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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공인중개사의모임-안산,시흥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 ˚ 山戰水戰 스크랩 골드캐는놈의 꼴값:여분의 삶3...딸 시집 보내 듯이...
골드캐는최봉근 추천 0 조회 15 13.11.28 14:53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어머니 아파트를 계약한 부동산에서 전화가 들어 온다...

매수한 아파트에 사는 세입자가 11월 20일에 이사한다 하니 잔금일을 당길수 있냐고 물어 본다.

어머니께 여쭈어 보니 하루라도 빨리 내려 가고 싶다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라고 통보 주었다.

그랬더니 세입자 보증금을 먼저 중도금식으로 보내달라고 한다.(그려~얼마된다고...매도인은 그 돈도 없다냐?...이 부동산에서는 내가 개설등록 공인중개사인 줄 모른다...)

 

잔금 날자를 당기고 나니 어머니는 이사를 빨리 가시겠다고 박차를 가한다,

겨울 지내고 이사하시라고 하니 방랑자의 하루가 천년같이 여겨지고 마음도 편치 않으시덴다...

원주에 갈곳을 정해 놓았으니 형님집으로 가셔서 이야기 하고 이사일 전에 다시 오신다며 데려다 달라고 하신다.

자식입장에서 어머니의 상황을 보니 마음이 짠하다...

우리도 늙어지면 이런 일이 벌어지리라...

 

형님집에 어머니를 모셔다 드리고 쓰실 물품을 하나하나 목록을 만들어 챙기기 시작하는데 구비할 것들이 장난 아니다.

한사람 살림이나 여러사람 살림이나 갖출 것들이 모두 같다.

마나님은 그릇,남비,컵,후라이팬,세제류,청소도구,휴지,커피...를 하루에 몇번씩 끝없이 사서 나른다.

집에 있는 쌀,잡곡,식용류,간장,된장,고추장,고구마,마늘,양파...등 먹거리들도 조금씩 싸서 거실 규퉁이에 모아 놓으니 엄청나다.

어머니 오실 무렵 깍두기,장조림,명란등 반찬류도 만들어 놓는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이 모든 것이 어머니를 모시기 싫어 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고 생각되니 마음이 편치 않다...

 

부동산에서 잔금일 하루전에 세입자가 이사 간다고 연락이 왔다.

잔금일에 청소를 하고 올라 올려고 생각했는데 긴급 추진하면 도배,장판까지 마무리 할수 있게 되었다.

아파트내부를 보지 못하고 계약 했기 때문에 도배,장판,페인트이 필요한 곳을 미리 체크하기 위해 부동산 아는 곳의 연락처를 받아서 세입자 이사일 저녁에 방문하여 작업 할 곳의 검토,견적을 해 달라고 부탁드렸다.

부동산에게는 미안했지만 법무사는 친척이 있어 우리가 쓴다고 통보했다.

 

법무사는 취득세를 산출해 주었고, 융자건에 대해서 누가 말소하냐고 물어 본다.

잔금때 매도자는 안나올 심산으로 매도용인감증명서까지 발급하여 부동산에 맡겨 논 상태인데 우리 법무사가 수행하면 매도자 융자 말소하기 위해 인감증명서가 필요하덴다...

부동산에 연락하니 매도자가 직접 갚고 말소한다고 월요일 아침까지 융자금을 보내라 하여 보내주었다.

 

갑자기 토요일에 형님집에 계신 어머니께서 전화오셨다.

일요일 아침에 우리집에 오시겠다며 데려와 달라고 하신다.

일요일에 등산계획이 있어 월요일 아침에 모시러 간다고 하니 알았다 하셨는데 다시 전화 오셔서 퇴근후 데려가 달라고 하셔서 모시고 왔다.

이사는 잔금후 11/24일 하는 것으로 어머니와 상의하여 도시가스에 가스랜지 설치 예약하고...우리집에 사용하는 정수기를 설치해 달라고 하셔서 예약해 놓았다.

 

집에 준비한 것들을 보시더니 딸 시집 보내 듯이 하였다고 며느리를 칭찬 하신다....

