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4년 3월 10일 1시 30분~5시 10분
장소: 우리는 선우
참석인원: 오프라인 32명, 온라인 1명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초불 공부모임이 열렸습니다. 이날 스님께서 3개월 만에 태국에서 돌아오셔서 함께하셨습니다. 삼귀의오계를 마치고 여러 법우님들이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대부분 어떻게 초기불교와 인연이 되어서 모임에 참석하게 됐는지를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인연이 있지만 초기불교와 인연이 닿는 것이 최상의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스님께서 『디가 니까야 주석서』 서문에 대해 강의하셨습니다. 이제 『디가 니까야』 발제도 다 마무리됐고 마지막으로 스님께서 『디가 니까야』 제3권에 부록으로 실린 『디가 니까야 주석서』의 서문을 강의하신 겁니다. 이번 후기에는 서문에 대한 스님의 강의의 시작 부분에서 이 서문의 개요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그 부분을 간략히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디가 니까야 주석서』 서문은 주석서를 이해하고 특히 『디가 니까야』 뿐만 아니고 빠알리 삼장, 즉 율장, 경장, 논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여겨서 여기 『디가 니까야』 제3권의 맨 마지막 부분에 넣어습니다. 주석서 서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주석서 서문은 1번부터 70번 문단까지 구성되어 있는데 이 70개 문단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1번부터 40번까지 그리고 41번부터 70번까지 이렇게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디가 니까야 주석서』 서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고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말은 크게 2가지를 강조하고 있고 2가지를 설명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이 두 부분 가운데 전반부에 해당되는 1번부터 40번까지는 일차합송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차합송이 어떻게 해서 전개되었으며 어떤 내용을 합송했는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은 일차합송에 대한 종합적 설명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다음 41번부터 마지막 70번 문단까지는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분류 방법입니다. 상좌부 불교는 일차합송에서 율장, 경장, 논장이 합송되었다고 받아들입니다. 상좌부는 논장도 일차합송에서 합송되었다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정통 상좌부에서 그렇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렇게 받아들이면 됩니다. 이렇게 일차합송에서 경, 율, 론 삼장이 합송되었는데 이 경, 율, 론 삼장은 무엇을 담고 있는가? 여기에 대한 핵심을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것인지를 붓다고사 스님께선 일곱 가지로 분류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두 번째 부분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부처님 가르침을 7가지 측면에서 분류하고 있습니다. 556p를 보면 모든 부처님 말씀은 ‘⑴ 맛으로는 한 가지 맛’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부처님의 모든 말씀은 한 가지 맛으로 분류됩니다. 즉 해탈의 맛을 지니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선 해탈하신 분입니다. 부처님께서도 해탈하셨으니 그 가르침을 배우는 우리 역시 해탈할 수 있습니다. 이게 다른 종교와 불교의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그 다음 ‘⑵ 법과 율에 의해서는 두 가지’라고 나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과 율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법과 율이 부처님 가르침을 분류하는 기준이 됩니다. 세 번째로 ‘처음에도 좋고, 중간도 좋고, 마지막도 좋다.’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율장, 경장, 논장’으로도 분류됩니다. 다섯 가지 측면에서 보면 5부 니까야입니다.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상윳따 니까야』, 『앙굿따라 니까야』, 『쿳다까 니까야』로 분류됩니다. 그 다음 ‘구성요소에 의해서는 아홉가지’라고 나옵니다. ‘구분교(九分敎)’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구분교의 관점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살펴보는 겁니다. 마지막으로는 ‘법의 무더기’입니다. 불교는 팔만 사천 가르침이라고 합니다. 법의 무더기, 법을 주제별로 나눠서 보면 부처님께서는 팔만 사천가지를 말씀하셨다는 말입니다.
주석서 서문의 첫 번째 파트는 일차 합송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지, 일차합송에서는 뭐를 하였는지를 1번부터 40번까지 서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디가 니까야 주석서』 서문이 담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일차합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차합송은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전개되고 어떤 내용을 담고 있고 어떻게 해서 마쳤는지 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일차합송에서 합송된 그 내용을 일곱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서문의 서시(序詩)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서시는 크게 3가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불·법·승’ 삼보(三寶)께 예배를 드립니다. 우선 ‘선서(善逝)’께 예배를 올립니다. ‘선서’는 부처님의 다른 칭호이십니다. 그 다음으로 ‘법’에 예배합니다. 그 다음 세 번째로 “성스러운 승가’에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라고 나옵니다. 그래서 서시의 주 내용은 ‘불·법·승 삼보께 대한 예배입니다. 우리 공부모임도 시작할 때 삼귀의를 합니다. 모든 불교 의식은 그렇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주석서 서문도 삼귀의를 먼저 말하는 겁니다.
서시의 두 번째 부분은 이 주석서의 원(原)저작을 밝히는 부분입니다. 이 주석서는 붓다고사 스님 개인의 저술이 아닙니다. 당시 스리랑카에는 아쇼카 대왕 때 마힌다 장로께서 가져오신 삼장(三藏)이 남아 있었는데 그 삼장을 주석한 고주석서도 함께 남아 있었습니다. 그 고주석서는 싱할라어(語)라고 당시 스리랑카 언어로 번역되어 전승되어 왔는데 붓다고사 스님께선 그 주석서를 성전(聖典)의 언어인 마가다어, 즉 빠알리어로 옮겼을 뿐입니다. 그 고주석서도 일차합송에서 500명 아라한 스님들에게 의해서 결집된 것이라 봅니다. 그 주석서를 마힌다 장로께서 스리랑카로 가져오신 다음에는 마하위하라(Mahāvihara)에 전승되어 왔고 붓다고사 스님은 이곳에서 전승되어 오던 싱할라어 고주석서를 다시 빠알리어로 복원시키신 겁니다.
서시의 마지막 부분은 이 주석서의 서술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주석서의 분량은 방대합니다. 그 많은 분량의 주석서에서 중요한 주제들을 반복해서 설명하기보다는 한 군데에 모아두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중요 교학들의 주제들은 『청정도론』에서 설명하고서 주석서에서 해당 주제가 나오면 『청정도론』을 참조하라고 하면 보다 체계적으로 가르침을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청정도론』은 네 가지 전승된 가르침들의 중앙에 서서 거기서 말씀하신 뜻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사홍서원으로 이 달의 공부모임을 마쳤습니다. 이번 달 23일 토요일부터 보리원에서 제19기 초기불전학림이 열립니다. 이번 학림에서는 스님께서 『테라가타』 1권을 강의하십니다. 초기불전연구원 | 2024년 봄) 제19기 초기불전학림 <테라가타1>개강 안내 - Daum 카페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주석은 부처님의 직계제자들이 관계한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이 분들은 멋진 게송을 남기시기도 하셨습니다. 『테라가타』는 그 직계제자들께서 남기신 게송이 담긴 경전입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 게송을 통해 그 직계제자들의 사유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럼 이번 달 후기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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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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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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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이 넘는 법우님들과 법사 스님 명강의를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디가 니까야 주석서 서문>에 나타난 직계제자들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감동적이고요.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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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함박웃음 지으시는 법사스님과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법우님들의 공부열의에 찬탄올립니다 _()_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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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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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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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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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