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20일째네요^^

[빼로맘]

예정일 : 2010. 12. 28

출산일  : 2010. 12. 29 (벌써 2살 ㅜㅜ)

3.2키로,,왕자님

자연분만...무통..

꾹 참았다 1월에 나오길 그렇게 바랬건만...울 아들은 토끼띠는 되기 싫었나 봅니다^^

(편하게 쓸게요...^^;;)

2010.12.29. 00:00 자기전 화장실에 갔다... 볼일을 보고 휴지로 닦았는데 생리 시작하듯 피가 닦여나왔다...

놀래서 신랑한테 얘기했더니 병원에 바로 전화해 보란다...

분만실에 전화했더니 "이슬이예요.. 진통 올수도 있고,,, 안올수도 있으니,,, 지켜보고 다시 전화주세요"  이런다 ㅡㅡ;;

신랑한테 일단 자라고 했다....

거실에 누워서 강심장인가...암튼 티비시청을 하고 있는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 정말 살살 아파오기 시작했음

그러다 허리도 아프기 시작...

그런 통증이 10분 간격으로 계속 온다....

속으로 '진통인가??  가진통인가??'  너무 헷갈렸지만...참을만했다..

새벽 4시까지 이런 진통이 계속 왔다... 잠도 안온다..

이젠 좀 아파서 누웠다 앉았다...안절부절...

결국 병원에 또 콜했다

간호사왈 " 초산이니 5분간격일때 오세요" 한다~

그렇게 또 6시까지 혼자 진통을 참았다..

아침 6시조금 넘자 신랑이 일어났다...출근하려구

신랑을 보니 갑자기 더 아파진다....마구마구...ㅠㅠ

신랑한테 "오빠...나 진통와...병원가자" 했다...

8개월에 미리 싸둔 캐리어를 들고 신랑이 주차장으로 내려갔다....10분있다 내려오란다...춥다고..

병원까지 40분쯤 걸렸다...서울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가서리...병원에 멀었다 ㅠㅠ

가는 동안 아팠다...괜찮았다를 반복.. 드뎌 병원도착... 아침 8시가 못돼서다

간호사의 내진이 시작됐다.... 40% 진행됐단다... 빠르면 오전에 낳을수도 있단다...

그러고는 양수를 터트렸다. 뜨거운 물이 쏴아 하며 흘렸당. 

관장을 하고.. 제모도 하고..무통주사를 놓기위해 새우등 자세를 하고 ... 

암튼 남들은 굴욕이라 했지만... 난 아무생각도 안났다...

내 옆에 있던 산모가 소리를 지른다..."수술해주세요!!!  못하겠어요!!!  오빠,,나 못낳겠다!!!"

겁이 살짝 났지만... 난 참을만해서 조용히 누워만 있었다..

간호사가 오길래..옆에 산모 낳을때 다 됐어요?? 라고 물으니....나보다 덜 진행된거란다..... 뭥미 ㅡㅡ;; ㅋㅋㅋ

오전 11시쯤인가...아기가 많이 안 내려왔따면 한시간 정도 운동을 해야 한다며 신랑과 어떤 방으로 갔다..

거기 있는 간호사가 복식호흡을 알려줬다...  큰 공에 앉아서 운동도 시켰다...  이제 못참을 정도로 진통이 시작됐다..

운동을 하고, 신랑과 가족분만실로 갔다.... 무통주사 약을 투여한다... 이제서야 ㅠㅠ

신랑도 나도 한시간 정도 뻗어 잤다...

정신이 돌아오니....왠걸....숨넘어갈 정도의 진통이 시작된다...  정말 고통스러웠다 ...

그 와중에도 내진은 계속된다... 아기가 엄마 등을 보고 나와야 쉽게 나온다며 간호사는 손으로 아기 머리를 잡고 360도 회전을 시킨다 ㅠㅠ

그런 내진을 몇번이나 했는지.... 악소리 밖에 안나왔다...

