唐四柱란 중국의 唐나라 때 유행한 사주 보는 방법을 일컫는다. 당나라 때 유행하였다고 해서 당사주인 것이다.
당사주는 당나라 때 관리를 지내던 李虛中(이허중)이란 사람이 처음 창안하였다고 전해진다.
보는 방법은 생·년·월·일·시의4기둥을 12지의 순환에 배대한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의 생·년·월·일 이라고 하는 4기둥의 하나하나가 각각 해당되는 12지를 통과할 때마다 그 해당 支에 함축된 길흉화복이 그 사람의 운명에 해당된다고 해석하는 것이다.
먼저12지에 내포된 길흉화복의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子에는 天貴(천귀)를 배대하고, 丑에는 天厄(천액) 寅에는 天權(천권) 卯에는 天破(천파) 辰에는 天好(천호) 巳에는 天文(천문) 午에는 天福(천복) 未에는 天驛(천역) 申에는 天孤(천고) 酉에는 天刃(천인) 戌에는 天藝(천예) 亥에는 天壽(천수)이다.
예를 들어 생년·월·일·시가 음력으로 62년 6월 16일 寅時에 태어난 사람의 당사주를 보자. 62년은 壬寅생으로 호랑이띠이다. 호랑이띠가 갖는 의미는 天權이다. 權이란 헤게모니를 장악하려는 권력욕구 내지는 보스 기질을 상징한다. 좋은 의미로 본다.
6월달은 寅에서 시작하여 6번째 십이지가 해당한다. 6번째는 未이다. 未는 天驛이다. 天驛이란 어디를 부지런히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습성을 가리킨다. 역마살이 이것이다. 고향을 떠나서 사는 수가 많다고 해석한다.
그 다음은 생일인 16일을 보아야 한다. 未에서 시작하여 16번째 십이지는 戌이 나온다. 戌은 天藝이다. 天藝는 예술적인 기질이 풍부해서 미적인 것을 추구하고 한량 기질이 있으며 섬세한 마음의 소유자라고 해석한다.
마지막으로 태어난 시간인 寅時를 보자. 日支인 戌에서부터 자, 축, 인을 꼽아나가면 寅이 子에 걸린다. 자는 貴를 상징한다. 말년에 貴人의 대접을 받으면서 살아간다고 해석한다.
여기서 年은 초년을 月은 청년기를 日은 장년기를 時는 말년 운세에 해당한다고 본다.
조선후기 洪錫謨(홍석모)가 편찬한 『東國歲時記』(1849)에는 매년 정월 풍속으로서12지에 관련된 풍습이 나온다.
즉 정월에 들어 첫째 子日을 上子日이라고 하는데 곧 '쥐날'이다. 상자일엔 옛날부터 일도 하지 않고 百事(백사)를 금하고 놀았다고 하는데 쥐가 곡식을 축내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上丑日에는 소날이다. 이 날은 소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 것은 물론이요, 쇠죽에 콩을 많이 넣어 소를 잘 먹인다. 소날에는 도마질을 하지 않는다. 쇠고기로 요리를 할 때에는 도마에 놓고 썰어야 하는데 소의 명절날에는 이와 같은 잔인한 짓을 삼가야 하므로 도마질을 꺼린다. 그리고 쇠붙이 연장을 다루지 않는다.
上寅日에는 남과 서로 왕래를 삼가고 여자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 이날은 집에서 근신하고 짐승에 대한 악담도 하지 않는다. 12지가 백성들의 생활풍습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던 것이다.
12지는 또한 일년의 카렌다를 지배하였다. 년·월·일·시가 모두 12지로 표현되었다. 97년 l0월 25일 오후 2시는 조선시대 같은 丁丑년 庚戌월 庚子일 癸未시로 표현되었다.
달력이 12지로 표현되었다는 것은 사람들의 생활리듬을 포함한 문화 리듬을 규정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상당하다 할 것이다.
당사주가 정확히 언제 우리나라에 유입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없다. 다만 추측컨데 고려시대에 들어왔지 않나 싶다. 당사주가 당나라 때 만들어졌다고 한다면 문화적 시차를 고려하더라도 늦어도 고려시대에는 들어왔으리라고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노인들이 육갑을 짚는다고 하여 손가락의 마디마디를 짚어보는 것은 당사주를 보는 것이다.
