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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학과 가자에 한약재학생이라는 닉네임쓰시는분 글 퍼온겁니다. 각자가 알아서 받아들이면 되는 글입니다.
인터넷에 워낙 잡솔이 많아서 생각난김에 한번 정리할려고 합니다.
약사법에 의해 약국을 개업할 수 있는 자는 약사와 한약사 뿐입니다.
약사법에는 한약국이라는 명칭이 없습니다. 현재 자의적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약사는 일반의약품 판매와 전문의약품(처방전조제) 판매를 할 수 있으며,
한약사는 일반의약품 판매와 법률로 고시하고 있는 100처방 내에서 탕제 처방을 할 수 있습니다.
과립제 같은 것은 일반의약품이므로 약사 와 한약사 모두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 탕제나 흔히 알고있는 보약 같은 것들은 한약사 만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은 모두 법률로 명시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한약학과를 졸업하여 한약사 면허를 취득 한 뒤 취업은 어떻게들 하고 있느냐가 궁금하실겁니다.
1. 한약국 취업
일단 바로 개국하시는 분은 거의 없습니다. 운영경험도 없을 뿐더러 현장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직접 겪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한약국 스타일을 정해서 개국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졸업하신분들의 50~55%가 한약국으로 간다고 보면 됩니다. 일단 한약국에 처음 취업하면 보통 200~250선 받습니다.
거기에다가 +알파 로 한약을 판만큼 인센티브가 들어가게 되구요. 한약 안팔린다 안팔린다해도 돈 많은 사람들은 몸에 좋다하면 다 먹습니다. 어차피 한약은 돈많은분들이 사가는 프리미엄으로 나가는 것들과 직장인들 보약 및 자잘한 내과질환 약들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외에 요즘은 다이어트, 비염, 아토피약이 대세라서 요것들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많고, 앞으로 이 부분말고 또 다른 분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도 있고요. 그건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겠죠.
보통 한약국에서 2~3년 일하다가 개업하면 평균 500 정도는 됩니다. 잘 안되는 곳은 월200 정도인 곳도 있고
잘되는 곳이야 뭐 어딜가든 잘하는 사람은 자기 알아서 잘하니깐 평균적인 경우와 잘 안됬을 경우만 쓸께요.
2. 약국 취업
5~10% 정도는 일반약국에 매약전문약사로 고용됩니다. 한약사도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약국에서 고용하는 것이지요. 또 한약사를 고용하면 한약도 판매할 수 있으니 약국수입에도 이득이 되고요. 비타민 3~4만원짜리 하나 파는 것보다 보약 20~30만원짜리 한재 파는것이 수월하기도 하고 이득도 많이 남으니깐요. 약국도 처음 취업하면 요즘은 200정도 선에서 받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한약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는 따로 받고요.
일반약국으로 취업하시는 분은 나중에 한약국하면서 일반약도 조금 팔 생각으로 가시는 분들도 있고 아예 일반약전문약국으로 개업하실려고 가시는 분들로 나뉩니다.
3. 의전,치전,한의전 진학
매 년 6~7명 정도가 의전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한의전 붙어도 의전도 같이 지원하기 때문에 의전붙은 곳으로 가서 아직 한의전 간 사람은 극소수로 알고 있습니다. 치전도 거의 없는걸로 알고있고요. 이번에 피트 시행하면서 약전간사람이 2명정도 됩니다.
주 로 현역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의전으로 진학합니다. 약전도 마찬가지고요. 한약학이라는게 동양철학을 기반으로 한 의학이라서 배우다보니 젊은 학생들은 적응이 안되어서 약전이나 의전으로 가는 경우도 있고, 아직 젋은 나이라서 진학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어느학과든 다른 학교로 가거나 다른 곳으로 편입 또는 의전 진학하는 학생들은 있기 마련이니깐요.
4. 대학원진학
한약학과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경우도 매년 2~5명 정도 됩니다. 이는 졸업하고 제약회사나 보건복지부, 식약청 또는 각종 연구기관 등에 취업할 때 연구원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젋은 학생들이 주로 대학원에 진학합니다. 일반 사원보다 연구원이 근무환경도 좋고 대우도 좋기 때문에 대학원으로 가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역이나 재수생 정도라면 대학원진학을 추천합니다.
LG생활건강 같은 경우는 R&D 분야로 석사 이상만 뽑는데 요런곳으로 가면 대우도 좋고 복지(LG계열사)도 좋고해서 대학원가서 연구원으로 나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5. 제약회사 취업
약10% 정도가 제약회사에 취업합니다. 한학년에 40명이니 대략 매년 3~4명정도가 취업한다고 보면 되겠네요.
거의 QC로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학교 게시판에도 심심찮게 올라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초봉 2400~2600 선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동아제약이나 광동제약 같은 메이저급으로 가기도 하는데 한약전문으로 하는 중소 제약회사에도 들어갑니다. 메이저급으로 가면 3000선으로 생각하면 되고 중소제약회사가면 2400~2600 선 생각하면 됩니다.
