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놈 서울가는데
애들은 네비게이션 조작하고 웃고 하느라 정신없고
아바이는 모든 휴게소마다 들러서 주전버리하고
그카디 결국은 쫙 쫙 쏟아내는데
미버가 "궁디에 안틴나" 하고 약올려주고
가는 중에 굼베이, 콩알이 문자오는거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인생길에 동행하는 친구가 있다는것은 참으로 행복한기라.
"아빠 우리나라 정말 넓다 그자 대단하네 서울이 이렇게 머니 "
보통때 지구본을 보며 우리나라가 싫다고 다른 나라로 가고 싶다고
이유는 너무 작아서라더니
판교 분당 표지판이 나타나니
서울 땅값이 떠오르고
서울톨게이트 지나자마자 차가 막혀서 서얼설 기어가는데...
이런데서 어예 사노시픈기
올림픽대로를 기어가는데 “ 아! 저기 63빌딩이다아!!”
검색해서 매일 보더니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보데
“와 사진에서 본거랑 똑같다. LG쌍둥이 빌딩도 보이네”
추운데도 한강변을 끼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니
여고시절 때 나를 멀리멀리 아련하게 하던
에릭시걸의 러브스토리가 생각나더라
나오니 어두워졌고 “야 서울 야경은 역시 아름답다” 하는데 우스워서리
공릉동까지 다시 기어가서 부동산하는 남편 친구 만나 저녁 얻어 먹고,
12시에 숙소에 와 자고
난 서울 아~들 연락해가 놀고 싶더만
여는 내 나와바리가 아니어서 길치인 내가 단독 발통이 마땅치 않아서...
참말로 아숩데
언냐가 바빠서 일일이 안부전화는 몬하고
다음날, 대충 물문치가 씻고...새보 일나가
남산골 한옥마을- 운형궁- 광화문광장(세종대왕 이순신 동상이 한국의 의지와 기상을 보여주는 둣 하더이다.), 세종문화
회관, 멀리 청와대 - 덕수궁(건축양식을 본다나, 나는 차안에서 낮잠 자고)- 연세대- 신촌먹자골목- 전쟁기념관 -이태원관광
특구(각 나라 대사관 위치도 확인하고, 쫑알쫑알... 흑인노점상도 있더군 ㅎㅎ)
압구정 청담동 낭만의 거리를 못걸어보고 와서.. 다음으로 미루고, 둘째놈 우리나라에서 제일 부자가 누구냐는 말에 이건희
라고 했는데, 어디 사냐고, 서울 산다고, 함 가보자는거, 주소를 알아야제... 사실은 한남동에서 차로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나도 재벌들 사는 집구경하고 싶더만, 다음에 진짜로 꼭 가기로 약속하고...대구 도착하니 밤11시어요.
작은놈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63빌딩 1층
남산 한옥골에서 중전마마로
운현궁 낙안당 -흥선대원군이 개혁정치를 행하던 곳
노락당- 운현궁에서 명성황후가 왕비수업을 받던 곳
신촌먹자골목(차에서 내리자마자 음식냄새가 진동, 4년 뒤 우리 큰놈도 친구들이랑 이 골목을 누비지나 않을까 속으로 생각해봤지)
전쟁기념관
첫댓글 푸름이 참 못나왔다. 누가 사진찍었는지. 어찌 그리 귀신같이 눈이 빠~ㄹ갛노.
근디 딱! 한 장이 제대로 자~ㄹ 나왔네. 니 암만캐도 전생에 혹시 민씨 성 가졌던거 아이가?
숭그리도사다 헉! 100번 맞습니다. 나 원래 민정숙이여...
단란한 가족 나들이네^^ 도시에 살면서 도시체험 다녀왔단 말이지^^ 우리 아이들은 아직 장거리는 무리라서 대구가 한계다..저번엔 무리해서 부산은 다녀왔지만..둘째놈이 왼손잡이네..
작은놈은 5,6살때도 두번 돌아다녔었는데 기억을 잘 못하더라 요번에는 자기가 목적이 있었으니까 오래 기억하겠지...어릴때는 만지고 만들고 캐고 하는기 더 조터라 그자
푸름이나 둘째는 비~얌 이라도 좀 잡아 믹여야 될 듯. 누버 있어서 보기 쪼매이 힘들다. 푸름아 얼렁 좀 고쳐 봐라.
ㅎㅎㅎ 미안타 나의 한계다.
촌놈들 서울가서 왠 큰사발면이여~~~ 더 맛난 육개장과 삼각 깁밥도 있는데~~~ 나도 몇 해 전 애들이랑 경복궁에 갔었는데 그곳에 가니 푸근한게 꼭 내집에 온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아마 전생에 우리집이였던것 같더라. 그럼 난 왕족이네~~~
맹구야. 궁궐에 남자 많이 살았지 아마. 근데 대부분의 남자는 ??? ㅋㅋㅋㅋ
나쁜넘! 표현을 해도 꼭~~ 니는 케도 난 왕족이다. 경회루에서 상궁들과 노닐던때가 가끔 꿈에서도 나타난다.
남산 한옥 마을에서 사무실까지 15분이면 되는데 연락하지 ... 나 생각도 안났지....
잘생긴 오빠야하고 노니라꼬 연락한 친구들도 완전 무시하고 지네끼리 호호하하하다가 갔단다. 치~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