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

[엔 제이]

내가 사는 뉴저지는 4월말까지 추운 날이 계속된다. 가끔씩 이상기온으로 초여름같은 날도 있긴 하지만... 오늘이야기는 눈비 내리고 바람불던 내인생의 시간속에서 알수 없는 자연의 현상같은 이상고온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낀 경험에 대한 것이다.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3월중순 일요일 나는 집에서 차로 한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미국수도원을 찾았다. (사진의 수도원은 아님)

그곳은 언젠가 에릭(Eric)이라는 닉네임을 가진 회원분이 이곳에 글을 올렸던 곳인데 한국전쟁때 흥남부두에서 14,000명의 피난민을 상선에 싣고 부산까지 내려온 선장 Leonard LaRue 라는 사람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그는 한국전쟁이 끝나고 미국으로 돌아와 카톨릭에 귀의하여 베네틱드파 수도사가 되었고 50년 가까이 세상과 단절하고 이곳에서 기도와 묵상 그리고 구제사업에 힘쓰다 2001년에 하늘의 부르심을 받았다. 만약 그가 세상적인 욕심이 있어서 그동안 몰라보게 발전한 한국을 방문하여 방송에 출연이라도 하였다면 그때 그 상선을 타고 월남했던 당사자들은 물론이겠고 얼마나 많은 국민들에게 영웅대접을 받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내가 그 수도원을 방문한 이유는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새신자교육의 한 과정이였고 예외없이 모든 신입교우들에게 의무로 부과돤 절차였다. 그동안 개신교에 있으면서 기도원은 여러번 방문해 보았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른 곳이였다. 아침 8시에 시작된 훈련은 저녁 6시에 모두 마쳤고 영화미션에서 나온 한 장면대로 실제로 예수님이 우리앞에 나타난다는 어떤 무거운 분위기의 의식도 거쳤다. 그분이 그곳에 오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나는 그것을 체험하진 못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세례까지 마지막 한달을 남겨두고 정말 짜증과 스트레스의 연속이였다.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가장 많은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엄청 인구가 많은 지역인데 이교구에 소속된 모든 천주교회에서 이번에 세례를 받는 예비신자들이 뉴왁대교구청에 모여 보스인 추기경에게 보고하면서 같이 미사를 드리는 절차가 있었다. 

바티칸의 대성당에 버금가는 크고 화려한 성당의 내부에서 진행되는 미사중에 그 미사에 참석한 모든 예비신자 (줄잡아도 5백명은 될 것 같았는데)의 이름을 한명씩 개인호명을 하면 그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서가 있었다. (개신교에는 이런 절차도 없겠지만 있다고 하여도 이미 안내문책자에 이름과 출신성당이 다 나와있는데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그냥 전체 기립하라고 사회자가 한마디만 하면 될텐데) 

소속성당에서 주일행사를 모두 마치고 저녁에 시작되는 별도의 행사였는데 호명시간만 한시간이상이 걸렸다. 그리고 한 사람씩 앞으로 나가서 무지하게 큰 책에다가 자신의 이름을 직접 쓰는 시간도 있었다. 그 책은 앞으로 백년간 보관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오늘 서명한 사람중에 성인(Saint) 이 나올수 있기에 그것을 대비해 친필을 보관해야 한다고....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지만.... 지독히 형식적이지만 한편으로 자신들의 전통과 관례에 충실하고자 하는 그들의 옹고집도 존경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그 다음주 토요일 오후에는 주임신부님과 일대일 면접이 있었는데 이때 카톨릭신자라면 모두 암기해야 하는 약 20가지 기도문을 제대로 외웠는지 테스트한다고 교육부장이 여러번 엄포(?)를 주고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면 재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요때까지 나는 기도문을 외우지 않고 그냥 버텼다.  이미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았는데 왜 이곳에서 밑바닥부터 다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반항심도 있었고 새신자라고 하여도 수준의 차이가 있지 교회근처에도 안 가본 사람들과 같이 취급하여 무슨 국민학생들 구구단 암기확인을 하는 것도 아니고 뭐하는 것이냐고 속으로 욕도 하였다. 

그런데 면담 2주를 앞두고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하였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바로 자식이라고 자식이 원하다고 하여 이곳까지 왔는데 그리고 내가 이곳에 오기전에 무엇을 했든지간에 이곳의 교리와 관례를 따르겠다고 말했는데 기도문을 못 외우겠다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기도 했다. 

