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일도 있었지만 이번엔 다낭지역의 호텔 및 리조트 시장을 둘러보는 일도 있어서 호치민부터 가급적이면 많은 호텔을 둘러보고자 했다.
1. 호치민
호치민은 전통의 카라벨, 그리고 뉴월드(이 두 호텔은 예전에 클린턴이 왔을때 묵었던 호텔), 최근에 생긴 쉐라톤, 파크하이얏트를 대표적인 호텔로 쳐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카라벨의 1층 커피숍을 정말 좋아한다. 통유리가 되어 있어 전망이 탁트인 곳을 좋아하다보니. 뉴월드도 괜챦은데 좀 떨어져있어서 요즘은 잘 안가게 되다. 부페는 예전부터 카라벨을 좋아했지만 요즘은 쉐라톤을 더 선호한다. 쉐라톤 2층에서 동코이거리를 보고 먹는 식사가 나름 운치가 있다. 파크하이얏트는 빛이 들지 않는 곳이 많아 좀 음침하다. 나름 분위기 있게 해놨는데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밥 먹고 차 마시고는 이런데서 하고 잠은 지금은 로마나호텔로 이름이 바뀐 4성급인 아마라호텔을 선호한다.
2. 다낭, 후에, 호이안
거의 한 동네에 붙어 있는데 요즘 이 동네가 장난이 아니다. 크라운플라자, 하이얏트, 라플스, 다막 등 전세계적인 유명브랜드들의 각축장이 된 느낌이다. 거의 해변에 한 줄로 해서 쭉 지어지고 있다. 현재는 5성은 푸라마리조트와 호앙지아라이호텔이 있고 그외 4성으로는 샌드비치, 그린플라자 등이 있다. 이번에는 다낭전체를 보기위해 밤에도 설치고 다녔어야 했기에 시내에서 한참 떨어진 푸라마보다는 호앙지아라이를 택했다. 호앙지아라이는 베트남의 호앙지아라이그룹의 계열사로 이 계열로 현재 2개의 리조트와 2개의 호텔은 운영중인데 총지배인은 인도계 싱가폴인이었다. 이번 가을에 상장하기로 되어 있기도 하고 해서 총지배인정도와 얘길한다면 호앙지아라이그룹에 대해서도 좀 더 깊이 있는 정보를 들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서 묵었는데 시설은 5성급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나 음식은 3성급수준이었다. 나 같은 경우 7성 호텔인 부루잘아랍부터 정말 시골동네의 게스트하우스까지 다 다녀봤기에 나도 모르게 호텔을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얘기하다보니 묵는동안 호앙지아라이 총지배인과 저녁에 거의 붙어 있었다. 뭐, 베라부사장인 동생이 저녁 7시에 호텔에 데려다주면 할 것도 없었고. 그러나, 이 호텔의 정말 좋은 점은 24층이다보니 전망은 정말 끝장이었다. 그러나, 건물도 계열사가 짓고 건자재 및 호텔의 모든 집기를 계열사 제품을 쓰다보니 호텔이 우중충하고 색감이나 이런 부분에서 많이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날 서비스개선안을 얘기해 달래기에 내가 아는 친구중에 싱가폴항공에서 일하다가 요즘은 대만 쉐라톤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는데 이런 친구를 초빙해서 한 일주일이라도 교육을 받으면 세계 최고라는 싱가폴항공의 서비스와 쉐라톤의 서비스 그리고 쉐라톤의 운영노하우를 배울수 있지 않겠느냐?는 조언을 해주고 왔는데 결과는 아직??? 그리고, 호앙지아라이호텔이 있는 곳을 갈때면 자기한테 연락을 하면 60%할인을 해주겠다는데 글쎄????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다낭을 가면 아무 생각않고 가는 곳이 푸라마리조트인데 그 명성에 걸맞게 깔끔하게 지어진 건물에 안정된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쉬러 가기엔 괜챦은 곳일 듯.
여행사에 있는 후배가 후예를 가면 형은 후회를 할 걸요?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후예에서 본 라 레지던스호텔 너무 이뻤다. 예전 프랑스총독의 관저를 개보수하고 확장한 호텔이었는데 정말 아담했다. 마침 베라부사장인 동생과 그 선생님, 사촌동생이 동행한 관계로 내가 쏠테니 차나 한잔하고 가자고 제안을 해서 차를 한 잔하면서 내부도 자세하게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 4성급임에도 숙박료는 5성급이었지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담하고 이뻤다. 이쁘다는 호텔을 많이 다녀봤는데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힐정도. 다음에 하노이서 호치민 가는 길에 중간에 후예공항에 내려서 한 번 자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후예시내에 하룻밤에 1900불한다는 룸이 있다는 임페리얼은 잠깐 시간을 내 죽 둘러봤는데 그 명성에 비해서 글쎄란 생각이 들었다.
3. 하노이
하노이서는 이번에 만날 사람들이 많아 시내의 호라이즌호텔을 베이스 캠프로 정했다. 점심부페는 18불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5만원짜리 호텔부페와 비교했을때 손색이 없이 좋았고 1층의 커피숖도 나름 깔끔했다. 커피값도 4불대로 그런대로 저렴했고. 그리고, 잠깐 하노이 힐튼에도 갈 일이 있었는데 2층에 컨셉이 독특하고 깔끔한 레스토랑이 있어 저녁까지 먹고 왔는데 독특한 면도 있었으나 가격대비 음식이나 서비스는 글쎄??란 생각이 들었다. 하노이대우호텔은 너무 잘 알려져 있는 호텔인데 베트남에서 한국음식이 한국음식같이 나오는 제대로 된 호텔 중 하나다. 가면 불고기를 주로 시키는데 이번엔 좀 짰다. 그리고, 식사를 다하고 후식은?이라고 묻기에 커피라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커피값이 4.5불이 부과되어 있어 어? 장난쳤네 하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좀 그랬다. 예전에 공짜로 줬는데.
하노이 힐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