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은 거꾸로 가는건지.. 한낮에는 8월초보다 지금이 훨~씬 더 더운것 같아(저만 그런가요 -.-::)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ㅎㅎ 그래도.. 아침, 저녘으로는 찬바람이 살랑 불어와 더위를 조금이나마 적셔주니 고맙기 그지 없네요^^
에궁.. 여름엔 완전 쥐약인 친정맘 ㅠ.ㅜ:: 그래서 여름휴가 간다면 애 둘~딸려도 그냥 들이대던 친정맘이었는데.. 올해 여름휴가는 정말이지.. 떠나기 몇분전까지 고민하고~ 갈등하고~ 위로하고~ 체념하고~ 정말 혼자서 생~~쇼를 했답니다 -_-::::
올 여름 휴가지는 " 강원도 오대산 소금강 계곡 " 매년 시댁형제계에서 가는 여름휴가라 장소는 벌~~써 정해졌지만.. 거리가 거리인지라... ㅠ.ㅜ 만삭인 배를 이끌고 부산에서 강원도 오대산까지 적어도 3시간 반을 가야하는 기나긴~~ 여정에 참여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장소가 정해졌던 그날부터 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답니다 ㅠ.ㅜ
시댁식구들이랑 남편님과 아이들... 특히 남편님!!!!!! 제가 가지 않으면 여름휴가의 의미가 없다며~ 막무가내로다가~ 무지막지하게!!! 제가 가기를 바랬습니다 -.-:: 만삭의 배를 이끌고 가는것이 월매나 힘든지도 모르고..ㅠ.ㅜ 에휴~~ 남정네들~ 자그들이 애기를 낳아 봤어야 알지~ -_-::::
ㅋ 그러고 보니 떠나기 전날밤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엄마없인 못간다는 말에 혹!! 해서^^:: 이엄마 짐도 부랴부랴 챙겨 떠났네요^^ 그래도 남편님의 "그럼말어!!" 하는 태도보다는 괜시리~ 맘이 좋았던건 무슨 맘이었을까요^^:: ㅎㅎ
이렇게 맘이 정해지자 맘이 급해져왔습니다^^:: 17명이나 되는 대가족이 움직이는 여름휴가라.. 가능한한 경비를 줄이기위해 숟가락, 젖가락, 밥그릇, 국그릇은 기본이요~ 각자 집에서 가져와야하는 준비물이 있어.. 아이들 옷가지며~ 물놀이 기구를 챙겨놓으니 헐.... 완전 어디 이사가는거랑 똑~~~ 같은 수준의 짐꾸러미에 저 역시도 놀랬습니다 -_-:::
이틀을 자고 오는 여정이라 챙기고~ 챙기고~ 또 챙기다보니^^::: 게다가 한자리 넘어 두자리까지 넘겨다보는 복동이까지...-.-::: 남편님 왈~~ " 이러다 우리차 이고 가야겠습니다 -_-:: "
ㅎㅎ 그래도 가지고 가야할건 가지고 가야겠죠^^:: 쑤셔넣고~ 넣고~ 또넣고~ 결국 모두~ 넣고^^::: 2박3일의 여정으로 우리 가족과 어머닌 머나먼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비가와도 끈적임이 없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강물이 차가워 휴가내내~~ 물놀이 딱~ 한번 하고온 강원도 오대산 소금강으로~~~^^
휴가첫날 부산에서 새? 6시에 출발~ 11시 조금넘어 도착을 해보니 아가씨네만 아직 도착을 못하고.. 모두 와있었습니다~ 얼릉 짐정리를 대~충하고, 아가씨네가 오기만을 기다리다.. 마냥 기다리기가 아쉬워~ 민박집 가까이에 있는 "구룡폭포"를 구경하기로 했답니다~ 에궁.. 그런데 하필이만 비가 부슬부슬~~ 게다가 요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야하는 코스라.. 아이들과 저는 요 길 중간에 있는 "소폭포"에서 물장난을 치며 놀았습니다^^
지나가다 그냥 흘낏 볼수있는 작은 물줄기 폭포??였지만^^:: 발을 담그고 손에 물을 젖시니 정말이지~ 더위가 한순간에 싹~~~ 요래서 강원도~ 강원도~ 하는구나~ 했답니다^^
첫날은 부산에서 오는 여정이 길었던지라.. 물줄기 폭포에서 발만담그고~ 숯불에 삼겹살 지글지글 구워먹고는 다음날을 위해 그냥 잤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휴가?는 사먹지 않고 거의 만들어 먹었던 편이라.. 음식하랴~ 아이들 챙기랴~ 휴~~~ ㅎㅎ 그래서 음식사진이 거의 없습니다~ㅠ.ㅜ
삼겹살구이, 장어구이, 돼지갈비구이, 감자전, 김치찌개... 주문진항의 오징어 회까지...마~~이 묵었는데... ㅠ.ㅜ:::
사진이 없다니 ㅠ.ㅜ:::
실은 제가 먹는데만 정신이 홀라당 빠져서리 ㅎㅎㅎ 두사람 몫이라.. ㅎㅎㅎ-_-::::
둘째날 아침에는1박2일때문에 유명해진 양양군의 "하조대"에 갔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잊어부리면 안된다고 했더니 저렇게 자기들 나름대로 어깨기차대열을 만들더군요^^
ㅋ 그럼 뭐합니까?^^:: 우리 윤이 벌~~~써 혼자 뛰어가 계단에 오르고 계시니.. 이엄마도 몸이 무거워 도~~저히 못따라 잡았습니다 ㅠ.ㅜ 우찌나 빠르신지...