약 20개의 기도문을 하나씩 카피를 해서 사무실 이곳저곳에 붙여 놓고 눈을 감고 외우기 시작했다. (주기도문이나 십계명, 사도신경등은 이미 외우고 있던 내용이지만 개신교와 다른 번역문구를 쓰기에 차라리 다른 기도문보다도 외우기가 더 힘들었다) 꽤 좋았던 기억력은 사라지고 금방 외웠던 문장들이 생각이 나지 않기도 하고 접속어나 단어의 토시도 틀려서 다시 반복에 반복을 더하고....젖먹던 힘까지 다시 내어 20개중에서 19개를 외우고 가장 긴 성모찬송은 포기하였다. (지금 다시 외우고 있다) 

인터뷰 당일 신부님은 나에게 물었다. "평소에 기도생활은 착실히 하고 계시죠. 기도문중에 어떤 기도문이 제일 마음에 드세요 ?" 나는 삼종기도라는 개신교에서 전혀 들어 보지도 못하던 기도가 제일 맘에 든다고 하였다. 그러자 그 이유를 물으시고 나에게 한번 외워 보라고 하셨다. 

세례를 받는 날 (부활절 4월 16일 12시 미사중) 전주는 고난주간이라고 하여 모든 예비신자들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저녁에 출석해야 한다고 하였다. 성금요일정도는 개신교시절에도 참석했지만 매일 무슨 행사들이 그리 많은지 낮에 일을 마치고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성당에 가서 행사를 마치고 집에 오면 거의 12시였다. 

그중에서 가장 힘든 것이 새신자 11명중에서 4명을 제외한 7명은 이미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았던 사람이라 이 사람들은 따로 토요일 저녁에 신부님과 일대일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 왜냐하면 개신교라도 세례를 받은 사람이 죄를 짓는것에 대한 천주교식의 용서가 있어야 정식교인이 될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세례를 받았던 시점을 기준으로 생각나는 모든 죄를 종이에 상세히 적어와서 신부님에게 보여 드릴 필요는 없지만 그대로 고해를 해야 되는데...이런 식의 고해는 안된다고 하면서 예를 드는 내용.... (예) "과거 10년전 쯤에 모 여인과 불미스런 일이 있었습니다" (불미스런 일이 무엇인지 아주 쉽고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 외에 제가 알지 못하는 죄도 고백합니다"라는 말로 구렁이 담넘어 가듯이 하면 안된다고.... 

내가 예비신자중에 제일 연장자이고 나는 모태신앙이라 태어나면서 유아세례를 받았는데 그 많은 내용을 어떻게 다 기억해 내어 고해성사를 하라는 말인지.... 완전 웃기는 것 같기도 하지만 D-day 하루 남겨두고 여기서 포기할수도 없고.....백지 몇장들고 가족들이 잠든 밤에 책상에 앉아 적어 갈려고 하니...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건지...... 

그런데 나도 놀란 것은 일대일 고해성사를 하는 나의 가슴은 뛰고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는 것...그리고 신부님의 용서의 선포와 지시사항 (지금 성당으로 가서 무슨 무슨 기도만을 20분간 반복하라는) 을 마치고 성당을 나서는데 알수 없는 마음의 평온함을 느낄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한 남자에 실망했다고 그것으로 세상의 모든 남자에 대한 불만을 얘기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이 기독교의 비리에 대해 말들을 늘어 놓어도 그들의 생각과 경험이 내가 믿고 행할것에 대한 판단이 될수는 없다. 은년중에 남의 판단을 인정하는 것은 아마 나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한 합리화의 한 편법일 것이다. 

당일날 세례식은 내가 경험했던 어떤 예식보다는 경건하고 (개인적으로) 좋았다. 천주교에는 복사단이라는 것이 있다. 흰옷을 입고 사제근처에 서서 사제들을 도와 행사를 진행하는 요원들인데 어찌나 훈련이 잘 되었는지 움직임이 헌병대원들 같이 일사분란하였고 난생처음으로 카톨릭에서 하는 성체성사 (예수님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천주교는 그 빵과 포도주가 상징이 아니라 실체라고 가르친다) 나에게 제일 먼저 기회를 주었다. 그날은 일반 성도들은 예비신자들의 행사가 끝난 이후에 하기에 수백명이 나만 쳐다보는 상황...

"포도주는 도수가 높습니다. 처음처럼이라는 소주는 18도 정도인데 이것은 23도 정도이니 입에만 살짝 대고 잔을 내려 놓아야 합니다. 혹시라도 예수님의 성혈을 입에서 뱉어 버리게 되면 큰 사고입니다. 신부님이 바닥에 떨어진 성혈을 혀로 햩아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예행연습때 교육부장의 경고대로 내가 금으로 된 잔을 받았을때 그 잔에는 약 반 정도의 힌색 술이 담겨져 있었고 입으로 가져가면서 코를 쏘는 정도를 짐작해 상당히 돗수가 있는 술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 있었다. 나는 지시받은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술을 입에 넣었고 잠시 눈을 감았다가 위장으로 보냈다. 잠시후 내 속에서 뜨거운 열기가 올라옴을 느낄수 있었다.

