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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원 3월 공부 모임 날입니다.
정성껏 공양물을 올리고 공부 준비를 마친 오후 2시,
법당은 이미 오전 아비담마 공부의 열기로 후끈 달라올라 있습니다.
부처님께 삼배 올리고 원장스님께도 인사 드립니다.
삼귀의 계와 오계를 수지하고 니까야를 독송하는 복된 시간입니다.
원장스님께서 회원들의 안부와 건강을 걱정하시는 말씀으로 공부 모임 문을 열어주셨고,
위숫띠 법우님 발제로 앙굿따라니까야 2권, 제21장 참된 사람 품을 공부하였습니다.
오늘은 도명스님께서도 공부모임에 동참하셨습니다.
오늘 공부한 '참된 사람 품'은 사람을 참되지 못한 사람과 참된사람, 또는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으로 나누고 다시 그보다 더 못한 사람과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을 추가하여 네 부류로 나누어 설하십니다.
이러한 분류는 여기 앙굿따라 니까야 2권과 상윳따 니까야 한 곳(도 상윳따, S45)을 제외하고는 니까야 어디서도 나타나지 않는 분류라고 하시는데 모두가 진정으로 참된 사람(참된 사람보다 더 참된 사람)에 대해 숙고하게 만드는 경들입니다.
때로는 5계로, 때로는 마음부수로, 때로는 몸과 말로 짓는 7가지 업이나,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10가지 업으로,
또 때로는 8정도와 10정도로 참된 사람의 길을 설하시는데 읽기엔 참으로 쉽지만 실천은 하나같이 어려운 경들입니다.
학습계목 경(A4:201)
핵심: 계를 지키는 자는 다른 이들에게도 계를 지키도록 격려하고, 계를 파하지 않은 자는 다른 이들에게도 계를 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진정 참된 사람이다.
Q. 평소 5계를 지켜가고 있는데 다른 계목에 비해 ‘거짓말을 하지 않겠습니다.’를 지키기가 가장 힘듧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A. 진실 바라밀을 지키기가 어렵다. 악의 없는 말, 습관적인 말들 속에 거짓말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악의 없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는 이런 말들은 마음챙김만이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가 얼마나 이 계목을 지키려고 노력하는가가 중요하다.
Q. 타인을 교사한다, 격려한다에 대해
A. 이것은 타인에게 자극을 주는 것이다. 나쁘게 자극을 주면 교사한다, 좋은 쪽으로 자극을 주면 격려한다라고 표현했다.
이렇게 자극을 받아 일어난 마음은 아비담마의 ‘자극받은 마음’에 해당한다.
즉 교사받거나 격려받아서 일어난 마음은 '자극받은 마음'에 해당한다.
꽃 한 송이라도 부처님 전에 올릴 때 어린 아이에게 ‘너도 이렇게 하렴’하고 권하는 것이 격려(자극)하는 것이다.
물론 마음은 자극 받지 않은 마음의 업력이 훨씬 강하다.
'기쁨이 함께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평온이 함께하고 지혜가 있고 자극 받지 않은 마음' 등이 힘이 강한 아름다운 마음이다.
이렇게 방향이 아비담마로 흘러, 아비담마 공부야말로 수행에 진정 도움이 되는 공부라고 아비담마 팀의 공부 열의를 칭찬하셨고 곧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고 격려도 해주셨습니다.
믿음 없음 경(A4:202)
마음 부수와 연결시켜 공부함.
참되지 못한 사람은 믿음 없음, 양심 없음, 수치심 없음, 배움이 적고, 게으르고,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통찰지가 없음
■ 참된 사람이 갖춘 7가지 법
① 믿음 ② 양심 ③ 수치심 ④ 많이 배우고(多聞)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함. ⑤ 해로운 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서 불굴의 정진으로 머묾. ⑥ 마음 챙김 ⑦ 통찰지를 가짐.
이들은 합송 경(D33), 아라한 경(S22:76), 유학 경(M53) 등에서 7가지 바른 법으로 중요하게 나타나고
여래 10호의 하나인 명행족(명지와 실천)의 행(실천)에 해당하는 덕목이며 5근 5력 중 네 가지가 포함된 것이다.
■ 많이 배우고(多聞) 정형구-유학 경(M53)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바르게 호지하고 배운 것을 잘 정리합니다. 시작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끝도 훌륭하며 의미와 표현을 구족했고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고 지극히 청정한 법을 설하고 범행을 드러내는 가르침들이 있으니, 그는 이러한 가르침들을 많이 배우고 호지하고 말로써 친숙해지고 마음으로 숙고하고 견해로써 잘 꿰뚫습니다.”
