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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카이콩콩 |
80년대 초반,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놀이기구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스카이 콩콩"이라는 좀 방정맞게 생긴 물건이 바로 그것이다(20~30대들은 아마 한 번쯤은 타봤을 것이다). 쇠로 만든 막대기에 손잡이와 발판이 달려 있고 용수철의 반동으로 점프를 반복하는 이 놀이기구는 변변한 오락문화가 없었던 한 시절을 풍미하다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 이후로 롤러스케이트가 조금 인기를 끌긴 했는데 역시 오래가진 못했고 90년대 초반까지는 그렇게 변변한 레저문화가 없는 부재상태로 마무리 됐다.
90년대 후반에 이르러 당시 스카이 콩콩의 유행에 비견되는 놀이기구가 등장했으니 바로 "롤러블레이드"라는 것이었다. 초등학생들이 즐겨타기 시작한 이 롤러블레이드는 바퀴가 일직선으로 늘어선 변형된 형태의 롤러스케이트였는데 이 장난감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레저문화에는 일대변혁이 일기 시작했다.
생산업체명이었던 롤러블레이드는 이후 "인라인스케이트"라는 정식명칭으로 통일되었고 애들 장난감이라는 인식을 깬 어른들도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을 중심으로 즐기기 시작하면서 빠른 속도로 전파되기 시작되었다. 이는 아마 스카이 콩콩과 롤러스케이트의 추억을 갖고 있던 성인들의 키덜트(kidult) 성향이 발현되면서 생긴 사회적 현상일 것이다.
요즘은 거리나 공원, 한강둔치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성인들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조금도 어색한 일이 아니다(오히려 주말엔 너무 붐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필두로 키덜트족으로서의 재미, 교통체증에서의 해방, 운동과 단련을 동시에 충족하고자 하는 욕구들이 봇물 터지듯이 튀어나와 이젠 다양한 레저용 바퀴 달린 탈것들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는데 길거리를 미끄러져 가는 바퀴 달린 신발, 킥보드 역시 이젠 일상화가 된지 오래다.
21세기의 여가문화를 바꾸고 있는 신종 레저 이동 수단들에는 과연 무엇 무엇이 있을까? 잘 알려진 것에서 신기하고 생소한 것까지, 그 모든 것들을 알아보자.
◈이미 많이 알려진 것들 [MTB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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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논데일의 고급 MTB 제킬3000 | 자전거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은 없겠지만 최근의 자전거는 알게 모르게 큰 변화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흔히 보는 자전거는 이른바 "생활 자전거", 일상에서 별다른 기술 없이 부담 없이 타는 자전거란 얘기다. 얼마 전까지는 자전거하면 생활 자전거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산과 공원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멋들어진 스킨 수트와 스포츠글라스, 헬멧을 착용한 라이더들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이 즐기는 자전거는 MTB라 불리는 산악용 자전거로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는 업힐과 엄청난 속도와 충격을 견디며 내리쏘는 다운힐이 이들을 열광케 한다. 전문 MTB는 수 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품.
최근에는 생활자전거에도 MTB의 구조가 보편화되면서 20단을 넘는 기어와 전·후륜 서스펜션이 적용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헐렁한 힙합룩으로 멋을 내고 묘기용 BMX 자전거를 타는 것도 젊은이들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접이형 자전거나 2인용 자전거, 배터리 자전거 등 신개념 자전거들도 계속 등장해 앞으로도 도심 속 탈것의 왕좌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인라인스케이트] 인라인스케이트는 이제 부동의 레포츠 심볼로 자리잡았다. 아이스스케이트와 롤러스케이트, 스키가 결합된 이 재미있는 운동기구는 스피드와 기동성이 우수하고 비교적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넓어서 전세계적으로 크게 확산 되고 있다. 더욱이 기존의 스포츠에 접목시켜 레이싱, 하키, 축구, 농구 등 변형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댄스나 묘기에도 접목시킬 수 있어 거의 만능 레포츠라 부를 만하다. 운동효과도 매우 높아 관절의 노화방지, 혈관의 정상적인 활동 유지, 비만 퇴치, 소화기 장애 치료 등에도 좋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저촉되는 항목이 있어 마음껏 도로에서 달릴 수는 없으나 한강둔치나 각 지역에 있는 자전거도로에서는 장거리 로드를 즐길 수 있다(이는 자동차를 제외한 모든 탈것에 공통되는 사항이며 이런 면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한다). 바닥이 잘 다져진 공원이나 차가 없는 주차장, 전용트랙, 운동장 주변 등 찾아보면 탈 곳은 의외로 많다. 인라인스케이트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전문샵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대는 10만원 미만에서 100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처음 접한다면 20만원 내외의 피트니스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헬멧과 보호장구는 필수.(레포츠 할 때는 멋 부리지 말자!)
