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끝나고 얼마안되서 보는 따끈따끈한 후기도 좋지만 며칠있다가 추억을 되작이는 이런 후기도 좋지 않습니까 후훗(우겨, 막 우겨)
이번 달에는 너무나 행복하게도 이런저런 스케줄이 많아서 얼굴도 자주 뵙고, 복면가왕이라는 요즘 가장 핫하다는 프로에 나가셔서 바다님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여 새로운 신자들을 많이 포섭하셔서 카페도 와글와글하고.. 너무 행복한 8월이었습니다!!
이천설봉산축제 때는 조용한 가족단위의 지방축제를 롹페로 만들어 버리시는 저력을 보여주셨고
춘천 난장 녹화는, 사실 공연 시작 전에 시나위가 4곡만 녹음을 한다는 말을 듣고 일행 사이에서 "4곡을 들으려고 이렇게 멀리 왔단 말인가.."하는 후회의 침묵이 3초간 흘렀으나, 돌아가는 길에는 "안왔으면 어쩔 뻔 했냐!!"며, 단 4곡만으로도 몇 시간 동안의 고생을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시는 퇴마사(응?) 같은 매력을 발산하셨으며,
그리고 토요일 파크콘서트는.....
신해철 혹은 넥스트의 팬이었던 아니었던 간에 한 인간으로서 너무나 어이없는 죽음을 당한 분을 추억하는 공연이라 과연 분위기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작년 바다님 단공날이 신해철님 발인날이었잖아요.. 그날도 우리가 공연을 즐기는 것이 롹커였던 그 분에 대한 예의일거라 생각했던 것처럼 공연에 다같이 모여서 우울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분들이 발산하시는 에너지에 걸맞게 응답하는 것이 저희의 도리라고 마음을 먹고 공연장을 찾았습니다.
저희 집이 분당인데요 분당에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파크콘서트를 찾은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제 기억에 몇 년 전에 첼리스트 장한나씨가 엡솔루트 클래식이라는 공연을 성남아트센터에서 하고 그 피날레를 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하던 것이 그 시작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이천 설봉산 별빛 축제 때도 느꼈지만 지방축제라고 하는 것이 옛날처럼 조악한 무대와 조명.. 이런 것을 생각하면 안되더라구요. 분당중앙공원 야외무대도 엄청 시원하고 넓고 조명도 너무 이쁘고 뒤에 스크린도 크고 사운드도 좋고 또 노래가 나가는 동안 자막도 꼼꼼히 내보내시고 지미집까지!! 오히려 몇만원짜리 클럽 공연보다 훨씬 퀄리티가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분명히 제가 낸 세금이 보태졌을 겁니다. 세금 낸 보람이..).
바다님 뒷모습
제발
저희 카페에 나가수에서의 '제발'로 입덕하신 분들이 꽤 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만큼 바다형이 부르시는 제발은 치명적이죠.
8월 초, 이천 록페에서 카페분들과 "오늘 제발 너무 멋있었어. 역대급이야.." 라고 감탄하며 헤어졌었고,
다음 춘천 올댓뮤직 녹화에서는 앵콜로 제발을 부르셨는데 그날 역시 "오늘 제발 왜 이렇게 멋있어.."라고 헤어졌는데.
크아.. 파크콘 제발이 '일단' 지금까지 제발 중에서 가장 멋있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제발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제발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기대도 되지만..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다 해도 그날 밤의 아름다운 제발은..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시나위가 나가수에서 제발을 불렀을 때부터 그랬지만 저에게 제발은 들국화의 제발이 아니고 시나위의 제발입니다.
Circus
전 조금이라도 앞에서 바다님을 보겠다고 하여 앞에서 봤지만, 뒤에서 본 분들의 증언에 의하면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서커스를 따라 부르더라고.. 바다님이 "다같이~~"라고 외치실 때마다 혹시싶어서 열심히 목청껏 따라 불렀는데.. 이제 좀 작은 소리로 불러도 될까봐요.
크게 라디오를 켜고
백번을 말해도 입아프지 않음. 크라켜는 김바다가 진리!!
