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광사(普光寺)
2023. 9. 18.
보광사 범종각
보광사 범종각에 있는 높이 98.5㎝의 범종이다. 둥근 형태의 머리 위에는 2마리의 용이 있어 종을 매다는 고리 역할을 하고, 어깨부위에는 꽃무늬로 장식하였다. 몸통은 띠를 둘러 구획을 나누었다. 위쪽에는 사각형의 4개와 유곽과 4구의 보살입상이 교대로 배치되었다. 아래쪽에는 발톱이 5개인 용과 만든 시기를 알려주는 글이 양각되어 있다. 종의 입구로부터 조금 위쪽에는 파도무늬와 용으로 된 문양을 두었다. 조선 인조 12년(1634) 설봉자(雪峯子)가 만들었다. 이 범종의 형태는 현등사 종이나 설봉자의 또 다른 작품인 고려사 종과 양식이 매우 흡사하다. 전체적으로 푸른 녹이 감돌며, 볼륨감과 안정감이 있는 조선 후기 범종이다.
보광사 대웅보전
보광사는 통일신라 진성여왕 8년(894)에 왕명으로 도선국사가 지은 사찰이다. 고려 고종 2년(1215)과 우왕 14년(1388)애 다시 지었으나, 임진왜란(1592)으로 모두 불타 없어졌다. 조선 광해군 14년(1622)에 다시 지었으며,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수리를 하였고 새로 건물을 짓기도 하였다. 영조(재위 1724~1776)때에는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복을 비는 절로 삼기도 하였다. 보광사 대웅전은 앞면 3칸, 옆면 3칸의 규모로,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화려한 팔작지붕집이다. 양쪽 옆면과 뒷면은 모두 두꺼운 나무판으로 벽을 만들었는데, 보통의 벽이 회벽인데 비해 특이하며 양 옆벅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앞면 3칸은 모두 4짝의 문을 달았으며 이 문들은 모두 열어서 들어올릴 수 있도록 찌여졌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정식을 겸하는 공포가 앞. 뒷면에는 각 칸 3구씩, 양쪽 옆면에는 각 칸에 2구씩 배치되었다. 그 수법이 매우 정교하고 화려하게 조각되어 조선 후기의 장식적인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면의 기둥 위에는 용의 형상이 조각되어 있다. 내부에는 문수보살상과 보현보살상이 모셔져 있다.
수령이 300년이 넘은 이 향나무는 조선시대 영조대왕께서 어실각을 조성할 때 함께 심은 나무라고 한다. 멀리 한양에 있는 자기를 대신하여 어머니를 지며주기를 바랬던 마음으로 어실각을 지미고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망토를 두른 장군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