진통간격이 점점 짧아지니.. 숨도 잘 안쉬어진다... 빨리 의사쌤이 오고...빨리 낳고만 싶은데...

30분 있다 보자....20분 있다 보자...10분있다 보자.... 계속 이러기만했다 ㅠ

간호사가 똥꼬에 힘주는 법을 자꾸 시킨다...  죽을것 같았다...

눈물...땀....베개가 온통 축축하다...

산소마스크를 씌어 주는데...답답하고...숨도 안쉬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비명소리가 절로 나온다...

신랑은 차마 쳐다보지 못하고...안절부절...

머리한번 쓰다듬고.... 해줄게 없다고 미안하다고 그랬다...

드뎌 의사쌤이 왔다... 오후 1시가 훨씬 넘어서...

그리고는 힘을 딱 세번 주니 우리 아기가 나왔다 ^^ 13시42분...

시원한 기분....진짜 배솟이 시원한 기분이었다... 아기 나오는 순간은 하나도 아프지 않다....

생각보다 작다... 이렇게 작은데....왜 난 10키로나 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ㅋㅋ

드뎌 회음부를 꼬매기 시작...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처치하는데 왜이리 아픈지...

따끔하고..마구마구 아팠다... 진통과는 또다른 아픔 ㅠ

회복실에서 한시간 정도 누워있었다...

신랑과 시어머니, 친정엄마가 번갈아가며 들어온다...

눈물이 주루룩....그냥 흐른다...

엄마도 울고..

간호사가 아기를 안고 왔다....나한테 안겨줘서... "아가" 하고 말했더니 ..  이 쪼끔만한게 나를 쓱 쳐다본다....^^

뭘 알고 그러나 ㅋㅋㅋ   너무 사랑스럽다... 내새끼.. 소리가 절로 나온다

간호사가 우리세식구 첫 가족사진이라며 폴라로이드 한장을 찍어줬다....

우리신랑... 자기 닮았냐는 소리를 몇번이나 물어본다...으그.... 자기 새끼아니랄까봐...ㅋㅋ

5분거리에 있는 시부모님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신다... 보고만 있어도 시간가는줄 모르겠다며 ㅎㅎ

첫 손자의 탄생을 축하한다면서 병실로 꽃바구니도 보내주시구....출산지원금도 주셨다 ㅋㅋㅋㅋ

나는 출산전날 아버님께 디카를 선물해 드렸따... 요즘 항상 그걸 가지고 다니면서 아가를 찍으신다.. 너무 귀여우심 ㅋㅋ

조리원에서 나오그..지금은 도우미 아줌마랑 함께 있는데...

아줌마 퇴근하시고 새벽이 가장 무섭다 ㅠ

요녀석이 잠도 안자고....낮밤이 바껴서리....칭얼대고....모유수유하느라...어깨 허리.. 손목... 안아픈데가 없다...]

무통주사에서 깼을때의 진통을...아직도 잊을수가 없다...

그치만.. 우리 민성이 내 젖을 열씸히 빠는걸 볼때나....자는걸 보면... 너무너무 행복하다~

예비맘들~  순산하시구요~  아기 예쁘게 키우세요^^

[베베엄마º(예비맘)]

수고하셨네여~ ㅠㅠ 갓 태어난 아기가 엄마가 부르면 쳐다보는거.. 제가 매일 상상하는 곤데.. 울 아가도 엄마 목소리 알아들을까요.. 몸조리 잘하시구 행복하셔요~~

[빼로맘]

엄마목소리 알아듣는것 같아욤^^ 신기하다니깐욤~

[마니 맘]

아가 참 잘 생겼어요~ 축하드립니다. 글 읽다가 눈물찔끔 >.<
저도 5월이면 이런 진통과 함께 출산을 하겠죠... 아 겁나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빼로맘]

순산하실거에욤~!! 운동 열심히 하세욤^^

[사랑맘(둘째)]