행사후 나와 나이가 동갑인 대부(이것도 내가 신청한 사람은 탈락되고 신부님이 직접 지명해 주셨다)는 나에게 뼈만 앙상한 예수님이 매달린 작은 십자가를 선물로 주었고 그 십자가를 집 거실벽에 걸어 두었다. 이제 1년의 모든 과정이 끝났다. 나는 이곳에서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났지만 잊지 못할 두사람을 소개할려고 한다. 

(1) 나보다 세살 어린 Y....그녀는 20년이 더 된 과거에 남편과 헤어진 여자였고 네일가게에서 막일을 하면서 두자녀를 키워낸 또순이였다. 예비신자들만 모여 식사하는 자리에서 그녀의 얼굴을 보면 혈색도 좋지 않고 피곤하다 못해 병든 여자처럼 보였다. 그런데 항상 농담도 잘 하고 활기찬 모습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오늘 점심에 오뎅탕이 나와서 3불 주고 투고해갑니다. 오늘따라 비도 주룩주룩 내리고 기분도 그렇고 하니 저녁에 안주삼아 소주한잔 할렵니다" 라는 그녀의 멘트를 내가 받았다. "한아름근처에 사니 삶은 도가니 한 팩사다가 같이 넣고 푹 삶아 와사비간장으로 찍어 먹으면 소주 맛이 더 좋을 것...." 

세레받은 다음주 그녀는 자신의 두자녀이름으로 그리고 그동안 기도해 주었던 대모님이름으로 감사헌금을 내었다. (천주교에선 미사시작시간에 감사헌금자의 명단과 간단한 감사의 제목을 신부님이 직접 낭독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한 다른 새신자들의 감사는 없었다. 성경에 눈을 뜨게 만들어준 소경들중에 한 사람만 찾아와 예수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더니...

(2) 주말 저녁에 교육을 마치고 교육관을 나서는데 어느방에서 한 남자가 울면서 기도를 하는 소리가 들렸다. 창문으로 들여다 보니 바로 그 사람이였다. 이 성당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그 부부를 파킹장에서 보았는데 부인은 뇌졸증을 경험했는지 한쪽을 못쓰는 불구처럼 보였고 남편은 머리를 빡빡밀고 얼굴에는 크고 검은 점들이 여기저기 있어 금방 암환자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나는 그들이 성당으로 들어 오려는 것을 보고 성당문을 미리 열어 먼저 들어가라고 기다려 주었다. 고맙다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던 그 남자...대충 짐작해도 나또래 같이 보였다.  

그날따라 그남자의 기도는 절실해 보였다. 눈물이 콧물이 되어 책상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저 사람이 인생을 못 산 것도 아닐테고 내가 인생을 잘 산 것도 아닌데 한 사람은 고통속에서 기도하고 있고 한 사람은 사지 멀쩡하게 쳐다 보고만 있구나. 나는 왜 이곳에 와서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과 같이 밥을 먹고 같이 기도를 드리는가 ?

천주교는 개신교와 달리 성모 마리아님에 대한 존경심이 대단하다. 천주교를 다니지 않아도 천주교에 가면 흰색 성모상이 있다는 것 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내가 외운 기도문중에 환희의 신비라는 것이 있다. 1단에서 5단까지 있는데 1,2단의 내용은....(1) 마리아님이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 (2) 마리아님이 엘리사벳을 찾아 보심을 묵상합시다. 

마리아는 당시 명문가의 집안에 무남독녀로 태어난 여인이였다. 오랫동안 자식이 없어 고민하던중 태어난 딸인데 그녀는 기록으로 14살때 예수님을 임신하게 된다. 천주교든 개신교든 성령으로 인한 처녀수태라고 고백하지만 그것을 논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어린 여자아이의 심정이 어땟을까 짐작을 할수 있다. 주위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다. 

그때 자신의 심정을 토로할수 있는 유일한 여인이 바로 엘리사벳(영어론 Elizabeth)이라는 사촌언니였고 그 사촌언니의 아들이 후에 예수님을 세례준 세례요한이였다. 천사가 자신에게 수태사실을 고지했을때는 마리아는 무척 놀랐을 것이다. 왜 하필이면 나에게 이런 일을....

마리아는 나중에 신앙의 위인이 되였지만 그 와중에 쉽게 잊혀지는 인물이 있다. 바로 마리아의 남편이였고 에수님의 육신의 아버지인 요셉이라는 사람이다. 그는 30이 지난 나이에 정혼을 할려고 여인을 찾아갔는데 그 여인이 이미 임심한 여자라고 하니 그 황당함을 쉽게 추정할수 있다.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온 후 역시 요셉에게도 천사가 나타나 마리아를 부인으로 받아들이라고 명령한다. 그는 분명히 신앙의 사람이였겠지만 남자로서 아버지로서 힘든 시간을 보냈을수도 있었을거라는 생각이 된다.

