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역잡아함경_226. 존자 바기사, 사리불을 칭찬하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실 때였다.
당시 존자 사리불이 강당 안에서 대중에게 설법하였는데, 그 말과 음성이 원만해서 듣는 이로 하여금 마음과 뜻을 기쁘게 할 수 있었고, 말하는 것이 바르고 곧아서 듣는 이가 이해할 수 있었으니, 그 마음에는 하는 바가 없으면서도 말하는 바는 조리 있고 분명하였다.
비구 대중들은 지극한 마음으로 듣고서 받아들이니, 듣는 이마다 존중히 여기고 공경해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억하며, 모두가 다 기뻐하면서 그 법을 받아들였다.
그때 존자 바기사가 그 모임에 있다가 마음으로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나는 게송으로 사리불을 칭찬하리라.’
이렇게 생각한 그는 곧 의복을 정돈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한 채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원컨대 존자께서는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 주소서.”
그러자 존자 사리불은 바기사에게 말하였다.
만약 말할 것이 있으면 그대 뜻대로 하십시오.”
바기사는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거룩합니다, 사리불이여!
도와 도 아닌 것을 밝게 알아서
여러 비구 스님들을 위하여
간추리거나 자세하게 말씀하십니다.
이 우파실사(優波室駛)를
미묘한 음성을 내어 말씀하시니
듣는 이가 모두 다 기뻐하며
그 소리가 온화하고 미묘해서
매우 즐겁고 너무나 사랑스러우니
대중이 들으면서 싫어하지 않습니다.
바기사는 이 게송을 말하고 환희용약하면서 자기가 있던 곳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