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 송우리 탄약고 시행사 간 폭탄 돌리기인가요?
경기일보, 이종현 기자, 2022. 07. 31
포천시 송우리 탄약고 이전부지 개발사업 시행사가 사업성이 떨어지자 부실 사업을 다른 시행사에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해당 사업 관련 시행사가 시의 사전승인 없이 사업권 양도를 추진, 사업 부실화가 우려(경기일보 4일자 10면)되고 있다.
7월 31일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8일 시와 개발사업 협약을 맺은 시행사 ㈜송우나루가 신청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신청을 접수하고 보완을 요구했다.
해당 사업 주관사인 대우건설은 같은해 ㈜송우나루에 사업부지를 매각, 사업주체에서 이탈했고 ㈜송우나루도 지난해부터 사업부지와 사업권 매각 등을 추진했다.
앞서 송우나루㈜는 같은해 5월31일 시행사인 ㈜도시창조와 1천억원 규모의 양수도계약을 추진했고, 부지매각에 따른 시의 사전승인을 피하기 위해 주식인수에 의한 포괄적 사업양수도(주식양도 후 잔금을 지급할 경우 계약 완료) 방식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을 넘겨받는 ㈜도시창조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3천억원 규모의 PF 의향서를 근거로 내세웠고, 지난 5월30일 계약금 45억원을 ㈜송우나루에 입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건설로부터 계약금만 지급하고 사업부지를 인수한 ㈜송우나루는 최소 수백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거둔 반면 사업 부실화와 분양가 상승 등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계획대로라면 연말까지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내년 주택사업승인을 받은 뒤 착공, 오는 2025년 입주 예정이다. 하지만 송우나루㈜는 주민제안형식의 지구단위계획을 신청한 뒤 현재까지 단 한건의 보완요구도 이행치 않고 있다.
본보는 조승아 ㈜도시창조 대표에게 수차례 전화와 문자를 보냈지만 답변하지 않고 있다. 김영준 송우나루㈜ 대표는 “인허가가 더뎌 사업이 지지부진한 건 사실이다. 시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제약적”이라고 말했다.
경기일보 이종현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