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두화佛頭花 기도 봉글봉글 하얀 기도 모아 모아 하나 되면 털어내고 덜어내어 흔적조차 남음 없어 깨달음 먼 길 떠날 때 따라나선 구도자 어울더울 뭉친 원력 이어 이어 꿰어지면 맑아지고 밝아져 달빛조차 소용없어 어울림 바람결 좇아 풀어 젖힌 생각들. #시조#연시조#불두화#佛頭花#자작나무숲#이이원#자작나무숲이이원#마음길#부처님오신날 [마음길] 불두화佛頭花, 부처님머릿꽃이다. 불두화는 하얀 기도의 꽃이다.
치열하게 모아진 하얀 꽃이 단단하게 모여 있는 듯하다.
한 며칠 하얀 꽃잎의 크기를 키우고 연둣빛 연하게 돌다가
하얗게 순백의 몸짓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어김없이 떨구어내는데
꽃이 피었다는 흔적조차 없다.
떨어지는 게 아니라 쏟아진다는 표현이 맞을지 모른다.
난 그 모습이 마치 치열한 구도자의 모습처럼 보인다. 불두화는 4월 초파일, 부처님오신날 전후에 많이 피는데, 향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