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다'.....

저번 산행 때 많은 추억이 아직 남아 있고...그 때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이런 글귀 하나 올려 봅니다...앞으로는 21회도 참여하리라 생각합니다. 동맥산악회 화이팅!!   지난 해가 가기 전 서울에 있는 친구 김영호가  글을 부탁하길래.... 못쓰는 글이지만 친구들을  생각하며 써서 보냈습니다. 마음에는 들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친구라고 좋은 말을 듬뿍 해주었습니다... 부끄럽지만 ..... 오늘 날이 마이 춥네요... 이 추운 날 친구를 생각하면 좀 더 따스해질까 싶어 글 하나 올려봅니다.... 그냥 한번 읽어주시길... (21회 동기회 재경 및 부산 송년의 밤에 낭송되어진 글입니다.) 친구가 좋다   Ⅰ. ‘친구’ 참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는 더더욱 없는데 ········ 이렇게 짧은 글로 억지를 부리려 한다.   Ⅱ. 마지막 남은 한 장의 달력을 보며 “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포도주처럼 익어가는 것”이라며 짐짓 여유롭게 호기를 부려보지만 친구의 손을 놓지 않는 그런 친구가 좋다 비오는 날 무심코 전화를 걸어도 어색함 없이 “그래, 우짠 일이고”하며 반가운 목소리를 들려주는 그런 친구가 좋다. 뭔가 좀 아쉽다고 조금 전까지 막 야단치다가 소주한잔 들어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금방 옛날로 돌아가는 그런 친구가 좋다. 문득 보고플 때 달려가 얼굴이라도 맞대고 손이라도 덥석 잡으며 그냥 “친구야”라고 불러도 “그래, 잘왔다, 임마”라고 안아주는 그런 친구가 좋다. 노래방 가서 ‘만남’이란 노래를 부르며 “세상에 인연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요놈도 그 인연”이라고 외치는 그런 친구가 좋다. “나무가 거꾸로 자라면 사람이 바로 잡고 사람이 나이 들어 비틀거리면 나무(지팡이)가 아닌 친구가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열변을 토하는 그런 친구가 좋다. 흩어지는 세월이 아쉬워 주워 담을라 치면 손보다 세월이 더 빨리 저만치 가 있다며 “세월아 가라.... 나는 안잡을란다”라고 투덜대놓고는 달빛보며 눈물 훔치는 그런 친구가 요즘은 더 좋다. 떨어지는 낙엽 몇 개를 주워 건네며 남은 올해도 “열심히, 재미있게, 건강하게 살아라”는 말을 속삭여주는 그런 친구가 더 좋다. Ⅲ. 정말 친구는 그저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다. 그런 친구를 영원히 사랑한다. 오늘은 친구가 더더욱 좋다. 부산동고 친구들이 더 좋은데 말로 설명할 수는 없고 “친구가 좋다!!” “친구가 좋다!!” 2011년 늦은 겨울과 2012년 빠른 겨울사이에 21회 이영묵(돌묵)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