아 진짜, "크게 라디오를 켜고~~!!"라고 외치시는 그 목소리는 왤케 멋지신겁니까..
한가지 작은 소망이 있다면 크게라디오를 켜고 간주 넘어가는 부분에서 "신대철~~"이라고 외치는 거 계속 해주셨음 좋겠어요. 진짜진짜 멋있어요. 집에서 혼자 들을 때도 "신대철~~"이라고 하시면 "꺄아~"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능..
백보컬의 댗신님 목소리도 너무 멋있고, 연주도 너무 멋잇고.
사실 경력으로 보나 나이로 보나 오프닝으로 서기엔 좀 뭐한 시나위였고 게다가 첫판에 갑자기 사람들이 미친듯이 놀아줄까하는 걱정이 살짝 되기도 했지만.. 뭐 이미 이천 록페에서 사람들을 달뜨게 하는 카리스마는 이미 입증된 바. 순식간에 사람들을 광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모습에서 나의 롹스타들에 대한 자부심이 또한번 폭발했다지요.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이번 공연으로 전 다시 한 번 저의 1번 롹스타는 김바다이고 1번 기타리스트는 신해철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많은 분들도 아시다시피 댗신님은 신해철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매우 돈독하게 지내는 사이셨고, 김바다님도 신해철님이 아트 오브 파티스의 앨범을 프로듀싱 해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셨었다고 밝히시기도 했었죠...
허망하게 세상을 떠난 친구를 향한 그리움, 추억, 안타까움, 애틋함의 마음을 기타 소리에 실어 보내는 그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치 친구에게 얘기를 건네는 것 같은, 편지를 보내는 것 같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 이 노래만큼은 바다님이 목소리로 반주를 해주시고, 댗신이 기타로 노래를 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신대철님이 그렇게 마음껏 자신의 연주를 펼칠 수 있는 것은 바로 뒤를 단단히 받쳐주는 김바다라는 보컬이 있기 때문이겠죠. 또한 바다님이 마음껏 노래하실 수 있는 것도 신대철이라는 단단한 버팀목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 분이 함께였기에 가능한 아름다운 무대. 시나위가 함께 한 후에 늘 새롭게 감동하고 새롭게 기쁘지만.. 이 아름다운 무대는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나의 롹스타 두 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열심히 앵콜을 외쳤으나 실패. 그 뒤로 정동하, 한영애, 넥스트의 무대가 이어진 후 앵콜로 날아라 병아리와 그대에게를 다 함께 부르셨습니다. 제 영상은 완전히 바다님 편파영상입니다 (부끄..)
맞습니다! 저 역시 바다교 "새 신도" ㅋㅋ 저 한 일주일전에 가입한 신입회원 입니다 원래 학창시절 SKid row 넥스트나 시나위 노래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만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고 하다 잠시 잊고 살았네요. 다시 저에게 '삐딱하게'로 rock 음악의 불을 지펴주신 바다오빠와 이 카페에 감사드려요. 여기에서 제가 한 동안 잊고 지내서 못 들은 노래나 영상들 맘껏 보며 20대 감성으로 돌아가 설레여하고 있습니다.
그 넘의 메르스땜에 제가 이 공연을 못보았잖아요 흑흑 제 날짜에 했으면 볼 수 있었는데....제가 진짜 좋아하는 바다님 스타일 티셔츠. 스키니한 바지. 덥수룩의 끝을 달리는 머리칼.타투간지. (사진 참 근사합니닷!) 저야말로 나가수의 제발로 입덕한지라 더 아쉽네요 겨울 단공은 제발 미리 좀 알려주세요 싸장님!!!
첫댓글 요즘은 신대철님도 정욱님도 멋져보여요.ㅎ
바다님과 관련된 모든것이 모두 좋아요.
두콩님 잘 봤습니다.ㅎ
댗신과 정욱이 형은 원래 멋지십니다!!
제가 원래 대철이형 얼빠 출신입니다
제카메라로 저분을 담을수있는날이오겟죠? 그냥 이렇게 소식올려주시니 무조건감사하고 무조건 부러울뿐입니다^^
잘봤습니당 감사해요
당연하죠. 두 분 계속 음악하실텐데요 ^^
'제발'은말이필요없죠.....
