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지민아?
오늘따라 보고 싶어~ 날이 춥고 비도 살짝 왔는데 길 걸으면서 스트레인저 듣기 딱 좋은 그런 감성이었어. 근데 그렇다가 너를 더 보고 싶어졌어... 기분이 되게 묘하다? 스트레인저는 왠지 다른 노래들보다 더 깊은 의미가 담고 있고 좀 더 특별한 곡인 것 같아. 한국어 버전이랑 영어 버전 또 완전 다른 느낌이고..! 둘 다 너무너무 좋은데 버전따라 감상을 알려줄게.
일단 한국어 버전은 팬미팅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아했지. 가사를 보면 아마도 알 수 있을 거야 위클리랑 데일리랑 서로에게 사랑을 주고 받은 사이라는 것. 위클리가 노래한 것처럼 나도 그 감정들을 다 느껴졌거든. 우린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꿈과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리는데, 그 괴정에서 아픔이 많이 겪었겠지만 그 어떤 힘든 시기에도 서로가 있어 잘 버텨올 수 있었지. 어두둔 시기에 우리는 서로의 빛이 되어주고, 서로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들을 보여줬잖아. 그러니까 서로를 의지하며 함께 달리고, 항상 서로 곁에 있어주는 우리가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해. 난 너 때문에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됐던 것 같아.. 내 친구도 나를 보고 내가 지민이를 향한 사랑이 진짜 깊고, 또 우리는 쌍방의 사랑이라고 하거든...
영어 버전은 거의 듣자마자 울었어.. 왜냐면 가사가 나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너무 완벽하개 표현했기 때문에. 뭔가 위클리가 노랠 부르면서 나를 직접 위로해준 느낌이 들었다? 나.. 슬럼프 말고는 우울증 땜에 꽤 오랬동안 아팠잖아 근데 마치 이 가사처럼, 어느 날엔 지민이가 내 인생에 나타나 곁으로 찾아주고, 그때 자신을 미워했고 매일 이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었던 나를 살려줬다. 특히 처음 부분 가사가 있잖아 그 부분도 하나하나 다 너무 공감 됐어. 나도 잘 알아 나 같은 사람을 이해하기 힘들 텐데, 그래도 항상 내 이야기 들어주는 지민이한테 너무 고맙고 미안해. 나를 꽉 잡아준 손이자 내가 기댈 수 있는 어깨, 내가 바닥에 주저앉아 있을 때 같이 앉아서 따뜻하게 나를 안아준 너.. 지금의 나는 너로 인해 존재해. 그래서 나는 이 노랠 들으면서 그 모든 과정들을 생각이 나서 많이 슬펐고 아팠지만, 마음의 상처가 치유를 받아서 조금 나아졌던 것 같아. 아직까지 그 상처들이 다 나아지지 않았고 아플 때가 많아도, 네가 있으니 나는 언제나 다시 일어나서 계속 달릴 수 있어.
마지막으로 스트레인저 가사가 위클리가 데일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인 만큼, 그것도 내가 지민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야 왜냐면. 응.. 솔직히 나도 그런 생각이 진짜 많이 들었어 내가 준 사랑은 너한테 받은 사랑에 비해 너무 부족한다는 걸. ‘내가 뭔데 지민이한테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 ‘난 정말 그렇게 좋은 사람인가? 지민이가 감사하다고 할만 사람인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만약에 나의 존재가 너의 꿈을 조금씩 쌓일 수 있게 해줄 수 있고, 멀어 보이던 그 꿈들을 다 현실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 나는 더이상 바랄 게 없어. 난 내가 너의 힘이 되어줄 수 있어서 감사하고 언제나 네가 자랑스러워. 네가 늘 그랬던 것처럼 난 네가 힘들 때마다 나를 기댈 수 있게, 항상 네 곁에 있어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고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어. 내게 남아 있는 모든 사랑 다 너에게 주고 싶어.. 그러니까 언니가 지민이 옆에 오래 함께해주기로 약속할게. 네가 괜찮다면 내가 영원토록 데일리라는 이름으로 이 자리에서 남을게.
이렇게 이번 스트레인저 두 버전 듣고 느껴졌던 모든 감정들이 다 지민이에게 전해줬다.. 너무 벅차올라서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랐지만 그래도 그 마음을 너에게 잘 전달했으면 해. 오늘도 아주 많이 고마워 지민아 별 거 없고 그냥 너여줘서 고맙다. 그리고 보고 싶다.. 우리 얼른 또 만나자 정말 꼭 만나야 해...
잘 자렴, 지민아. 오늘도 달과 지구 거리만큼 사랑하고 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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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오늘 앨범 커버 보고 깜짝 놀랐어 진짜 비슷해..! 우연이라고 하면 너무 우연하잖아 그냥 운면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