글 읽으면서 혼자 눈물 흘렸어요..역시 엄마는 대단한것 같아요..저도 둘째는 꼭 자연분만을 했음 좋겠네요~

[빼로맘]

자연분만 꼭 하길 바래욤^^ 건강하게~

[cpflrjdwn]

아가가이쁘네여~^^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빼로맘]

감사해요^^

[핑크80]

아가가 참 이쁘네요!~잘생겼어요^^정말 보고만 있어도 행복할듯,,,저는 이제 1달조금 안남았는데,,,기다려지면서도 겁이 나네요,,ㅠ순산 바이러스 가져가야겠어요~ 순산축하드려요~

[빼로맘]

순산하세욤^^ 곧 만날 아가를 생각하며...항상 행복한 생각만 하세욤^^

[투비맘]

으...저두 글읽다가 눈물이 나오네요,,난 나만 그런줄 알았넹 ㅎㅎㅎ 축하드려요~고생하셨어여..^^*

[빼로맘]

친정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이제서야 조금,,,아주 조금 알것 같아욤^^

[용두리 꽃순이]

애기 너무 똘망똘망해요^^ 고생하셨어요^^

[빼로맘]

ㅋㅋㅋ 감사해요^^

[복복이맘~누미]

저두 순산바이러스 받아갈래요~~너무 겁나고 떨리고 그래요...

[빼로맘]

순산氣 팍팍 드릴게욤^^ 팍팍~!! 떨지마시공,,,순산하세요^^

[시우엄마.]

아후 저도 새벽이 무섭습니다 ㅠ0ㅠ
꼭 새벽에 한번은 심하게 잠투정하네요 ㅠ0ㅠ 것도 꼭 ! 배고플때 젖줄시간에 깨서 배도고파 졸려~~ 하며 빨다말고 서럽게 울고 동네 떠나가게 ㅠㅠ
제 아이만 그런게 아니군요~ 그렇게 악동처럼굴더니 낟엔 순한양이 됩니다
정말 팔목 손가락 꼬리뼈 등갈비
쑤시네요 ㅡ.,ㅡ우리시우도 태어난지
27일째 ~ 에요

[빼로맘]

시우랑 우리 민성이랑 증상이(?) 같네요 ㅋㅋㅋㅋ 시우 이쁘게 키우세요^^

[에트로구구]

축하해요... 너무 잘 순산하신거 같아 보기좋아요.

[빼로맘]

감사합니다^^

[순딩이엄마]

왜 눈물이 나는걸까요...ㅠ.ㅠ 순산하신거 축하드려용^^

[빼로맘]

감사합니다^^

[윤서낭자]

다들 같은 맘인것 같네요../ 글 읽다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을 쏟았어요.. /울아가 3주정도만 있음 만나는데 참 복잡하네요. 설레고 겁나고 기대대고~~ / 추카드려요~ 몸조리 잘하세요~^^

[빼로맘]

순산하시길 바래요^^ 이쁜아가 만날 날까지 몸조심이요~~

[나나맘]

아가 너무 쪼끄만하고 이뻐요 ㅎㅎㅎㅎ 부러워요 ㅜㅜ

[빼로맘]

감사해요 ^^;;;

[명품아리]

순산축하드려요..ㅎㅎㅎ 이런글 보면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ㅎㅎ 몸 조리 잘 하시고요..저도 이제 한달 보름 남았는데 준비 해야겠네요..8개월때 준비 하셧다니 대단하세요.ㅎㅎㅎ 저도 순산하게 기좀 가져가욤.ㅎㅎㅎ

[빼로맘]

순산氣 팍팍 보내요^^ 건강한 아이 만나길 바래요^^

[즐거운나의집]

나만 눈물이 나나 싶었는데.. ㅎㅎ 순산 축하드립니다~ 저도 순산바이러스 받아가요 ^^

[빼로맘]

순산氣 님에게도 팍팍 쏩니다~~~ 건강한 아이 만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