[킥보드] 직장인까진 아니지만 어린이에서 청소년, 대학생들까지 폭 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레포츠 기구로 앞뒤에 2개의 바퀴가 달린 얇은 판 위에 한 발을 얹고 다른 발로 땅을 밀치며 그 반동으로 이동하는 방식의 기구다. 방향은 앞 바퀴가 연결된 허리춤까지 오는 핸들로 조종하고 제동은 뒷바퀴 위의 후드를 직접 눌러 하게 되며 핸드브레이크가 장착된 제품도 있다(잘 알고 있는 젊은 독자들에겐 양해를).
아무리 운동신경이 없고 둔해도 10분만 타면 기본적인 주행을 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레포츠 기구로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다양한 묘기를 구사할 수도 있다. 또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고 타기와 내리기가 간단해 가까운 거리의 통학이나 출퇴근 시에도 손색 없는 이동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킥보드는 철로 만든 저가형보다 가볍고 녹이 슬지 않는 알루미늄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또, 순간 하중이 많이 걸리는 특성상 바퀴와 베어링이 튼튼한지 점검하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가격대는 5~35만원 정도로 형성되어 있으며 10만원 중반 이상이면 성인이 즐기기에도 무리가 없다.
◈ 신발이냐? 스케이트냐? [힐리스] "힐리스"(브랜드명이지만 독점 특허를 갖고 있으므로 이렇게 부른다)가 국내에 도입된 시기는 이제 1년이 갓 지났다. 처음에는 몇 명 청소년들이 타다가 몇 달이 지난 뒤 아동용 시장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고, 모 인기 가수가 뮤직비디오에서 선을 보인 이후로는 성인들까지도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2003년 6월 현재 시점만 놓고 본다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레포츠기구는 단연 힐리스가 될 것이다.
힐리스는 얼핏 보면 일반 운동화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지만 바닥을 들어 뒤꿈치를 보면 대번에 차이점을 알게 된다. 엄지손가락 너비의 바퀴가 힐리스의 생명. 신발의 앞부분을 이용해 평상시에는 일반적인 보행을 하다가 평평한 지면을 만나게 되면 뒤꿈치에 체중을 싣고 멋지게 미끄러져 가면(이른바 힐링) 짜릿한 쾌감이 온몸을 훑고 지나간다. 앞서 언급했듯이 힐리스는 고유명사이며 특허를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품은 불법제품이 된다. 힐리스 제품의 가격은 10~20만원대로 비싼 편이지만 내구성과 안전성을 검증하여 생산되므로 관심이 있다면 가급적 정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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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폭발, 힐리스 |
바퀴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플라잉슈즈 |
[플라잉슈즈] 힐리스 제품에 아이디어를 추가한 기구이다. 기존의 힐리스가 항시 바퀴가 노출되어 있어 보행 시 발레리나처럼 발 앞부분에 몸무게를 실어야 했던 것에 비해 플라잉슈즈는 필요할 때만 레버를 이용해 바퀴를 꺼낼 수 있게 함으로 좀 더 걷기 편하게 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바퀴에는 안전핀이 있어 주행 중 바퀴가 접혀 들어가는 일은 없다고 한다. 10만원대 중반으로 구입할 수 있다.
◈ 보드도 입맛따라 골라봐! [플로우랩]
스노우보드 매니아들에게 인기가 높은 플로우랩은 스케이트보드의 바퀴부분에 변형을 준 기구다. 기존 스케이트보드의 앞뒤 2개의 바퀴가 아닌 부챗살 형태로 배열된 7개의 바퀴를 앞뒤에 달아 몸을 기울여도 항상 충분한 접지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플로우랩의 비밀이다. 상암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은 플로우랩의 메카. 다운힐을 주로하며 스노우보드의 카빙턴을 플로우랩으로 거의 똑같이 소화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마저 신나게 만든다. 여기에 각종 트릭마저 가능하고 회전반경 1m로 공간점유도 낮아서 플로우랩의 인기는 앞으로 더욱 거세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30만원대이며 스노우보드처럼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롤키] 롤키는 국내기업에서 연구하여 인라인스케이트, 스키, 스케이트보드 등의 기능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널찍한 발판에 바퀴가 두 개 달려 있고 스키처럼 폴대를 이용해 앞으로 전진하고 양발의 무게중심 이동을 이용해 회전하는 원리이다. 평지에서 타는 것이 권장되지만 실력이 붙으면 묘기나 다운힐에도 응용할 수 있다. 균형감각과 반사신경을 키우는 데 좋으며 스키 매니아들의 비시즌 감각유지에도 도움을 준다. 본체 자체가 가볍고 폴대도 접이형이므로 휴대가 간편하다. 가격도 9~13만원대로 저렴한 편이다. 균형감각을 항상 훈련해야 하는 운동 선수들도 즐겨 탄다.
