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 학기의 수업을 들으면서 배우고자 했던 것, 이 강의를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를 이루었는가?” 이제껏 작성했던 저널을 돌아보았다. 1주차 저널, 그중 문장 하나가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맴돈다. “나는 부모교육론을 통해 후에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 어떻게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어른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스스로 깊게 생각해보며 정리하고, 배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내가 이 강의를 통해 배우고자 했던 것이자 이 강의를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였다.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자면 나는 이를 이룬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주차 별 저널 쓰기를 통해 나의 감정을 되돌아보기도 했었고, 부모님의 양육 유형이나 내가 자라왔던 가정환경에 대해서 살필 수 있는 시간, 나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었는데,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내가 이러한 가정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었던거구나. 부모의 영향이 정말 크구나. 나도 우리 엄마/아빠와 같은 가정을 꾸리고, 그러한 부모가 되어야지. 나부터 행복해지자!” 등등. 정말 수없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나 또한 누군가의 부모, 그리고 제2의 부모인 교사가 될 마음의 준비를 시작하게 된 것만 같아서 참 묘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강의를 듣다 보면 당연한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본적인 내용을 배울 때도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기본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그로 인해서 삶의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 아이들이 있는 것을 떠올리게 되면서 이러한 강의가 특정 학과의 강의로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학생을 위한 강의 커리큘럼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다. 부모교육론, 나에게는 정말 너무나도 유익했던 강의였고, 다시 듣고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알게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또 더 좋은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온전히 아이들을 위한 교사가 되겠노라. 하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본다.
마지막은 언제나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마지막 학기인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이상하게도 그런 마음이 들어서일까..? 대학교 4년, 8학기 중에 최고로 바빴다. 내가 20시간 이상을 눈 뜨고 버티고 있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는 걸 이렇게 알아버렸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을 열심히 달릴 수 있어서, 그러한 마음을 가질 수 있어서,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의 격려를 받기도 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는 앎의 기쁨을 느끼기도 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쌓기도 해서 참 행복했던 막 학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감사했다. 후회 없이 보냈던 막학기로 기억에 남길. 4년간 멈추지 않고 잘 달려왔기에 이제는 마무리가 되면 쉼의 여유 또한 한번 느껴보려 한다. 4년 동안 예비 교사로서 배워나갈 수 있어서, 특히 막 학기에 예비 교사뿐 아니라 부모로서 어떻게 준비되어야 할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유익했다.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동기들에게 다들 이번 학기 수고 많았다고 꼭 말해주고 싶고, 4년 동안 달려오느라 고생 많았다고도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교수님, 함께 수업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게 되어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사회인으로서의 문을 열게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멋진 교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이렇게 강의실에서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되었지만, 사실 이제 시작이기에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