6. 식약청 혹은 보건복지부
식약청에서 제한경쟁으로 7급 약무직으로 한약사,약사를 뽑습니다. 최근 들어 매년 1명이상은 식약청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봉급은 딱 7급 공무원입니다. 특별수당 조금 더 나오는 거 있고요.
제가 딱히 관심없어서 자세히는 모르겠네요. 다만 식약청도 대학원진학해서 석사받으면 연구원 따로 뽑기 때문에 연구로 들어가면 근무가 엄청 편한 것은 선배의 말을 들어서 알고있습니다. 직급도 7급이 아니라 연구직급이라좀 다르구요. 물론 연봉도 다르죠.
일반 학부졸업하고 7급 약무직 가면 근무가 엄청 빡세다고 들었습니다. 전국의 제약회사와 약국을 몇 안되는 인원이 담당하려니 빡셀수밖에 없겠죠.
7. 한방병원
대학 한방병원이나 자생한방병원 같은 기타 한방병원에 취업합니다.
법적으로 일 조제 80건 이상은 한방병원은 한약사 채용이 의무이기 때문에 수요는 항상 있습니다.
다만 연봉도 얼마 안되고 (초봉이 약 2200~2400, 경력직으로 들어가는 경우 연봉은 당연히 올라가겠죠.)
근무도 한약국에 비해 힘들기 때문에 좀 꺼려합니다.
일년에 1,2명 갈까말까입니다. 다만 졸업하고 다른 거 하시다가 한방병원 가시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전부 졸업하고 처음으로 가는 진로를 기준으로 작성하고 있음을 다시한번 알려드립니다.
8. 기타
진짜 어쩌다 한번씩 로스쿨 가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간 사람도 몇명 있고요.
또 다른 꿈을 찾아 간 경우니.. 이런 케이스도 있다는 걸 알릴 목적으로 쓴 것 뿐입니다.
9. 한약재 제조업체 gmp 시설의무화로 인한 약재 감시관으로 취업.
신규 허가(신고) 한약재는 올 10월부터, 기존 허가(신고) 품목은 2015년부터 GMP 적용이 의무화됩니다. 이제는 농장에서 재배해서 개인들이 포제해서 내다파는 형식이 아니라 재배한 다음에 GMP시설에서 감별하여 포제하여서 시장에 배포됩니다.
약재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일정수준의 품질유지를 위해서 도입된 제도입니다.
이 제도의 도입에 따라서 2015년 부터는 한약제 제조업체는 전부 GMP 시설을 가져야 하며, 여기 품질관리관은 당연히 한약사가 됩니다. 약사법에 보시면 한약사는 한약 및 한약제제에 대한 전문인으로 한약 및 한약제제의 생산, 제조, 유통, 수치, 가공, 연구, 조제, 투약, 판매 등을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기존에 없던 취업시장이 생겨난 것이므로 현재 재학생들은 일단 취업할 곳 없으면 GMP 시설로 취업하면 됩니다. 아마 한동안은 수요가 넘칠 것입니다. 분명 이쪽에서 일하다가 다시 한약국으로 돌아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니깐요.
관련 기사 : http://www.hkn24.com/news/articleView.html?idxno=75859
결론적으로 취업은 다 됩니다. 요새 세간에 떠도는 한약학과 취업률 30%대는 가업을 잇는 경우나, 자신의 남편 혹은 아내가 약국 또는 한약국을 하고 있어서 굳이 따로 개업안하고 같이 도와서 일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 경우는 건강보험을 들지 않습니다. 가족 중 한명이 이미 건강보험이 되어 있으니 필요가 없죠. 한약국 취업할 때는 주로 선배 소개나 선배가 일하러 오라고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짧으면 1년 길어도 2~3년 안에 그만두고 자기 한약국 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짧게 일하는 경우는 굳이 건강보험 같은 공식적인 거 제외하고 대충 고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뭐 세금문제 등의 이유때문에요.
신입생의 절반가량이 30대 이상입니다.
멀쩡히 다니던 직장 때려치고 들어오는 사람들인데 취업이 안되면 미쳤다고 그동안 벌어놓은 돈을 비싼 학비로 날려가면서 (한약학과는 전부 사립대에만 있습니다. 우석대는 좀 싸다고 들었는데 원광대,경희대는 한학기에 450 이상입니다.) 다시 대학에 들어오겠습니까. 손에 꼽는 대기업, 공기업에 일하다가 오신 분도 많습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 공대 졸업예정자들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곳에 다니다가 온 사람들입니다. 물론 그곳이 안좋다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적성이나 미래를 보고 다시온 것이니깐요.
그런 곳을 포기하고 올만큼 약간이라도 메리트가 있다는 것입니다.