■ 믿음에 대해
「 믿음 경 」(A5:38)에서 믿음에 대한 5가지 이익을 설하심
"비구들이여, 세상에서 선하고 참된 사람들은 믿음을 가진 자를 ① 먼저 연민하고 ② 먼저 다가가고 ③ 먼저 섭수하고 ④ 먼저 법을 설하고 ⑤ 죽은 뒤에 천상에 태어난다."
7가지 업 경(A4:203)
몸으로 짓는 세 가지(살생, 투도, 사음)와 말로 짓는 네 가지 업(거짓말, 이간질, 욕설, 잡담)으로 설하심.
Q. 살생과 관련하여 육식이나 생선회 섭취에 대한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할까요?
A. 육식에 대해-「지와까 경 」 (M55)참고
-고기를 먹지 말라는 계율은 없다. 단 살아있는 것은 받지 말라는 계율은 있다.
부처님께서는 동물을 살해할 때 보지 않은 것, 소리를 듣지 않은 것, 내가 시키지 않은 것은 나의 의도가 포함되지 않았고, 암시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하셨다.
내가 죽였거나,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거나 죽이는 것을 보았거나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지 음식일 뿐’이라는 견해로 수용하는 것이 허용됨.
스님들은 탁발한 음식을 가장 청정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육식을 좋아하지 않는다고해서 공양 음식을 거절할 수 없다. 탁발 공양의 청정함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또한 스님의 의도가 포함되어 청정공양을 훼손할까봐 공양물을 선택하지 않고 무엇이든 공양자가 원하는 것을 공양하게 하신다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 잡담에 대해
발제자께서 몸의 세 가지 행위는 지키고 있지만 말로 짓는 네 가지 중 잡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함과 아울러 말로 짓는 업들을 단속하고 점검할 것을 제안함.
"잡담을 포함하여 입으로 짓는 네 가지와 마음으로 짓는 업들에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마음 관찰을 하지 않았다면 스스로를 괜찮은 사람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자신에게 이렇게많은 불선법이 일어나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고 정진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이해하게 되었다.
오래 살며 이 생에서 해야할 일(공부하고 수행하는 일)을 열심히 행할 것이다. 이 생에서의 목표가 있고 다음 생에서 이루어야할 서원이 있기 때문에 1년에 2,3%씩이라도 불선심을 줄여나가려고 노력한다. 연말에 정산을 하며 칭찬이나 반성, 각오를 다지기도 한다."
평소 교학과 수행을 갈고 닦으신 발제자님의 이같은 진솔한 발제가 회원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고, 이런 선우와 더불어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실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도 발제자와 함께 오전에 아비담마 공부하신 분들께도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지요.
열 가지 업 경(A4:204)
앞의 7가지에 마음으로 짓는 세 가지(간탐, 악의, 삿된 견해) 추가됨
■ 간탐, 악의, 사견(삿된 견해)에 대해
간탐-남의 소유에 대해 가지려는 욕심이 일어남.
악의-남을 해치고 괴롭히려는 욕구가 일어남.
사견-잘못된 견해나 그릇된 견해. 어떤 것에 대해 잘못된 확신이나 믿음이나 견해를 가지고 이론화 시키는 것으로 탐욕에 뿌리박은 마음과 함께 일어남.
'자아가 있다는 견해'가 그릇된 견해의 표본이며 원인과 결과를 부정함.(무인론자-원인을 부정함. 도덕부정론자-결과를 부정함, 허무주의-원인과 결과를 모두 부정함)등이 포함됨.
■ 계를 수지하고 지킴에 대해
계를 지킴으로써 "한량없는 중생들에게 두려움 없음을 베풀고 증오 없음을 베풀고 악의 없음을 베푼 뒤 두려움 없음과 증오 없음과 악의 없음을 나누어 가진다."(넘쳐흐름 경(A8:39) 참고)
"아침에 5계를 수지하고 나면 하루종일 계를 지키고 자신을 방어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
부득이하게 어기게 된 경우, 5계를 다시 수지한다."는 말씀과 육식, 생선회, 킬러 판매, 파리, 모기 퇴치 등에 대한 고민 등을 나눔.
여덟 가지 구성 요소 경(A4:205)
8정도를 갖추지 않음과 갖춤으로 설하심.
“부처님께서 최초의 설법과 최후의 설법에서 8정도를 설하신 것에 주목해야한다.
바른 견해 연기와 4성제를 아는 것은 예류도의 지혜를 얻어야 가능한 것이라 얼마나 아득한가 싶다. 그러나 우리에겐 길을 안내하신 부처님이 계시고, 그 길을 걸어가는 불제자에게 나침반이 되는 8가지 길을 설해주셨기에 이 8정도와 수많은 가르침을 뗏목으로 삼아 노 저어 가다보면 어느 순간에 뗏목에서 내려 뗏목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두 다리로 당당하게 걸어 부처님의 가르침에 우뚝 서는 날이 오리라 믿으며 그날이 올 때까지 열심히 정진하리라.”는 발제자의 말씀과 함께 ‘불자는 8정도를 골수에 새기고 8정도의 여덟 가지를 하나하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매 순간 내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고 구현하려고 노력해야한다’는 법사스님의 말씀도 함께 새겨보았습니다.