12지를 손가락의 마디마디에 배정하여 거기에 함축된 정보를 읽어내는 방법이다. 당사주는 현재까지도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
80년대 중반에 정다운 스님이 밀알출판에서 펴낸 『인생12진법』은 바로 당사주의 원리를 풀이한 책인데, 이 책은 현재까지 250만부가 나갔다고 한다. 매스컴에 광고 한번 나간 적 없는 책이지만 알게 모르게 끊임없이 팔리는 초 베스트 셀러이다.
당사주의 핵심 원리는 12지이다. 당사주는 12지의 순환원리를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12지의 12라는 숫자가 도대체 어디서 연유한 것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근거는 天文이다. 12지는 1년의 12개월을 지칭한다. 12지는 지구의 공전주기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는 다시 1월에서 12월까지 각각 배대된다. 예를 들면 입춘은 1월이고 경칩은 2월이고 청명은 3월에 해당하는 식이다. 여기서 다시 1월은 寅에 해당하고 2월은 卯에 해당하고 3월은 辰에 해당한다. 이는 다시 방위와 결합된다.
卯는 正東方이고, 酉는 正西方이고, 午는 正南方이고, 子는正北方이다. 寅은 東東北의 방향에 해당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면, 1월 : 입춘 寅 동동북 2월 : 경칩 卯 정동 3월 : 청명 辰 동동남 4월 : 입하 巳 남남동 5월 : 망종 午 정남 6월 : 소서 未 남남서 7월 : 입추 申 서서남 8월 : 백로 酉 정서 9월 : 한로 戌 서서북 10월 : 입동 亥 북북서 11월 : 대설 子 정북 12월 : 소한 丑 북북동이다. 地官(지관)들이 사용하는 패철에는 이러한 12지와 각 방위와의 관계가 도표로 표시되어 있다.
이와 같은 등식을 보면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왜 1월을 남쪽이나 서쪽 혹은 북북서 방향에 배정할 수 있을텐데 굳이 東東北이라는 방향에 배정하여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북두칠성의 방향과 관계가 있다. 한자문화권의 고대 천문학에서는 북두칠성을 하늘의 중심으로 간주하였기 때문에 四時의 운행을 북두칠성 중심으로 생각하였다.
북두칠성의 7개 별 가운데 6번째와 7번째 별의 방향이 문제가 된다. 즉 武曲星(무곡성)과 破軍星(파군성) 사이를 일직선으로 그어서 그 방향이 가리키는 쪽하고 관계가 있다.
古天文學에서는 무곡성과 파군성 사이의 선을 斗柄(두병) 또는 時針(시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입춘날 戌時에 時針(斗柄)의 방향을 관측하면 동동북 방향, 그러니까 패철상의 寅字가 새겨진 방향을 정확히 가리킨다. 卯도 마찬가지이다. 경칩날 戌時에 時針의 방향은 卯方인 正東쪽을 가리킨다. 그러나 왜 1월에다가 호랑이를 배대하였는지 그 이유는 현재 밝혀지지 않고 있다.
12지는12개월과 관련있고, 12개월은 12절기와 관련있고, 12절기는 12방위와 관련있고, 12방위는 북두칠성과 관련있고, 북두칠성이란 결국 천문과 관련있는 것이다.
첫댓글古天文學에서는 무곡성과 파군성 사이의 선을 斗柄(두병) 또는 時針(시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입춘날 戌時에 時針(斗柄)의 방향을 관측하면 동동북 방향, 그러니까 패철상의 寅字가 새겨진 방향을 정확히 가리킨다. 卯도 마찬가지이다. 경칩날 戌時에 時針의 방향은 卯方인 正東쪽을 가리킨다.
첫댓글 古天文學에서는 무곡성과 파군성 사이의 선을 斗柄(두병) 또는 時針(시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입춘날 戌時에 時針(斗柄)의 방향을 관측하면 동동북 방향,
그러니까 패철상의 寅字가 새겨진 방향을 정확히 가리킨다.
卯도 마찬가지이다. 경칩날 戌時에 時針의 방향은 卯方인 正東쪽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