[스네이크보드] 스네이크보드는 스케이트보드 중간을 잘라낸 뒤 그 사이를 특수합금강으로 연결한 레저기구다. 스네이크는 분리된 보드에 한 발씩 얹고 지그재그로 달려나가는 모습이 흡사 뱀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스네이크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발로 땅을 박차지 않더라도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두 개로 분리된 발판에 한 쪽씩 발을 고정시킨 뒤 다리를 모았다 벌렸다 반복하면 평지에서도 앞으로 나가게 된다. 이런 조작으로도 시속 20km의 속력을 얻을 수 있고 온 몸의 관절이 동시에 움직이는 전신운동이므로 운동효과도 매우 크다. 가격은 2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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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운동으로 추진력을 얻는 스네이크보드 |
외날썰매에서 착안해 만든 롤키 |
[마운틴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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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에서 즐기는 마운틴보드 | 마운틴보드란 그 이름 그대로 산에서 타는 것이 목적이지만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짜릿 한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마운틴보드는 스케이트보드에 대형바퀴를 단 모습을 하고 있는데 스노우보드처럼 바인딩으로 부츠를 고정시키는 게 특이한 점이다. 실제로 비시즌 스키슬로프에서 마운틴보드를 즐기는 이벤트가 동호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도심지 경사로에서도 얼마든지 라이딩이 가능하다. 경우에 따라 "플로우랩"을 온로드용 마운틴보드로 분류하기도 한다. 가격은 70만원대.
[보드웨이] 보드웨이는 스케이트보드와 스노우보드의 특성을 결합시킨 운동기구로 국내기업에서 연구개발한 제품이다. 기본적으로 스케이트보드와 같지만 앞바퀴 뒷부분에 방향전환용 캐스터가 장착되었다는 점이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이 캐스터는 브레이크 역할을 해 보드웨이 위에서 몸을 기울였을 때 마치 스노우보드가 눈 위에서 슬립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준다. 속도가 부담스러울 땐 왼손으로 잡는 브레이크로 제동을 할 수 있어 안전성도 우수하다. 보드웨이는 11만원대에 구입가능하며 같은 원리를 어린이용 킥보드에 응용시킨 K-보드웨이는 13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 인력이 아니고 동력이다! [라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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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달린 스케이트보드, 라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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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의 휠맨 | 국내기술로 개발되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모터 스케이트보드다. 원리는 간단한 편인데 말 그대로 스케이트보드 바퀴에 엔진을 장착했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별도의 핸들 없이 발판에 얹은 무게중심의 이동을 이용해 회전을 하고 가속과 감속은 엔진과 연결된 유선 조종기를 한 손에 쥐고 하게 된다. 일반 스케이트보드에 비해 경사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다이나믹한 움직임과는 달리 크게 힘이 들지 않아 초보자도 빠르게 배울 수 있다. 처음에는 스노우보드 매니아들의 비시즌 운동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라이노 자체만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1.7마력 33cc 엔진을 사용하며 무게는 약 24kg으로 들고 다니기엔 부담스러우므로 차량을 이용하거나 항상 타고 다녀야 하는 부담이 있다. 77~86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 업체에서 생산하므로 제품을 고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휠맨] 호주에서 시작되어 국내에서도 애호가가 점차 늘어가고 있다. 휠맨은 그 모양새가 SF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사이버펑키한 디자인으로 톡톡 튀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의 기호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바퀴의 회전 중심부에 발을 얹고 달린다는 고정관념을 깬 발상이 휠맨의 성공비결. 휠맨은 속도를 내서 직선거리를 달리는 이동수단보다는 묘기를 즐기기 위한 목적으로 더 많이 타고 있다. 뒷바퀴를 들어 180°회전하는 퀵턴이나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윌리, 제자리 360°회전 등이 휠맨을 이용한 기본기술들이다. 따라서 평균속도는 시속 20km 이내에서 타는 게 안전하다. 2마력 40cc엔진을 사용하며 가격은 170만원대로 비교적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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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 달린 킥보드 미니스쿠터 |
[미니스쿠터] 미니스쿠터는 모양은 킥보드에 가깝고 원리는 스쿠터에 가까운 레포츠기구로 실생활에서도 꽤 활용도가 높은 이동수단이기도 하다. 미니스쿠터는 크게 전기식과 연료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기식은 배터리의 무게와 사용시간에 제약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소음과 공해가 없다. 연료식은 연료의 보충만 이루어지면 언제든지 달릴 수 있지만 소음이 커서 도로를 달리다보면 모든 이의 눈초리를 한 몸에 받게 된다. 모습은 커다란 킥보드 위에 자전거 안장을 얹은 형태가 일반적이며 2마력 40cc 엔진이면 알맞은 속도를 즐길 수 있다. 12인치급 앞바퀴와 쇽업쇼버가 장착된 미니스쿠터는 레포츠용뿐만 아니라 근거리 출퇴근용으로도 손색이 없다(상당기간 타인의 시선을 참아내야 하지만).