윤이가 올라간 계단을 오르면 조~렇게 관망대가 나옵니다^^ 기념사진찍느랴 옹기종기 앉혀놓으니 ㅎㅎ 뭔가 뿌듯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큰 언니네 큰딸 지현이부터 아가씨네 막내아들 3살 진영이까지...^^ 내년 이맘때면 조~~ 기 한명더 있겠죠^^ 막내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우리 셋째 복동이!! ㅎㅎㅎ
안그래두 올 여름휴가때 모두들 한마디씩 하더라구요~ " 막내 진영아~~ 니 시대는 이제 한달밖에 안남았구나~~~" ㅋ 그래두 진영이는 아주 무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는 눈치였습니다~ ㅋㅋㅋ:::
ㅋ 우리 소정이 평소 좋아하던 사촌오빠가 봐라보고 있어서 그런지.. 사진찍는 내내~ 꽃받침을 하고 있네요~^^:: -_-:::
꽤 긴 계단에다 바위가 많았던 하조대였는데도~ 각자 알아서 척척 내려와~
먼~~ 바다를 바라봅니다^^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소정아~~ 무슨생각해?" 하니... 묵묵대답에 저렇게 V자만 날려주십니다 -_-::: 이쁜척은~~~ ㅋ
헐.. 정이랑 윤이는 눈이 뒤에 달렸나~~~ 먼 바다를 보고 있으면서도 손은 V자 -_-::: 블러그 포스팅의 힘일까요?
ㅎㅎ 소정이 보다 딱 2틀 빨리 세상에 나온 아가씨네 큰아들 종현이랑 윤이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네요^^:: 소정이랑 나이가 같아 소정이랑 단짝이 될줄 알았는데.. 윤이랑 더 잘맞고 잘놉니다^^
"종현이 형아~"라고 하면서 윤이가 잘 따라서 그럴까요?? 자동차놀이에 칼싸움.. 파워레인져라는 공통부분이 있어서 그럴까요?? 정말 단짝친구처럼 잘~~~놉니다^^
매일밤 엄마와 아빠사이에서 자던 윤이가 이번 아버님 기제사때왔던 종현이랑 지 침대에서 같이 잤다는... -_-:::
그래도 참 아이러니한게.. 종현이가 인천집으로 간다고 하니 "다음에 또 놀러와~ 형아" 하면서 뒤도 안돌아보고 보냈다는... ㅎㅎ 정말 쿨~~ 한 소윤이^^::
바다바람 한번 쒜고..하조대를 내려오면서 뭔가를 발견한 꼬맹이들~^^
바로 다람쥐였습니다~^^ 냠편님이 손을 내미니.. 뭔가 주는구나~ 싶어 한번 ?타 봅니다.. "에잇! 아무것도 없군"
그러고는 쪼르르 도망을 가버렸습니다~ 순간 이 순간을 포착한 것이 하조대에 온 보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ㅠ.ㅜ
실은.. 제가 살고있는 부산 다대포 몰운대가.. 하조대보다 훨씬 낮다는 생각을 하조대에 들어서면서 했으니까요~ ㅠ.ㅜ 깨끗한 공기며, 바다를 바라볼수있는 전망대.. 그리고 운이좋은날은 다람쥐에.. 청솔모에.. 노루까지 볼수 있는 몰운대가 그리웠습니다 ㅠ.ㅜ 정말이지.. 1박2일의 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유명해 졌을까 하는 생각이 구경하는 내내~ 떠나질 않았다는.. ㅠ.ㅜ
몸이 무거운것도 있고^^:: 하조대의 실망감때문에 정자가 있는곳은 아가씨네 식구들이랑 아이들만 보냈습니다^^::
이날은 평소 걷기 싫어하는 소정이도 잘 뛰고 잘 걸어 다녀서.. 무척이나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윤이는 신이 났는지.. 저런 제스츄어까지... 저건 무슨 뜻일까요 -_-:::
참.. 이날은 하조대를 갔다와 주문진 오징어회를 사서 먹고 물놀이를 하러 갔었답니다~ 그런데... 헉......!!!!
아이들 주려고 감자전이랑 옥수수를 삶아 가는동안 우짠다나~~ 저렇게 입술이 시퍼래져서리 숙소로 올라와 버렸네요~ ㅠ.ㅜ
물이 넘 차갑고 물살이 세서.. 도~~저히 더이상 못놀겠다며.. 아이들이 올라오자고 했답니다~ ㅠ.ㅜ
엉~~ 그래서 저도 물속에 발한번 못담그고~ 물놀이 사진도 못찍고 그냥 올라와 버렸습니다~ 엉~엉~~ 배가 만땅으로 불러도 물놀이라면 잘할수 있는 친정맘인데 말이죠~ 엉~엉~
이렇게 올 강원도 여름휴가 이틀밤은 물놀이의 아쉬움만 남긴채 지나갔습니다.... 1탄끝~~^^
2탄은 양떼목장으로~ 기대하세요^^:: |
출처: 친정맘의 일상 원문보기 글쓴이: 친정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