데 면접날 혼자 원룸 뺄때 보니까 수많은 책들에 빽빽한 메모와 견출지, 서브노트
무수하게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아... 진짜 열심히 했구나 하고 생각이 들며 목이 메이더이다 ㅎㅎ
참사랑 국어 많이 들어 와서 글읽고 그랬었는데...
이런 글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좀 힘빠지는 이야기라면 글 내릴게요!!
모든분 화이팅!!!!
여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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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내 분 자랑하시고 싶으셨나봐요ㅎㅎ 좋은 분 만나셨네요
제가 약간 팔불출인가봐요... 좋은 아내 만나서 저도 다행이란 생각 많이 해요 ^^;
두 분 다 좋은 분이시네요*.* 잘 만나신 것 같아요!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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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시간 열심히 하셔서 합격의 쾌재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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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결과 있으실겁니다. 확신하시고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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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아내가 기특하지요 ㅋㅋㅋ 조아해주셔서 기분 좋습니다
ㅠㅠ 감동.. 부러워요 축하드려요 저도 서울쓰는데 잘됐으면 좋겠네요 파이팅!!!
님에게 참을수 없는 희열을 바라며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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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사, 공부, 임신, 시험 2번, 결혼, 신행, 합격, 발령, 출산, 휴직까지... 이 모든 일이 1년 안에 일어났다니
정말 놀랍고 신기하고 대단하시네요~~ 두 분 모두 복 받으신 것 같아요~ 축하드려요^^
다들 경사가 겹친거라며 축하 말씀 주시던때가 기억 나네요 ^^ 그땐 실감 하지 못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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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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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화이팅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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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어제 집에 들어 가니 와이프가 갑자기 올~~~~ 이러길래 왜? 하니까 글 봤어 하더라구요 ㅎㅎㅎ 혼날줄 알았는데 잘했다고 ㅎㅎㅎ 여러분의 긍정적인 댓글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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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행복하네요 ㅎㅎ
아내분 재수하실 때 같이 2차스터디했었어요ㅋㅋ글보니까 새삼 추억이 새록새록ㅋㅋ그때 잘 챙겨주셔서 참 고마웠는데 글을 보니 훈훈하네요ㅋㅋ
아 글쓰신분이 제 예상이 맞다면 이미 아내가 재수 할때 합격하신분 아닌가요?
@따봉대ㄷ 예ㅋ 근데 예상하신 사람이 저인지는 모르겠네요ㅋㅋ
합격발표나고 우울했는데 참 기분좋아지는 글이네요^^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