◈ 생각을 파괴하는 것들 [윈드크루저] 윈드크루저는 바다나 강, 호수에서 즐기는 레포츠인 윈드서핑을 지상에서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구이다. 서핑보드 대신 4개의 바퀴가 달린 스케이트보드에 세일을 달고 바람의 힘을 받아 도로를 달릴 수 있다는 게 윈드크루저의 매력. 미국과 유럽 등 윈드서핑이 보편화된 나라에서는 윈드
크루저가 성행하고 있는데 수많은 동호회와 대회 등 윈드서핑 못지 않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개인장비로 즐기기보다는 동호회나 단체에서 단체강습으로 배우는 식의 보급 초기단계이지만 향후 많은 인구가 윈드크루저를 즐기게 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트위스트보드] 올해 처음 등장한 트위스트보드(일명 트라이크)는 킥보드와 유사하지만 하나의 손잡이에 두 개의 발판이 V자 모양으로 배치된 모양을 하고 있다. 트위스트보드는 킥보드처럼 한 쪽 다리를 동력원으로 사용할 필요 없이 두 발을 좌우로 왕복운동을 하면 앞으로 나아가는 게 특징이다. 이런 이유로 트위스트보드를 킥보드와 자전거가 결합된 운동기구라고 말하기도 한다. 트위스트보드는 미국에서 크게 히트를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보급되어 이제 주말 공원에서 트위스트보드를 보는 일은 그리 생소한 풍경이 아니게 되었다. 3점으로 지면 위에 서 있으므로 안전성이 뛰어나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안심하고 탈 수 있고 허리와 다리관절에 운동효과가 좋으므로 재활운동으로도 권장되고 있다. 가격은 16~22만원대.
[롤러스키(스카스키)] 롤러스키(일명 스카스키)는 인라인스케이트가 좀 더 스키에 가깝게 발전된 형태의 레저기구이다. 길이는 50cm 이상으로 긴 편이고 프레임 양끝에 바퀴가 하나씩 달려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롤러스키는 국내에서 일반화된 알파인스키(부츠 전체가 고정된)보다는 노르딕스키(부츠 앞이 고정되고 뒤꿈치는 들리는)에 더 가까운 운동특성을 갖는다. 따라서 전용부츠를 신고 바인딩에 앞을 물리는 과정이 필요하며 폴과 다리의 추진력을 이용해 앞으로 나가게 된다. 이런 이유로 크로스컨트리 선수들이 비시즌 훈련으로 많이 채택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한강둔치길에서 일반 애호가들도 동호회를 결성하여 즐기는 모습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다. 아직은 보급 초기단계이므로 제품구입은 비공식루트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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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모양만큼 재미도 만점인 트위스트보드 |
도로에서 즐기는 크로스컨트리, 롤러스키 |
미래형 이동수단 세그웨이 |
[세그웨이] 세그웨이는 2001년 발표된 이후 "인터넷 이래 가장 놀라운 발명" "미래의 교통수단" 등의 수식어구와 함께 알려진 고급 레저기구이다. 전기로 충전시켜 작동하여 소음과 배기가스 공해가 없고 1/100초 간격으로 탑승자의 체중이동방향을 체크하는 센서와 자이로스코프가 결합하여 별다른 조작 없이도 원하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기만 하면 이동이 가능하고 넘어질 염려도 없다. 이제 막 국내에서도 시판을 시작한 세그웨이는 출시초기에 20대가 예약판매 되었을 만큼 높은 관심과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소비자가 859만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감안한다면 정말 놀라운 인기다. 향후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현실화가 이루어지면 도심 속 교통수단으로 크게 각광받을 0순위에 있는 제품이다.
이상과 같이 자전거에서부터 세그웨이까지 다양한 신종 레저스포츠 기구들에 대해 알아 보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런 제품들을 기반으로 새로운 이동수단들이 속속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레저기구들은 주 5일근무 확산과 건강에 대한 관심, 보다 짜릿한 "굴러가는 것"에 대한 욕망을 만족시켜주며 우리의 여가문화를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스카이콩콩 하나가 전국을 주름잡던 시대는 예전에 막을 내리고 우리는 어떤 것을 타며 즐거움을 누릴까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 아직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다면 매일같이 타는 전철과 버스 안에서 무표정하게 굳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온 몸으로 자유를 느끼며 즐거운 표정으로 도심을 가로질러 달려가는 당신의 모습을 만나고 싶진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