열 가지 도 경(A4:206)
- 「열 가지 구성 요소 경」(S14:29), 「 쭌다 경(S47:13), 「 참되지 못한 사람 경(S45:26), 「 명지의 경(A10:105) 참고
- 유학(예류~불환자)은 8정도를, 아라한은 열 가지 구성요소(10정도)를 갖춘 것으로 설하신 곳도 있고,
「 아나따삔디까 경 」(S55:26)과 「 쭌다 경 」(S47:13)에는 아나따삔디까 장자와 아난다 존자가 예류자의 상태에서 10정도를 갖춘 것으로도 나타남.
8정도는 세간적인 팔정도와 출세간적인 8정도가 있다.
세간적인 도를 닦을 때는 8가지를 한꺼번에 닦을 수 없지만 출세간도는 반드시 한꺼번에 일어나기 때문에 '여덟 가지 성스러운 도'라고 한다.
무명을 선구자로 해서 불선법들이 따라 일어나는데, 반드시 양심없음과 수치심없음이 따라 일어난다고 했듯이
8정도 중 한 가지를 닦으면 다른 것이 따라서 일어나고, 도의 과정에서 8가지가 한꺼번에 나타남.
8에 바른 지혜와 바른 해탈이 추가된 '열 가지 바른 도(10정도)'는 8정도에서 특별히 더 얻어야할 법이 추가되었다기 보다
정확히 말하면, 도의 순간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여덟 가지(8정도)이고 때로 열 가지로 확장하여 설하신 곳도 있다.
도는 족쇄를 부수기 때문에 막가(도)라한다. 예류도에서 세 가지 족쇄를 부술 때에도 8정도는 함께 일어나 세 가지 족쇄를 부순다.
삿된 지혜: 어떤 사악한 짓을 짓고 나서도 그것을 잘한 짓이라고 여기는 것
삿된 해탈: 바른 해탈은 장애나 오염원에서 벗어남. 네 가지 과를 증득함, 열반의 실현을 말하는데 출리로 인도하지 못하는 해탈을 유익한 해탈이라고 거머쥐고 있는 것을 말함.
삿된 마음챙김이라는 마음부수는 없다고 설하셨다. 마음챙김이란 말 앞에 삿된이란 말이 붙을 수 없다. 바른 마음챙김과 대비시켜 설명하기 위해 삿된 마음챙김이라 칭할 뿐이다.
악한 법 경1~4(A4:207~210)
아래 악한 법 경은 제목은 악한 법경이지만 모두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에 대해 설하신 경으로 빠알이어 본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악한 법경1과 3은 서로 동일한 내용이고, 2와 4도 서로 동일한 내용임을 원문을 통해 확인해 주셨습니다.
'참된 사람보다 더 참된 사람'/ '선한 사람보다 더 선한 사람'은 자기 스스로도 참되고 올곧으며 남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므로 상구보리 하화중생하는 진정한 보살이라는 생각과 함께 진정한 傳法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숫띠 법우님 발제에 이어 제22장 아름다움 품의 짧은 경들을 환희심으로 독송하였고, 유사한 내용의 제23장은 생략하기로 하고 오늘 공부를 마감하였습니다.
회중 경(A4:211)
견해 경(A4:212)
은혜를 모름 경(A4:213)
살생 경(A4:214)
도 경(A4:215)
도 경(A4:216)
언어 표현 경1(A4:217)
언어 표현 경2(A4:218)
양심 없음 경(A4:219)
나쁜 통찰지 경(A4:220)
스님 말씀에 모두들 얼마나 열중하시는지 아래 사진에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아마도 8정도를 함께 이루신 분들과 성자의 과위에 대한 총무님의 질문에 답하시는 시간인듯합니다.
감동이 좀 더 특별하셨는지 회장님께서는 이런 행복한 공부모임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오래 오래 계속되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덧붙이며 공부모임을 마쳤습니다.
자기 실천과 통찰이 있으면 공부에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 신참 회원들을 격려해주시고
널리 자애로 이끌어주신 원장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신행생활에 귀감이 된 발제와 저녁 공양에 위숫띠 법우님, 한결같은 간식 공양 올리신 상가밋따 고문님께 감사드리며 두 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제19기 학림을 기대하시는 분들께서는 「 테라가타 」 교재가 도착하였으니 주문하시기 바랍니다.
도서 주문: 055-321-8579(보리원 종무소)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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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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