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당 시집 제2권 8-5 8 즉경即景 보이는 경치 그대로 5 도중즉사途中即事 도중에서 있던 일
일촌교맥숙一村蕎麥熟 온 마을에는 메밀이 고루 익어
십리할황운十里割黃雲 십리 길 누런 구름으로 갈라놓았네.
귀사서풍원歸思西風遠 돌아가고 싶은 생각 하늬바람도 먼데
천산일이훈千山日已曛 천산千山에 해가 벌써 땅거미지네.
길을 가는 도중에 보이는 대로 바로 짖다
온 고을에 메밀이 익어
십리 길을 누런 구름으로 갈라놓았다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서풍은 멀기만 한데
온 산에 해는 이미 땅거미 진다
►교맥蕎麥 메밀.
►‘어스레할 훈曛’ (날이)어둡다. 황혼黃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