키레네사람 시몬이라는 작자가 있다 (개신교에선 구레네사람 시몬). 그는 근처 지방을 돌면서 비지니스를 하는 보따리장수였다.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에는 자신의 물건을 팔수 있기에 항상 사람들이 많은 곳을 찾아다니는데 그날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를 가보니 어떤 청년이 피를 흘리면서 자신보다 훨씬 큰 십자가를 지고 언덕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채찍을 휘두르던 로마병사가 자신에게 다가와 십자가를 대신 지라고 명령을 하였다. "아니 왜 제가 그것을...저는 이사람이 누군지 왜 이런 형벌을 받는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는 강제로 십자가를 대신 지게 되었고 그 덕분에 성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나는 내가 왜 이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다. 더 쉽게 세례를 받을수 있는 다른 성당이 있었는데 이곳을 선택한 것도 집에서 가깝다는 순전히 우연의 선택이다. 하지만 나는 요즘 천주교에서 배포하는 매일미사라는 교재를 구입하여 자기전 30분 정도 성경을 읽고 묵주기도를 외운다. 이상하게도 그런 이후 잠을 자면 무척 평온하고 숙면을 취할수 있다. 

불교에서 염불을 할때 스님들이 손으로 돌리는 염주같이 생긴 묵주를 하나씩 세례선물로 받았다. 그 묵주를 돌리면서 나는 삼종기도를 세번 연속해 암기하고 다른 기도로 넘어간다. 그 기도중에 이런 구절이 있다. "말씀이 사람이 되어 저희 가운데 계시나이다" 종교적으로 아주 쉽게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 구절만큼 깊은 철학적인 사고가 담긴 명제가 없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읽은 책중에 "십자가에 달리신 하느님"이라는 책이 있는데 일반 신앙도서가 아니고 당시 연세대 신학대학의 김균진교수님이 번역한 꽤 두꺼운 조직신학 책이였다. 그 교수님은 독일의 튜빙겐대학이라는 곳에서 학위를 마쳤는데 지도교수가 위르겐 몰트만이라는 현대신학의 리더급 대학자였다. 몰트만은 이책과 후편이면서 현대 기독교윤리를 재정리한 "성령의 능력안에 있는 교회"란 책으로 유명세에 올랐고 8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한국의 개신교가 거의 이분의 신학을 답습하였다. 

이 학자가 앞의 책에서 고민했던 문제는 "말씀이 사람이 되어 저희 가운데 계신다는" 성육신 (incarnation) 사건이 나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하는 것에 대한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고찰이였다. 그는 다른 학자들의 평가대로 헤겔의 변증법과 역사철학으로 기독교의 교리를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오뎅탕을 사가던 Y, 내가 성당문을 열어 주었던 암환자, 그리고 묵주기도에서 만날수 있는 마리아님과 엘리사벳.... 나는 세상의 물질적인 가치만을 추구하였던 키레네사람 시몬이였다. 그런데 어느날 너무도 우연히 나에게 임무가 주어졌다.  나는 그 임무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아직 모른다.  내가 지난 일년동안 이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나와 어떤 관계가 있고 그 관계의 연속성 어디에 나의 임무의 내용이 있을것이라고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세상에는 내가 배우고 존경해야 할 스승들이 많지만 그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이 나 자신의 마음인 것 같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기도하게 하소서 !

[엔 제이]

천주교에는 화살기도라는 것이 있대요. 멀리 있지만 그 사람을 위해 기도를 하면 그 기도가 화살처럼 그쪽으로 날라간다는 동화같은 얘기.... "절대자의 섭리에 순응하며 그분의 음성을 듣게 되시길" 트비렉보님에게 화살기도 보낼께요. 별 내용도 없는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천주교에선 하느님으로 통일해 씁니다.

[파지기]

잘 견뎌 내셨습니다 .
축하도 함께 드립니다.은총도 한아름 받으세요.정성스런 장문의 글
잘 읽고갑니다.감사합니다.

[엔 제이]

아직은 신앙의 초보자입니다. 하지만 하루중에 자기전 성경읽고 기도하는 시간이 제일 좋아요. 그래서 가급적이면 저녁에 술먹는 자리도 없애도록 노력중....이런 말씀드리면 많은 회원님들이 속으로 웃으시겠지만 일주일중에 미사드리는 그 시간이 제일 기다려져요.

[us123]

저도 성경책을 조금 읽습니다. 쉬운 student life application, 풀어써서, 그리고 생활에 적용해서 읽기도 좋아요 ... 기도가 사람의 태도를 겸손하게 만들겠어요 ... 그렇게 신앙생활 열심히 하신다니, 저도 좀 따라서 해야겠어요 ... pride도 안 좋다네요 ... 자식자랑도 안되겠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