정말 말이 필요없는. ㅠㅠ
@두콩 ㅠ요즘빠져서듣고있는'블루베이비'직접라이브로듣고싶네요~시나위다른노래들도다요~콘서트했음좋겠어요^^
@히메 이번 단공 때 부르셨는데 .... 영상이 있을 거에요
@두콩 매일보고있어요~~ㅋㅋ
참 좋은 추억 간직 하셨겠네요
넹 쌓여가는 추억에 행복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사실 울 카페분들 모두 좋아하실 거라 생각됩니다
영상이나 사진은 팬이 찍어야 진리입니다. 다른분이 직으면 팬들만이 아는 매력포인트를 못찾더라구요.
저두 그 말에 완전 동감합니다. 팬들이 찍은 사진이나 영상에는 마음이 담겨있으니까요 ^^
맞습니다! 저 역시 바다교 "새 신도" ㅋㅋ
저 한 일주일전에 가입한 신입회원 입니다
원래 학창시절 SKid row 넥스트나 시나위 노래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만
결혼하고 아이낳고 키우고 하다 잠시 잊고 살았네요.
다시 저에게 '삐딱하게'로 rock 음악의 불을 지펴주신 바다오빠와 이 카페에 감사드려요.
여기에서 제가 한 동안 잊고 지내서 못 들은 노래나 영상들 맘껏 보며 20대 감성으로 돌아가 설레여하고 있습니다.
저도에요. 전 주로 외국 하드록밴드들을 좋아했어요. 그러다가 시나위도 좋아하게 되고 그치만 bojou님처럼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애낳고 그럼서 많이 잊고 살았었죠. 한께 다시 되살아난 불꽃을 활활 태워봅시닷!!
@두콩 단독공연 있을 때 연락해서 공감대 형성하며 콘서트 즐겨요 우리~ㅎㅎ
@bijou 그럼요!! 단공발표만 되길 기둘리고 있습니다 ㅎㅎㅎ
슬픈표정 하지말라는데.. 안되네요 너무 슬퍼요ㅜㅜ 기타로 노래한다는 표현이 정말 와닿습니다.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는 이 느낌.. 그래서 김바다이고 시나위 인가 봅니다. 아름다운 무대 전해주신 두콩님께 감사드려요~
함께 나누는 기쁨이죠 ^^
두분이 하나가 되어 해철님께 보내는 아름다운 추모였어요. 대철님이 마지막에 한번 더 하시고 연주하시는 모습은 오래오래 남을 것 같아요. 그리고 바다님 편파영상 고맙습니다.
정말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아름다운 무대였어요
동영상들 유툽에 올려주세요. TV로 보고싶어요;;; 폴더이름은 doukong 인걸로.ㅋㅋ
유툽에 올렸어요 ^^
@두콩 이거 뭡니까. 깜놀.. 리얼타임커뮤니케이션ㅋㅋ
공연이 새록새록 다시 기억나네요. 편파영상 요거요거 좋은데요..기승전바다..전지적바다시점 오예}
흐흐흐 다들 좋아하실 줄 알았습니다
그 넘의 메르스땜에 제가 이 공연을 못보았잖아요 흑흑 제 날짜에 했으면 볼 수 있었는데....제가 진짜 좋아하는 바다님 스타일 티셔츠. 스키니한 바지. 덥수룩의 끝을 달리는 머리칼.타투간지.
(사진 참 근사합니닷!)
저야말로 나가수의 제발로 입덕한지라
더 아쉽네요 겨울 단공은 제발 미리 좀
알려주세요 싸장님!!!
그러지않아도 "바미님이 파크콘에 오신다고 하지 않았나"그랬는데 그게 제 날짜 팤콘이았군요 ㅠㅠ
다음 공연은 꼭 날짜가 맞았음 좋겠네요. ㅠㅠ
바다님에 빠지게된 공연이었어요~우리 꼬맹이들도 매일 제발 틀어달라고 난리랍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