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한국전쟁참전용사회(PEFTOK)’ 대표단 일행 12명은 답방 및 관광목적으로 19일 12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했습니다. 도착 직후 전몰군경유족회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부장 강응봉) 임직원의 안내를 받아 공항에서 간단한 환영식을 마친 후 보훈청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한 후 제주호국원 현충탑 참배했습니다. 오후에는 신산공원에 있는 6·25참전기념탑 참배, 자유총연맹 앞뜰에 세워진 백마고지 영웅 故 강승우 중위 추모 동상에서 추모한 후 전몰군경유족회 제주지부가 마련한 저녁 만찬 참석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마닐라에서 필리핀 재향군인회 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종섭 세계재향군인회장이 인솔, 통역을 맡은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회 다마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우리 아버지들이 피 흘린 이곳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만으로도 남다른 느낌이어서 가슴이 뭉클한데 아름다운 제주에서 환대해 주니 가슴이 벅차고 기쁘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이에 강응봉 지부장은 “우리 유족회는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으로 참여하여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필리핀 호국영웅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국가 보훈부 필리핀군 6·25전쟁 참전사 기록에 따르면 필리핀은 1950년 9월 19일부터 1955년 5월13일까지 총 7,420명이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 이 기간에 112명이 전사하고 299명이 부상, 57명이 실종되었고 이 중 41명은 포로 교환으로 귀환했습니다.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 유족회 방문단은 2023년 11월 중순에 ‘6·25한국전쟁 참전국 방문 교류사업’의 목적으로 필리핀 마닐라에 거주하고 있는 형편이 어려운 6·25전쟁 참전용사와 전몰·전상 유족 가정을 방문하여 소정의 위문금·위문품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일행들은 제주방문 첫날부터 재향군인회 제주 임직원까지 참여한 환영 행사 준비 등 짜임새 있는 환대와 아름다운 제주 모습에 연일 엄지척으로 “Remember Forever!”를 외치며 3박4일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전 이도했습니다. 한편, 강응봉 지부장에 따르면 다마셈 회장으로부터 “유족회 제주지부가 개인에게 전달한 소정의 위문품(금)들을 자율적 반납을 받아 다시 공적으로 사용하는 형편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면서 “현지의 미흡한 보훈 정책과 맞물려 고령화된 참전용사들의 소외감은 적지 않은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참고자료 : 뉴제주일보(2024. 02. 27.사회면)
http://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223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