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3일(오치고개~합수점)
문수지맥이란 백두대간 옥돌봉 서남쪽 280m지점에서 분기하여 낙동강 본류와 내성천을 가르며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낙동강 본류에 합수되는 삼강나루터 앞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14.5km의 산줄기 이다.
문수지맥 졸업하려 금요일 배낭메고 출근한다.
오치고개에서 22일 금요일 23시 산행 시작 J3대대로 대장님,청명과 함산한다.
백봉현까지 잡목지대가 있고 등로는 선명한 편이지만 속도는 느리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잡목지대 많은 지맥길 선두는 앱을 보면서 길을 찾고 때론 만들어야 하기에 더 힘들다.
길이 흐릿한 곳에서 선두가 알바하면 뒷 사람이 선두에 서며 셋이서 번갈아 가며 선두에 서지만
대대로 대장님이 제일 많이 서고 그 다음 청명 내가 제일 적게 선다.
대봉산,독점산으로 지나 12.6km지점 검무산 도착 움직이지 않으면 추워 간식만 먹고 바로 출발한다.
경북도청 우방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내려온다.
16.4km지점 EGI휀스 구멍을 통과해 19.6km지점까지 기반시설 공사중인 단지를 관통하면 비접고개가 나오는데 늪처럼 빠지는 구간과 젖은 풀잎에 양말까지 젖은 상태로 합수점까지 간다.
문수지맥이란 이정표가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어 길안내 역할을 해준다.
대피소와 전망대도 보인다.
35km지점 나부산 통나무 정상목이다.
J3분들과 처음 천황,신선,병풍지맥까지는 밤새워 길게 산행하는 것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 그냥 혼자 박배낭 메고 자면서 산행할까 하다 10번만 채워보자 했는데 어느덧 채워졌다.
금요일밤 출발해 밤샘 산행으로 짧은 지맥들 원샷으로 끝내고 토요일 귀가하여 일요일 쉬는 패턴에 적응 했고 여름엔 덜 덥고 시간도 절약되어 나름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이 분들과 지맥완주 60~70개 2년정도 차이가 있는데 두분 졸업 후엔 다른 멤버를 찾든가 혼자해야 할 것이다.
사림봉에서 바라본 회룡포다.
끝이다 생각했는데 내성천까지 내려갔다 비룡산 힘들게 치고 오르니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님을 실감한다.
14시30분 산행을 종료하고 예천으로 이동 선지국으로 뒤풀이 후 두분은 귀경하고 난 1구간 땜방을 위해 춘양까지 기차,택시,버스를 갈아타며 춘양으로 이동한다.
■9월24일(분기점~다덕현)
춘양 면사무소 야외 데크에서 자고 4시에 일어나 콜택시 전화를 받지 않아 첫 차 버스를 기다린다.
이럴 줄 알았음 좀 으시시 해도 전날밤 주실령 들머리로 이동해 잘 걸 하고 후회한다.
카드가 사용 안되는 버스는 여기서 처음 본다.
7시13분 서벽3리에서 내려 주실령까지 2km정도 도로따라 올라가야 한다.
어제는 축축한 등산화를 신다 밤새 어느정도 말랐고 양말도 갈아 신으니 개운하다.
이 길이 외씨버선길 일부인가 보다.
보통 도래기재에서 출발하는데 버스가 하루 한번 운행해 시간이 맞지 않아 주실령에서 분기점 옥석산을 왕복한다.
원래 이 정자에서 자려고 했었다.
옥석산까지 가파른 오르막이라 땀 좀 흘려야 한다.
분기점을 옥석산 정상에서 찾다 못 찾아 포기하고 내려오다 300m아래 대간 갈림길에서 만난다.
등로에서 30M 벗어난 예천바위 가보니 조망 좋은 절벽이다.
주실령을 내려와 능선까지 치고 오르려면 힘 좀 써야 한다
등로는 선명하고 좋은 편이다.
다덕현까지 문수지맥 트레킹 길이라는데 표지판만 그럴 듯 하고 알려지려면 전체적인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11시38분 10.2km지점 주봉 문수산 도착했는데 봉화출발 동서울행 버스를 4시40분 예매 했는데 제 시간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문수산 바로 밑엔 넓은 헬기장이 있어 비박해도 좋을 듯 하다.
점심은 햇반에 주먹밥용 김가루와 볶음김치를 넣고 비벼 먹었는데 맛있다.
계단 경사가 급하니 안전을 위해 난간대를 잡고 내려가야 한다.
위험해 보이는 암릉 로프 구간이 나타나 긴장하며 조심히 내려가는데 이곳이야 말로 계단이 필요해 보인다.
버섯 입찰산이라며 입산금지라는데 채취기간 산행하다 분쟁이 생길 수도 있겠고 등로 따라 설치된 입산금지용 경계 노끈이 참 걸리적 거린다.
15시29분 20.5km지점 갈방산 도착하니 날머리 차 소리도 들리고 도로도 보인다.
이곳으로 내려와 도로로 내려선다.
예매 시간이 촉박해 택시로 간신히 봉화터미널에 도착 씻지도 옷을 갈아 입지도 못했는데 다행인건 승객이 대여섯명 밖에 없었고 냄새가 심하진 않았다.
발이 뜨거운데도 벗지 못하고 집에까지 간 건 산행만큼이나 고역이었다.
토종밤이 실하고 벌레도 먹지 않았고 맛도 좋은 것이 널려 있는데 이걸 줍지 못한건 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