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양에서의 즐거웠던 스쿠버다이빙

[엄대장]

제 큰딸 엄지(고1)와 둘째딸 엄설(중2)과 같이 간 바닷가 스쿠버 다이빙.

제 아내가 직장일로 같이 가지 못해 서운했지만 온 가족의 스킨스쿠버화(?)를 주장해 온 저로서

는 아주 뜻있고 기쁜 하루였습니다.

비가 계속 내렸지만 스킨스쿠버동호회의 즐거웠던 하루를 소개합니다.

출발 일시: 2006. 5. 27. 토요일.새벽5시에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출발.

도착 장소: 강원 양양에 위치한 수산리조트.

새벽5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강서구청 앞. 아직 날이 밝지 않았지만 출발 준비로 부산합니다.

잠이 덜 깬 모습의 제 딸들과 박뿌장님 싸모님.

작년 가을에 갔던 수산리조트를 다시 찾아 갔습니다. 조수 간만의 차가 적고 미역이 많이 자라는

바다속의 풍경이 아름다워 자주 찾고 싶은 곳입니다.

제 큰딸 엄지.

제 작은딸 엄설.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장비를 챙겨서 우선 아이들부터 물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추워서 감기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아이들은 아주 건강하고 씩씩했습니다.

김캡틴강사님과 박아굴라 강사님 등 두 분이 아이5명을 데리고 선착장 앞 수심5미터 지점에서 입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박뿌장님 아들, 곰솔님 아들, 금붕어님 아들 그리고 제 딸2명 등 5명은 지난 겨울방학에 메이필드

호텔 스킨스쿠버 휘트니스클럽에서 2개월간 열심히 스킨다이빙(물안경과 숨대롱 그리고 오리발만

착용하고 잠수)과 스쿠버다이빙(공기통을 메고 잠수) 훈련을 받았으며 이번에 오픈워터 자격증

(다이빙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처음 바다로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 아이들은 처음에는 바다속이 무섭고 공포감이 든다고 했으나 나중에는 바깥으로 나올 생각도

안하고 하루종일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아이들이 노는 바다속이 궁금해서 스킨다이빙을 해 봤습니다. 물이 생각보다 제법 차가웠으며

물속에는 미역 사이로 고동인지 소라인지 아무튼 그런 종류의 조개와 성게가 아주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선착장 앞 물속에서 노는 사이에 이번에 오픈워터의 한 단계 위인 어드밴스 자격증 취득

을 위한 시험을 보기 위해 박뿌장님 팀이 먼저 보트를 타고 바다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저도 일행들과 즐기기(?) 위해 보트를 타고 바다로 첫 출발.

두번째 다이빙을 위해 출발.

이날 오전에 두번의 다이빙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이들은 오후에도 계속 잠수를 했는데요.

이 녀석은 초등학교 6학년이랍니다. 공기통이 자기보다 더 커 보이네요.

가족끼리 사진도 찍고.

단체 사진도 찍고.

장난 사진도 찍은 뒤 무사히 다이빙을 마무리합니다.

자! 이젠 먹어야겠지요?

갓 잡아올린 소라, 가리비, 석굴 등과 삼겹살의 조화.

바다와 육지의 조화겠지요?

저는 이렇게 큰 해삼을 이날 처음 봤습니다.

색이 붉어서 홍삼이라고 한다는데 이날 최고 인기였습니다.

정력에 좋다나?

화기애애하게 한잔 씩 걸친 뒤.

김캡틴 강사님에게 아이들을 계속 교육을 잘 시키겠다는 부모님의 서약을 하고.

오픈워터 수여식을 합니다.

미성년자라 술은 줄 수 없고 대신 사이다와 콜라로 대신합니다.

물안경에 마시는 사이다와 콜라.

어때요? 색다른 맛이 나겠지요?

아이들은 오픈워터 자격증을 받으며 너무나 기쁘고 즐거운 표정입니다.

이제 저는 막내 아들 엄혁이 5학년이 되는 2년 뒤에 교육을 시키고 나면 그야말로 전 가족의 스킨

스쿠버화를 이루어 낼 수 있습니다.

어른 입문자들은 물안경에 소주를 가득 부어 마시고.

그러나 마냥 즐겁습니다.

오픈워터 입문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날 어드밴스를 취득한 세 분.

무슨 자격증이 종류가 그리 많은지...

각각 다른 종류의 자격증을 수여할 때마다 물안경에 소주와 막걸리를 가득 부어 마시고.

또 마시고...

수여식을 마치고 나니 만취를 하셨네요.

어드밴스를 취득한 세 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우리 동호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 막내아들 엄혁은 누나들이 부러워서 미칠 지경이라네요.

그러니까 빨리 빨리 커야지.

서울로 돌아오니 밤10시.

그러나 이대로 헤어질 순 없지요?

강서구 화곡1동에 자리한 곰솔감자탕집.

우리들의 아지트입니다.

얼큰한 감자탕과 잡아온 비단멍게로 뒤풀이.

오른쪽 빨간색 옷을 입은 제 아내 춘향아줌마도 참석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번 투어는 가족의 정을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아 집까지 담아온 소중한 하루였습니다.

[선과]

너무 멋진 아빠 입니다. 자주 왕림해주십시요.

[charlie]

저도 스쿠버를 하지만 채집은 절대로 하지 않는데..그렇게 배웠고 그게 맞는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