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검색에서 우연히 '레고 디지털 디자이너'라는 프로그램을 다운받았습니다.
비용의 압박, 정리의 압박, 만들고 나서 다시 부숴야 하는 괴로움을 한 방에 날려주는 컴퓨터로 만드는 레고입니다.
하지만 손맛이 없는 허전함은 어쩔 수 없습니다.
뭘 만들까 하다 KTX가 전구간 신선 개통된 후의 미래 오송역을 만들어 봤습니다.
ㅇㅅ역의 전경입니다. 1층 단층 역사에, 6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는 맞이방이 있고, 좌측에는 역무실 우측에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습니다.
역 신설 당시에는 X축 지역화합의 장 ㅇㅅ역 이라고 정치인들과 지역 이기주의자들이 떠들어댔지만, 천안아산에 비해 속도를 깍아먹는 선형, 모든 열차의 필수정차로 금호고속에 참패하고 지금은 천안아산-익산간 제2 경부고속선이 계획되는 마당에, 오송역의 6홈 10선은 백지화되었습니다. 모든 열차가 통과하며 일 2회의 경부/호남 KTX가 정차합니다. 이중 비정기로 강릉~임성리간을 운행하는 대승열차, 화합열차는 KTX중 최장의 운행시간을 자랑한답니다.
열차가 정차하거나 통과할때는 ㅇㅅ의 선형때문에 25Km/h 장내 제한이 걸리고, 역무원의 보조를 받아 운전을 합니다. 또 통과열차를 위해 교행대기할때는 밖에서 ㅇㅅ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KTX 정차역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구름다리나 지하도가 없는 곳이 ㅇㅅ입니다. 얼마 안되는 승객들은 역무원의 보조를 받아 선로를 횡단한답니다.
부산으로 출발하는 KTX가 역무원의 보조를 받아 저속으로 통과중입니다.
설마 몇십년 후 진짜 이렇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겠지요? 이게 재미로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순간 저는 시뮬레이션인줄 알았습니다. 레고 장난감은 저희 집에 있지만 거의 잡동사니 수준 입니다. -_-
그런데 진짜로 오송역이 자그마치 6홈 10선으로 건설되나요? 믿기 어려운데요. 설마 그건 아니겠죠? 4선 상대식으로 지어도 돈이 아까운데 말이죠. 안 짓는게 최고의 경쟁력 확보입니다.
이미 6홈 14선 확정입니다........님이 뭐라해도 오송역은 지어집니다.....-_-;;
4홈 10선입니다.오송역이 지어지는 건 뭐 그렇다 쳐도 연선인구가 100만도 안되는 역에 그정도는 오버죠.
10선 확정이고 14선 요구 아닙니까? (개인적으로는 정말로 전열차정차를 하는 참사가 벌어져도 6선이면 족하다고 보지만요) 산요신칸센 전열차를 2선(!)으로 모두 수용하는 신고베역같은 것을 보면 기절하겠구만요.
충북선의 선로와 승강장까지 합하면 초거대역 됩니다 이거.
솔직히 주변인구가 높다해도 접근성이 바닥이라 오송, 조치원쪽 빼곤 이용할지나 의문입니다. 청주의 경우 고속버스가 10분배차로 일반 6600원, 우등 9600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으로 거의 1시간 반만에 끊는 마당에 누가 가경터미널에서도 20~30분이나 떨어진 오송까지 와서 고속철 탈까요? 고속철은 45.8분 걸리고 요금은 거의 17000원 가까이 할 것 같더군요.
10선에 14선 요구라... 광명역 저리가라 수준의 규모가 되겠군요.
재밌어보이네요 ㅋ
헉...대단하시네요.^^ 저는 순간 진짜 레고인줄알았다는...
재미있네요ㅎ 이거 만드시느라 좀 고생하셨을듯요^^
뭐.. 재밌기는 한데 확정난것 가지고 이렇게 까는걸 보고서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건 저뿐입니까?
아마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오송역 생각하면 그저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OTL
재밌네요 ^^ 잘만드셨어요 ^^
아기자기하게 잘 만드셨네요..ㅎㅎ
오송분기만 아니라면 오송역문제가 지금처럼 많은사람들에게 크게 비판받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