까는 사람은 계속 까시고 (그렇게 사는 재미라도 있어야죠.)
다니시던 분은 그런 거에 신경끄시고 공부하시면 되고요.
올까말까 고민하시는 분은 이 글 읽어보고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세요.
참고로 대학알리미에 건강보험 기준으로 된 취업률은 경북대 기계공학부는 94% 입니다. 한양대 본교 기계공학부는 85% 이고요. 취업률에 대해서 생각해보시라고 적는겁니다.
덧. 제가 새벽에 써서 제대로 못썼는데 약국,한약국 취업의 경우 서울기준으로 잡았습니다. 제가 서울쪽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쪽으로만 찾아다녀보고 알아보고해서요. 지방으로 내려가면 적게는50 많게는150 더 받습니다.
그리고 약국은 여자분들이 조금 더 대우받고요.
그리고 졸업하고 바로 어떻게들 취업해서 가느냐를 적은겁니다.
그리고 올해 약학과 4학년들 졸업하면 2년간 약사들이 배출안되니 한시적으로 약국 취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요.
생각난김에 추가하면 이마트 나 홈플 약국으로도 가던데 2교대로 돌아가는데 연봉4천 받고있습니다.
오전9~오후4시 / 오전2시~오후9시 이렇게 2명이 교대로 하는 곳도 있고 한명이 처음부터 끝날때 까지 하는 경우도 있는데
교대는 4천 받고 일하고 있더라고요. 요건 전북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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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많이 취직하는걸로 알고있는데.. 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200 받나요? 너무 적은거 같은데요; 졸업하신분들 200받고 일하시는 분은 한분도 없는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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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이 아니라 200선에서 받습니다 대충 200~250사이요 인센티브 뺀 겁니다 주변에서 얼마받고있다하는건 거의 인센더해서 말씀하시는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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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처음이 저렇다는거지 경력쌓이면 올라갑니다 경북대약학과에 아는동생이 있는데 올초에 졸업하고 울산으로 내려가서 처음 350받고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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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학생님/ 실례지만 경북대 약학과는 2011학년도에 처음 신설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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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영남대 약학과입니다;; 왜 경대라고 썻는지 저도 모르겟네요;;;
약국,한약국경우 250 이하 거의없습니다... 졸업동기들보면.. 250 + 인센 으로 시작하지만... 현재 300이하는 아무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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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제가 새벽에 써서 정신이 없었는데 저는 전부 서울 기준으로 잡았거든요. 지방으로 내려가면 당연히 서울보다 50~150 더 받는 건 당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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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는 지방은 잘 모르겠고.. 서울에서 일하고있는 동기들 기준으로 적은거에요...
거듭말하지만 저는 처음 졸업하고 들어갔을 때 기준으로 전부 쓴겁니다. 경력 쌓이면 당연히 올라갑니다. 처음 졸업하고 서울쪽 약국에 300 받고 들어가신 분은 거의 못본거같아요. 떠도는 말로 어떤 선배가 300~350 받고 갔다는 말은 있긴한데 전 그냥 평균적으로 진짜 학교에서 선후배관리, 학점관리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들어와서 일반적으로 생활한뒤 졸업하고 나가서 어떻게 받느냐를 적은겁니다. 준비생들은 그런게 궁금하니깐요. 잘한경우 잘된경우 다 뺀겁니다. 글에서도 언급했고요. 들어와서 평범하게 생활했을 때 어느정도 되냐가 저도 준비할 때 가장 궁금해서 그렇게 기준잡았습니다.
한가지 부연 설명하자면....천안쪽에 매약하는 약국에 취직시 경력(3~4년)이 있으면 350(실수령) 받고 일할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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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50이 실수령이면 주당 몇시간 일하는거죠?? 저희 고모가 약사이신대 주당 45시간에 350만원(실수령) 이라고 하셨는데.. 역시 한약사나 약사나 별 차이가 없군요
주당 50~54시간 정도 예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글 감사합니다. 역시 제가 알던 정도와 비슷하군요 개인적으로 석사 졸업후 취업 생각중인데 개국도 꿈꾸고는 있어서 진로에 고민이 많거든요 ㅎ
한약산데요. 현실적으로 잘쓰셨는데. 급여가 약간 작은부분이 없지않아 있네요. 암튼 그냥저냥 살만해요. 일자리 걱정도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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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약사로서 현재 진출해계신 선배들만 보지 말고 앞으로 뻗쳐나갈 한약시장을 보면 더욱 더 많은 신종 직종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ㅎㅎ 같은 한약사로서 열심히 해 보아요~^^
승우야...잘 보면, 왼쪽에 놀고있는...진로와 취업 게시판이 있단다...ㅠㅠ
난 형근이 회사에서 CTO 로 일할거야^^...
사람들이 거긴 잘 안봐서요... 그럼 저는 나중에 형근이 회사 M&A 해서 대표이사로 세워드릴께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