잔금일 하루전 저녁에 도배집에서 키를 세입자가 들고 가서 볼수 없다고 전화가 왔다.

곧 바로 부동산에게 전화하였더니 저녁에 왜 자기한테 전화하냐며 소리치며 한마디도 못하게 하고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

시간을 보니 저녁 9시 30분이다...아직 잔금도 치르지 않았고...늦은 시간에 전화한 것은 우리 잘못으로 치부키로 하였으나 나도 사람인지라 성질이 난다...또 인내하고...

내일 잔금 시간전에 아파트에 들러서 체크하러 갈터인데 또 볼수 없으면 참지 못하리라...

 

사무실은 마나님이 지키기로 하고 나는 아침 일찍 청소도구와 이사짐 일부를 챙겨 차 트렁크에 가득 실고 원주로 출발하였다.

다행히 도착하여 아파트 내부를 보았는데 생각했던것 보다 깨끗하고 장판도 고급으로 깔려 있어 괜찮았다.

응어리진 마음이 한 순간에 풀어지고 잔금 치르러 부동산 사무실로 향하였다.

우리 법무사 직원은 미리 도착해 있었다.

캥기는 것이 있었던지 내가 도착하기전에 우리 법무사에게 무.진.장 친절하게 대하여 홀딱 넘어가 있었다...그리고 내가 부동산하냐고 물어 보더란다...(아니라고 했단다~)

난 도착하자마자 드센 공인중개사님에게 이사전에 큰소리 안나오게 하려고 하니 그동안의 일에 대해 한마디 말도 하지 말라고 선언하면서 잔금 치르고,공과금 정산하고,부동산 수수료 지불하고 곧장 나와 버렸다.

(민원은 공인중개사님들이 친절하지 못해 생기는 것 같다...내가 공인중개사가 아니었다면 확인설명서 미기재,설명 불충실,다운계약 건 등으로 줄줄이 하자를 삼아 민원 제기 하였을 것 같다...)

 

우리법무사 직원...형님에게 동거인으로 올려져 있는 어머니 등기부등본을 보면서 혹시 다른 주택 보유하고 있냐고 물어 본다.형님이 주택보유...감면대상에서 제외... 

마침 어머니 주민등록증,도장을 갖고 왔는데 주소 이전하고 등기 신청하면 감면대상 되겠냐고 하니 가능하다고 한다.

본인 아닌데 가족관계증명서,등본 발급 해 줄라나?

아니면 법무사가 두번 일 해야 하는디...오늘 등기신청 못하고 낼 다시 원주에 와서...

아파트 옆에 동사무소가 있어 부딪혀 보기로 했다...친절하게 잘해준다.

우리법무사 쓴 보람 있다.덕분에 백만원가량 절감했다. 

<서민주택에 대한 감면은 1억미만, 40㎡ 이하 등본상에 있는 가족전부 무주택자이면 100% 면제를 받는다. 여기서는 세대를 달리하고 있더라도 30세이하 직계비속이라면 같은 구성원으로 간주한다.재산세 영수증과 등본,가족관계증명서,감면신청서를 추가로 첨부하면세금은 100%면제 받는다.>

 

동사무소를 나와 법무사직원과 맛나게 점심 먹고 난 후...베란다,화장실,주방을 허벌나게 청소했다...

저녁에 집에 도착하여 그동안 지출한 내역서를 꼼꼼히 정리하여 어머니께 보고하였다.

하루 당겨 토요일에 이사 하신다고 고집하신다.

 

토요일 출근했다가 오후에 승용차에 이사짐을 가득 실고 어머니와 와이프(오늘은 청소부)를 모시고 원주로 향해 그날,다음날까지 죽도록 청소,정리만 했다...

일요일엔 냉장고,티브이,화장대,밥솥이 들어오고 거실 커텐을 다니 집다워 진다.

정리가 끝난뒤 원주에 사는 이모,외숙모님,누나에게 연락드렸다.

어머니는 만족하신지 와이프에게 너의 맘 알고 있으며 몇번씩이나 고맙다고 하시면서 어린애들처럼 좋아하신다...

저녁 늦게 집에 올라오는 차안에서 와이프와 난 말없이 수원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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