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길어 가족나들이를
곤지암에 있는 화담숲을 보기로 했다
용인의 에버랜드와는 또 다른 멋이 있는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화담의 울타리는
엘지 회장의 호를 딴 골프와 스키 그리고 숲이 있는 곳이다
추석 차례상을 물리고 나서도
며칠 더 연휴가 이어지는 6일간의 긴 연휴는
쉼이 이어지는 삶의 진솔한 모습들이 보기도 좋다
넉넉한 마음을 이곳저곳에 나누어주며 즐기는 마음도
조상덕에 해외로 나간다는 복 받은 사람도 넘쳐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족끼리 오순도순 모여 시간을 보내는 옛모습이
어디서나 보기에도 아름답고 대부분 그렇게들 하며 살아 간다
우리집도 항상 그런 마음으로 모두 노력하는 편이다
큰 아들네와 함께한 화담(和談)숲 일정은
허리가 좋지 않은 집사람에게는 언덕길을 걷는게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손녀의 재롱이 보고 싶은 마음에
새삼 건강이 최고라며 서둘러 함께 갈것을 수락한다
등산 스틱도 하나 준비했다 도움이 될꺼라 생각하며
1박 한다길래 추석때 준비한 음식도 몇가지 챙겼다
근처 맛집에서 편하게 식사 해결을 하자고도 했는데
펜션의 숯불 바베큐 고기맛이 일품이라고 거드는
며느리 주문에 아들녀석 장바구니가 묵직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가 저녁에 있어서
모처럼 함께 응원하며 복주 까지 곁들이는데
종일 신나게 놀며 재롱부리던 손녀는 코를 곤다
두런두런 살아가는 이야기는 세대를 뛰어 넘고
자식과 30년, 부모님과 30년 무던히도 살아왔으니
지금 이 순간이 큰 행복이고 복 받은 시간이 아닌가
숲을 만들고 가꾸며 온갖 정성을 들여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를 만들어 주신 화담 숲 주인
故 구본무 회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다래마을 정원을 아직도 꿈꾸며...
소나무 숲 정원을 마음꼇 즐겨보며 늦은 점심으로
숲속 번지없는 주막에 주모를 불러 허기를 채우니
순두부에 볶음김치, 파전에 막걸리가 술술 넘어간다
시장이 더 맛깔난 반찬이라며 모두 건강한 웃음으로
익어가는 가을 속에서 가족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우리집 건강한 가족이야기를 이어간다